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베라스 머리뼈

2. 역사

1866년 2월 25일, 캘리포니아의 한 광산에서 지표면에서 약 39.62m 아래, 용암 층 밑에서 인류의 두개골이 발견되었다고 보고되었다. 당시 캘리포니아 주 지질학자이자 하버드 대학교 교수였던 조시아 휘트니는 이 두개골을 입수하여 연구한 뒤, 같은 해 7월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에서 이 두개골이 플리오세 시대의 것이며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인류의 증거라고 발표했다.^{[1][2][12][13]} 휘트니는 이전부터 인간과 마스토돈, 컬럼비아 매머드 등이 공존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이 두개골은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로 여겨졌다.^[1]

그러나 발견 직후부터 두개골의 진위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1869년에는 두개골이 장난으로 묻혔다는 광부의 증언이 보도되었고,^[3][14] 1879년에는 토마스 윌슨이 실시한 불소 흡수 연대 측정 결과 비교적 최근의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4][15] 이러한 논란 속에서 작가 브렛 하트는 풍자시를 쓰기도 했다.^[5][16]

휘트니와 그의 후임자인 프레데릭 워드 푸트남은 두개골이 진품이라고 믿었으나, 푸트남의 1901년 현지 조사 과정에서 인디언 두개골이 의도적으로 묻혔다는 증언이 나왔다.^[2][17] 이후 스미소니언 협회의 윌리엄 헨리 홈스와 J. M. 보트웰 등의 조사를 통해 두개골이 현대적인 특징을 가졌으며, 조작되었다는 증언들이 추가로 확보되었다.^{[3][6][20][21]} 지역 상점 주인이 자신이 묻었다고 주장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7][23]

결정적으로 1992년에 실시된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두개골의 연대는 약 1,000년 미만으로 밝혀져 홀로세 시대의 유물임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8][24] 이로써 칼라베라스 머리뼈는 조작된 것으로 결론 내려졌지만, 일부 창조론자들은 여전히 이 머리뼈를 고생물학계가 불리한 증거를 외면한다는 주장의 근거로 사용하기도 한다.^{[9][10][25][26]} 반면, 조작 사실을 인정하는 창조론자들도 있다.^[11][27]

2. 1. 발견

2. 2. 휘트니의 주장

2. 3. 진위 논란

2. 4. 추가 조사와 반박

2. 5. 최종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