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양암 대웅전 삼존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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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안양암 대웅전 삼존불상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신동 안양암 대웅전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상입니다. 2004년 9월 30일에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안양암 대웅전 삼존불상은 아미타불좌상, 지장보살좌상, 관음보살반가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삼존불상은 각각 나무, 흙, 경주 불석으로 만들어졌는데, 원래 함께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따로 만들어 모신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아미타불좌상: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높이 50.4㎝, 무릎 폭 33.5㎝입니다. 양 손은 따로 제작하여 끼워 넣은 상태입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강원도 고성 건봉사에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19세기 불상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방형의 얼굴에 육계가 펑퍼짐하고, 통견의 법의가 배 앞에서 “W”자형을 그리고 있습니다.
• 지장보살좌상: 흙으로 만들어졌으며, 높이 51.3㎝, 무릎 폭 31㎝입니다. 1889년(고종 26) 경성(慶惺)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안양암지(安養庵誌)」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승형의 민머리에 방형의 얼굴을 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미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 관음보살반가상: 불석(佛石)으로 만들어졌으며, 높이 43.5㎝, 최대 폭 16㎝입니다. 머리에 무늬가 없고 단순한 보관을 쓰고 있으며, 의자에 앉아 왼다리를 내리고 오른다리는 올린 특이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대좌 양쪽에 금강역사상과 동자상이 새겨져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안양암 대웅전 삼존불상은 재료가 각기 다르지만, 제작 연대는 대체로 동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장보살좌상이 1889년에 제작된 기록이 있어, 다른 불상들도 안양암 창건 무렵에 제작되어 대웅전에 함께 모셔진 것으로 보입니다. 19세기 말의 대표적인 불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원형도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안양암 대웅전에는 삼존불상 외에도 아미타불도(1889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가 있습니다. 이 불화는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여러 제자와 보살, 사천왕을 그린 것으로, 대웅전 삼존불상의 후불도로 걸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