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무량사 소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1. 본문

부여 무량사 소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扶餘 無量寺 塑造阿彌陀如來三尊坐像)은 충청남도 부여군 외산면 무량사 극락전에 있는 조선시대의 소조 불상입니다. 2008년 6월 27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56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형태:

•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협시하고 있는 아미타삼존불 형식입니다.
• 본존 아미타불의 높이는 5m가 넘는 대형 불상으로, 17세기 대규모 사찰에서 조성되었던 대형 소조 삼존상의 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 세 불상 모두 네모나고 납작한 얼굴에 다소 경직된 표정을 띠고 있으며, 신체 표현도 비교적 뻣뻣합니다.
• 보살상의 목걸이는 세 줄로 간략하게 표현되었고, 옷 주름도 간략한 편입니다.

• 1976년 불상을 개금하는 과정에서 아미타불상의 몸에서 다라니경 탁본과 각종 불경, 높이 15cm의 은제 통 등 다양한 복장 유물이 발견되었습니다.
• 은제 통을 싼 발원문에 "명나라 숭정 6년(1633년)에 현진(玄眞) 등이 아미타·관음·세지의 상을 제작해 극락전에 안치하였다"라는 기록이 있어, 조성 시기와 작가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 17세기 전반기에는 삼신불(三身佛) 또는 삼세불(三世佛) 형식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무량사 소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아미타불, 관음보살, 대세지보살이 결합한 삼존 도상으로 매우 드문 사례입니다.

• 조성 시기와 작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불상으로, 조선 후기 조각사 및 유파 연구에 중요한 자료입니다.
• 중국 불상의 영향에서 벗어나 꾸밈이 적고 자연스러운 묘사를 지향하는 한국적 불상으로 나아가는 초기 단계를 보여줍니다.
• 임진왜란 이후 자존심과 자신감을 회복하고자 노력했던 당시 불교계의 저력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