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어웨이 (2003년 영화)

2. 줄거리

뉴올리언스의 한 증권 회사에서 전 직원이 총기를 난사해 1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망자 중 한 명인 제이콥 우드의 미망인 셀레스트는 남편의 죽음에 대한 책임으로 빅스버그 파이어암스를 상대로 중대한 과실 소송을 제기한다. 셀레스트는 변호사 웬델 로어를 고용하고, 빅스버그 파이어암스 측은 배심원 컨설턴트 랭킨 피치를 고용하여 배심원 선정 과정에 개입한다.

잠재적 배심원 닉 이스터는 배심원 의무에서 면제받으려 하지만, 프레데릭 하킨 판사는 이를 거부한다. 닉은 동료 배심원들의 호감을 얻지만, 해병 참전 용사인 프랭크 에레라와는 갈등을 겪는다.

말리라는 여성이 피치와 로어에게 연락해 원하는 평결을 전달하겠다고 제안한다. 로어는 이를 피치의 전술로 의심하고 거절하지만, 피치는 말리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위한 증거를 요구한다. 말리는 배심원의 선서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다. 피치는 닉을 배심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물로 판단하고 그의 아파트를 수색하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다.

말리는 피치의 배심원 중 한 명을 몰아내고, 피치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세 명의 배심원을 협박한다. 이로 인해 배심원 리키 콜먼은 자살을 시도한다. 피치는 닉의 아파트에서 숨겨진 저장 장치를 찾기 위해 부하들을 보내고, 닉은 판사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결국 배심원은 격리된다.

로어의 핵심 증인이 나타나지 않자, 로어는 패배를 직감하고 말리에게 1000만달러를 지불하려 한다. 하지만 말리는 가격을 1500만달러로 올리고, 로어는 결국 지불을 거부한다. 빅스버그 파이어암스의 CEO가 반대 심문에서 배심원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주자, 피치는 말리에게 돈을 지불하기로 결정한다.

피치의 부하 도일은 닉의 정체가 법학 중퇴자 제프 커라는 사실을 밝혀낸다. 도일은 제프와 그의 여자친구 개비(말리)의 고향인 가드너로 가서 개비의 어머니를 만난다. 개비의 어머니는 개비의 여동생이 고등학교 시절 총격 사건으로 사망했고, 당시 피치가 총기 제조업체의 변호를 맡아 승소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닉과 말리의 제안은 함정이었던 것이다. 도일은 피치에게 경고하지만, 이미 돈이 지불된 후였다.

닉은 다른 배심원들에게 사실을 검토하고 셀레스트 우드에게 심의할 의무가 있다고 설득한다. 에레라는 원고를 비난하지만, 다른 배심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 결국 총기 제조업체는 유죄 판결을 받고, 배심원은 셀레스트 우드에게 1.1억달러의 일반 손해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한다.

재판 후 닉과 말리는 피치에게 1500만달러의 뇌물 영수증을 제시하며 은퇴를 요구한다. 피치는 닉에게 어떻게 배심원들이 원고에게 투표하게 했는지 묻고, 닉은 피치가 재판을 망치는 것을 막았을 뿐이며 배심원들이 마음으로 투표하도록 했다고 대답한다. 닉과 말리는 피치에게 1500만달러의 "수수료"가 가드너의 총격 사건 피해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알린다.

축하 식사를 위해 셀레스트와 아들을 데리고 가던 로어는 닉과 말리를 발견하고, 서로를 알아본 눈빛을 교환한다. 로어는 미소를 지으며 자리를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