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심향사 건칠아미타여래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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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심향사 건칠아미타여래좌상은 전라남도 나주시 심향사에 있는 고려 시대의 불상입니다. 2008년 3월 12일에 대한민국의 보물 제154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주요 특징:

• 제작 기법: 건칠불상으로, 점토나 석고로 만든 원형을 제거하는 탈활 건칠 기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나무로 심을 만들고 그 위에 천을 여러 겹 바른 후 옻칠을 하여 형태를 만든 불상입니다.
• 형태: 높이는 136cm, 무릎 폭은 97cm입니다. 이국적이면서도 단엄한 얼굴 표정을 지니고 있으며, 왼쪽 어깨 위에 부채살처럼 흘러내린 세밀한 잔주름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특징은 13세기 후반에 조성된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1276년), 화성 봉림사 목조아미타불좌상(1362년 이전) 등에서도 나타나는 공통된 양식입니다.
• 역사적 가치: 고려 말 조선 초에 많이 조성된 건칠불상 중 하나이며, 현재 알려진 건칠불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속하는 작품 중 하나로 그 중요성이 큽니다. 나주 지역에는 이 불상 외에도 불회사와 죽림사 등 여말선초에 조성된 건칠불이 전해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조형적 완성도가 가장 높다고 평가받습니다.
• 심향사: 심향사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미륵원'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사찰입니다. 고려 현종 2년(1011) 거란의 침입 때 현종이 나주로 피난 와서 나라의 평안을 위해 기도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얼굴이 크고 신체가 건장하고 당당한 모습은 고려 13세기경 단아양식에 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