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흥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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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흥학당(扶餘 興學堂)은 충청남도 부여군 장암면 장하리에 위치한 조선 후기의 서당 건물입니다. 1770년(영조 46년)에 건립되었으며, 조선시대 과천현감을 지낸 조태징을 배향한 남산사의 부속 건물로 지어졌습니다. 1987년 8월 3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2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흥학당은 이 지역에 세거지를 두고 있던 풍양 조씨 문중에서 학문을 강론하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지은 건물입니다. '흥학당'이라는 이름은 학문을 일으킨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건물은 ㄷ자형으로, 중앙에는 넓은 우물마루를 깐 대청이 있어 문중 유생들의 강학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흥학당 내부에는 '흥학당기(興學堂記)' 시문판이 걸려 있는데, 여기에는 흥학당이 풍양 조씨 문중의 학문 장려를 위해 설립되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흥학당 중건기' 시문판에는 2001년에 흥학당을 중건한 과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흥학당은 단순한 서당의 기능을 넘어, 제사를 준비하는 재실의 성격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건물 뒤편에는 사당인 남산사(南山祠)와 영당(影堂)이 위치해 있습니다.

정리하면, 부여 흥학당은 조선 후기 풍양 조씨 문중이 학문 진흥과 후학 양성을 위해 건립한 서당으로, 역사적,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로 지정된 유서 깊은 건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