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영암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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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영암사지(陜川 靈巖寺址)는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황매산 남쪽 기슭에 있는 절터입니다. 1964년 6월 10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13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영암사지는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고려 현종 5년(1014)에 적연선사가 이곳에서 83세에 입적했다는 기록이 있어 그 이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통일신라 시대의 사찰터로 추정되며, 신라 말부터 고려시대까지 번성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1984년 절터 일부를 발굴 조사한 결과, 금당, 서금당, 회랑, 부속 건물터 등이 확인되었습니다. 금당은 세 차례에 걸쳐 개축되었음이 밝혀졌습니다. 절터에는 통일신라시대에 만든 합천 영암사지 쌍사자 석등(보물 제353호), 합천 영암사지 삼층석탑(보물 제480호), 합천 영암사지 귀부(보물 제489호) 등 여러 문화재가 남아 있습니다.

영암사지 건물터는 일반적인 사찰 건물과는 다른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당이 있는 상단 축대 중앙 돌출부 좌우에 무지개 모양의 계단이 있고, 금당 기단 면석에는 얼굴 모양이 조각되어 있으며, 뒷면을 제외한 3면에 신비로운 동물 모양을 돋을새김 한 점 등이 특이합니다.

영암사지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