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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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등대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항동 가덕도에 있는 등대로, 1909년 12월에 처음 불을 밝혔습니다. 대한제국 시대에 건립된 41개의 유인 등대 중 하나로, 당시 등대 건설은 일본인들에 의해 주도되었습니다. 2003년 9월 16일에는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유산 제5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가덕도 등대는 오랜 역사와 더불어 건축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 역사적 가치: 가덕도는 예로부터 군사적, 해상 교통의 요충지였습니다. 임진왜란 때는 격전지였으며, 연대봉에서는 봉화를 올려 뱃길을 안내하고 적의 동태를 파악했습니다. 가덕도 등대는 대한제국 말기에 건립되어, 1910년 국권 피탈 전까지 대한제국의 마지막 유산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등대 지붕과 천장에는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오얏꽃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 건축학적 가치: 가덕도 등대는 근대 서구 건축 양식, 건축 재료, 의장 수법 등이 사용된 초기 건물 중 하나입니다. 등탑은 고딕형으로 프랑스 등탑 형식과 유사하며, 한국, 일본, 유럽의 건축 양식이 혼합된 구조를 보입니다. 정방형 평면의 단층 벽돌조 부속 건물과 중앙부의 8각형 등탑이 단일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02년에는 기존 등대 옆에 높이 40m의 새로운 등탑이 건설되어, 선박들의 안전을 위한 등대 신호 반경을 늘렸습니다. 기존 등대는 현재 문화재로 보존되고 있으며, 등대 내부에는 사무실, 침실, 부엌, 욕실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가덕도 등대는 '전국 아름다운 등대 16경' 중 하나로 꼽히며, 등대 체험 학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등대 박물관(등대기념관)과 가덕도 민속생활전시관이 있어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