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향교

1. 본문

김해향교(金海鄕校)는 경상남도 김해시 대성동에 있는 향교입니다. 1983년 8월 12일에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1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김해향교가 처음 지어진 시기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고려 후기에 이미 존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다시 지어졌고, 조선 숙종 14년(1688)에 현재 위치로 옮겨졌습니다. 영조 46년(1770)에 김해부 북쪽에 다시 지어졌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김해향교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형태로, 공부하는 공간인 명륜당이 앞에 있고 제사 지내는 공간인 대성전과 동·서무가 뒤에 있는 일반적인 향교 배치 구조를 따르고 있습니다. 정문은 풍화루(風化樓)라고 불리며, 누각형식이 아닌 팔작지붕으로 된 1층 건물로 지어져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풍화루에는 유교 교육을 통해 지방 주민들을 감화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향교의 정문은 삼문으로 되어 있는데, 가운데 문은 영혼이 드나드는 곳이기 때문에 사람은 양쪽 문을 사용해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동쪽으로 들어가 서쪽으로 나오는 이유는 해가 동쪽으로 떠서 서쪽으로 지는 자연섭리를 따른 것입니다. (동입서출, 東入西出)

김해향교 내부에는 다음과 같은 건물들이 있습니다.

• 대성전(大成殿): 공자를 비롯한 5성과 20현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입니다.
• 명륜당(明倫堂): 유생들이 공부하던 교실로, 현재는 유림들의 모임 및 교육 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동·서무(東西廡): 옛날에는 20현을 동·서로 나눠 위패를 모셨으나 지금은 대성전 안에 모시고 있습니다.
• 동·서재(東西齋): 유생들이 기숙하며 공부하던 곳입니다.
• 풍화루(風化樓): 향교의 정문
• 홍살문(紅薩門): 향교 입구에 있는 붉은색 문

김해향교에는 수령이 약 180년 된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는데,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은행나무는 유교를 상징하는 나무로, 은행잎 다섯 개는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의미합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노비 등을 지급받아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현재는 제사만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