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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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산성은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고구리 산145번지 일원에 있는 산성입니다. 1986년 4월 1일 강화군의 향토유적 제30호 고구려 산성지로 지정되었다가, 2017년 12월 20일 화개산성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화개산성은 총길이 2,168m에 이르는 포곡식 산성으로, 내성과 외성을 갖춘 이중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남쪽은 산 정상부의 절벽을 자연 성채로 이용하고, 북쪽은 화개산 북쪽에 걸쳐 석축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화개산성이 언제 처음 축조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기록과 유물을 통해 그 역사를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 고려시대: 산성 내외에서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기와 및 토기편이 출토되고, 조선 초까지 고적(古蹟)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점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산성이 활용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1259년(고종 46) 삼랑성 내에 가궐(假闕)을 세웠다는 기록이 있어, 천도 이전부터 산성이 축조, 운영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조선시대: 1555년(명종 10)에 왜구의 침입을 당하여 지현 최제운이 증축하고 성내에 군량고를 두었으며, 1591년(선조 24)에는 지현 이여양이 외성을 철거하여 읍성을 축조하는 데 사용하였고, 1737년에 다시 개축하고 군창을 두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그 이전: 일부에서는 광개토대왕이 한성 백제를 제압하기 위해 교동도를 점거한 후 쌓았다는 의견도 있으며, 고대 성곽의 성벽 축조 방식과 출토 유물을 감안할 때 고려시대 이전부터 운영되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특히, 백제의 관미성이 화개산성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 방어: 적의 침입 시 방어를 위한 병력 집결지였으며, 해상에서 적을 격파하지 못했을 경우를 대비한 육상 예비 진지의 역할도 겸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 관측: 교동도에서 가장 높은 고지로서 사방이 완전히 조망되는 관측상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어, 주변 지역을 감시하고 적의 동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