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정암리 와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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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정암리 와요지는 충청남도 부여군 장암면 정암리에 있는 백제시대 기와 가마터입니다. 1992년 5월 4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37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발견 및 발굴1987년 여름, 부여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가마의 천장 일부가 무너지면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이후 1988년부터 1991년까지 국립부여박물관에 의해 3차례에 걸쳐 발굴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가마의 구조 및 특징발굴 조사 결과, 백제시대 가마 11기와 고려시대 가마 1기가 확인되었습니다. 가마는 화강암 풍화토를 파고 만든 지하식 구조이며, 천장을 제외하고는 아궁이, 연소실, 소성실, 연도 등이 비교적 완전하게 남아있습니다.

정암리 와요지에서는 평요(平窯)와 등요(登窯)가 모두 발견되었는데, 이는 백제시대 가마의 구조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등요는 소성실이 계단식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출토 유물가마터에서는 연꽃무늬 수막새, 암키와, 수키와, 치미, 무문전 등 다양한 종류의 기와와 토기류가 출토되었습니다. 특히, 군수리 사지와 동남리 사지에서 출토된 기와와 동일한 형태의 기와들이 발견되어, 정암리 와요지가 이들 사찰에 기와를 공급했던 관요(官窯)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의의 및 평가부여 정암리 와요지는 백제시대 6세기 후반에서 7세기 전반에 걸쳐 대규모로 기와를 생산했던 가마터로서, 백제시대 기와 생산 기술과 가마 구조 연구에 중요한 유적입니다. 또한, 중국과 일본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가마가 발견되어, 고대 동북아시아의 문화 교류를 엿볼 수 있는 자료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정암리 와요지 유적은 보호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2024년 연말에는 전시관으로 개관될 예정입니다. 또한, 백제기와문화관이 2017년에 개관하여 정암리 와요지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타닥타닥 즐거운 기와 굽기' 체험 행사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제기와문화관이 2017년에 개관하여 정암리 와요지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타닥타닥 즐거운 기와 굽기' 체험 행사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