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조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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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조계문(梵魚寺 曹溪門)은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건축물로, 범어사의 일주문(一柱門)입니다. 2006년 2월 7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46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역사 및 특징:

• 1614년(광해군 6년)에 처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여러 차례 중수 및 중창되었습니다. 1718년(숙종 44년)에 중창하고 2년 뒤(1720년)에 중수한 모습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 일반적인 일주문과 달리, 4개의 높은 돌기둥(장주형 초석) 위에 짧고 굵은 나무 기둥(두리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화려한 다포계 공포를 올린 맞배지붕 형태입니다.
• 돌기둥은 아래쪽 약 1.45m 높이까지 배흘림이 있도록 깎아 안정감을 더했습니다.
• 기둥 사이는 창방으로 연결하고, 그 위에 다시 평방을 놓아 장방형 틀을 짠 후 공포를 배치하여 다포식 건축 양식을 보여줍니다.
• 정면 계단의 소맷돌과 기단 면석에는 연꽃, 당초문 등을 투박하게 조각하여 조선 후기 건축의 특징을 나타냅니다.
• 건축물의 짜임새와 조형미가 뛰어나, 사찰 일주문 중에서도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불교에서는 세상이 참(진, 眞)과 거짓(속, 俗)으로 나뉘는데, 조계문은 이 진속이 하나가 되는 경계를 상징합니다.
• 조계문을 들어서면서 세속의 번뇌를 씻고, 수행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범어사 조계문 바로 안쪽에는 천왕문이 있었으나, 2010년 화재로 소실되어 현재는 터만 남아 있습니다.
• 범어사는 678년(통일신라 문무왕 18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유서 깊은 사찰로, 조계문 외에도 대웅전, 삼층석탑 등 다양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