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정토사지 법경대사탑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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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정토사지 법경대사탑비(忠州 淨土寺址 法鏡大師塔碑)는 고려시대의 석비로, 충청북도 충주시 동량면 정토사지에 있습니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건립 배경 및 목적:

• 신라 말부터 고려 초기에 활동했던 고승 법경대사(法鏡大師)를 기리기 위해 건립되었습니다.
• 법경대사는 879년(신라 헌강왕 5년)에 태어나 20세에 불가에 입문, 906년에 당나라 유학 후 924년에 귀국했습니다.
• 경애왕은 법경대사를 국사로 대우하며 정토사 주지로 임명했고, 941년(고려 태조 24년)에 입적하자 태조는 '법경'이라는 시호와 '자등'이라는 탑 이름을 내렸습니다.
• 943년(고려 태조 26년)에 법경대사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이 비를 세웠습니다.

• 원래 정토사지에 있었으나, 1983년 충주댐 건설로 인해 현재 위치(원래 위치의 북동쪽)로 이전되었습니다.
• 거북받침돌(귀부), 비신, 덮개돌(이수)이 완전하게 남아 있습니다.
• 귀부는 거북 머리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이수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졌고 네 귀퉁이에 용을 조각했습니다.
• 비신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으며, 앞면에 3,200여 자, 뒷면에 300여 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마모가 심함).

• 비문은 당시의 문장가 최언위(崔彦撝)가 지었고, 서예가 구족달(仇足達)이 글씨를 썼습니다.
• 비문에는 법경대사의 생애와 업적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 전반적인 비의 형식은 귀두가 용머리 모양이고, 이수가 퇴화한 점으로 보아 고려 초기의 특징을 보입니다.
•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당시의 양식을 잘 따르고 있어 거북 조각이나 용 조각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 법경대사 자등탑비를 건립할 때, 큰 돌을 운반하기 어려웠으나 대사의 기도로 강물이 얼어붙어 운반할 수 있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 이수를 올릴 때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나가던 동자의 조언으로 쉽게 올릴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정토사는 신라 후기에서 고려 전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법경대사의 뒤를 이어 홍법대사가 정토사에서 후학들을 지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