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드모트: 후계자의 기원

2. 줄거리

과거 회상 장면에서 톰 리들은 짐을 싸서 호그와트를 떠날 준비를 한다. 그는 자신과 다른 세 명의 학생이 함께 찍힌 사진 앞에서 잠시 멈춰 섰다가 이내 사진을 버린다.

현재 시점, 그리샤 맥래건은 소련 오러 창고에 침입하려다 체포된다. 많은 경비병을 쓰러뜨렸지만 결국 붙잡힌 그녀는 KGB 소속 마카로프 장군에게 베리타세룸 정맥 주사를 맞으며 심문을 받는다. 이야기는 과거 회상과 현재 시점을 오가며 진행된다. 과거, 소련 정찰대는 톰 리들의 일기를 포함한 어둠의 마법 물품으로 가득 찬 상자를 발견하지만, 상자를 열자마자 알 수 없는 이유로 목숨을 잃는다.

심문 과정에서 그리샤는 자신이 호그와트 재학 시절 리들과 동기였으며, 위글라프 시구르드손, 라자루스 스미스와 함께 호그와트 설립자(그리핀도르, 슬리데린, 래번클로, 후플푸프)들의 진정한 후계자였다고 밝힌다. 이들 후계자들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자"는 목표 아래 비밀 클럽을 결성했다. 하지만 그리샤를 사이에 둔 라자루스와 리들의 감정적 갈등으로 인해 그들의 관계는 틀어지기 시작했다. 그리샤는 리들이 그 사건 이후 동료들과 거리를 두며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변했다고 증언한다. 오러가 된 그리샤는 리들을 어둠의 길에서 구원할 수 있다고 믿으며 수년간 그의 행방을 쫓아왔다고 말한다.

이어지는 심문과 회상을 통해, 리들이 헵지바 스미스를 살해하고 그녀의 집요정 호키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기 전에 후플푸프의 잔과 슬리데린의 로켓을 훔쳤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리샤는 리들이 이 유물들을 이용해 호크룩스를 만들려 한다고 믿고 있으며, 자신이 창고에서 되찾으려 했던 리들의 일기에 그의 행방과 의도에 대한 단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녀는 리들이 이미 라자루스와 위글라프를 살해했으며, '볼드모트'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음을 암시한다.

마카로프 장군은 베리타세룸의 효과 아래 이루어진 그리샤의 진술을 믿기로 결정한다. 그는 겔러트 그린델왈드의 위협이 여전히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었기에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고 판단하며, 리들의 일기를 그리샤에게 넘겨준다. "이것은 영국의 문제이니 그들이 처리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그리샤는 풀려나 개인 소지품을 돌려받고 떠나도록 허락받는다. 하지만 그녀가 떠나기 직전, 마카로프는 그녀가 어떻게 일기의 존재를 알았는지 묻는다. 그리샤는 "알지 못했어요. 아니, 어쩌면 '내가' 알았을 수도..."라고 의미심장하게 답한 뒤, 볼드모트로 변신하여 마카로프와 그의 경비병들을 모두 살해한다.

영화는 또 다른 소련 정찰대가 문제의 상자를 발견하고 회수하는 과거 회상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두 명의 소련 군인은 상자 안의 내용물에 대해 이야기하며, 여성의 뼈(그리샤의 유해임을 암시)를 발견하고 그 의미에 대해 숙고한다. 한 군인이 "어둠이 있어야 빛도 존재할 수 있다"고 암울하게 말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