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안국사지 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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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안국사지 석탑은 충청남도 당진시 정미면 안국사지에 있는 고려 시대의 석탑입니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0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안국사지는 은봉산(안국산) 중턱에 있는 절터로, 안국사는 창건 연대가 분명하지 않지만, 사찰 안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통해 고려시대에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선 시대에 폐사되었다가 1929년에 다시 세웠으나 곧 다시 폐사되어 현재는 터만 남아 있습니다.

안국사지 석탑은 원래 5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는 1층 몸돌만 남아 있고 그 위에 4매의 지붕돌이 겹쳐져 있습니다. 받침부의 구조는 매우 간략하며, 1층 몸돌의 네 모서리에는 기둥 형태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3면에는 여래좌상이, 1면에는 문고리형이 조각되어 있어, 4면에 불상을 조각하는 기본 형식에서 벗어난 독특한 양식을 보여줍니다.

지붕돌은 탑신석에 비해 넓은 편으로, 처마 전체가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밑면 받침은 4단인데, 추녀 끝에서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새겨져 있으며, 추녀 끝의 반전(反轉)이 날렵해 보입니다.

안국사지 석탑은 기단부 구조는 소략하지만, 1층 탑신석에 여래상을 3면에 조각한 것은 독특한 양식입니다. 단층의 기단, 옥개석 이면의 심한 반전, 여래상의 조각 양식 등에는 고려시대 석탑의 특색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안국사지에는 석탑 외에도 보물 제100호로 지정된 안국사지 석조여래삼존입상과 충청남도 기념물 제163호인 안국사지 매향암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