제주 셋알오름 일제 동굴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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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위치한 셋알오름 일제 동굴진지는 일제강점기 말,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이 구축한 군사 시설입니다. 2006년 12월 4일, 대한민국의 국가등록문화재 제31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역사적 배경:

• 1941년 12월, 일본은 태평양 전쟁을 일으켰고, 전쟁에서 수세에 몰리자 제주도를 일본 본토 방어를 위한 전진기지로 삼으려 했습니다.
• 이에 따라 제주도에서 '결7호작전'을 준비하며 군사 시설을 확충했습니다.
• 셋알오름 동굴진지는 알뜨르 비행장을 경비하고, 각종 군사 시설 및 물자를 은폐, 엄폐, 저장하기 위해 구축되었습니다.
• 1942년부터 종전 시까지 알뜨르 비행장 확장 공사와 함께 동굴진지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일본군 제5항공군 소속 비행대가 배치되어 알뜨르 비행장을 경비했습니다.

• 현재 확인되는 동굴진지 입구는 6곳이며, 군용 트럭이 통행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 전체 길이는 약 1,220m이며, 미로 형태로 뚫려 있습니다.
• 내부는 거대한 동공 형태로, 어뢰, 통신 시설, 연료, 화약 등을 저장하고, 알오름 정상의 고사포 지휘를 위한 진지로 활용되었습니다.
• 일부 천장이 무너져 내린 곳도 있습니다.

• 현존하는 일본군 군사 유적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합니다.
•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된 주민들의 아픔이 서린 역사적 현장으로, 전쟁의 비극을 되새기고 평화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데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 제주도에서 발견되는 일본군 동굴진지 중 차량 통행이 가능할 정도로 큰 대규모 지하 구조물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 2020년 탐방 기록에 따르면, 셋알오름 정상에는 일본군 고사포 진지 유적 2기가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