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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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귀정(玩龜亭)은 경상북도 영천시 서당길 25-34 (도남동 595)에 위치한 조선시대의 건축물입니다. 1980년 6월 17일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었으며,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북도 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습니다.

완귀정은 조선 중종 때의 학자인 안증(安嶒, 1494~1553)이 건립한 주택으로, 그의 호를 따서 지은 사랑채의 당호입니다. 안증은 인종이 세자로 있을 때 학문을 가르쳤으며, 벼슬에는 뜻이 없고 학문에만 전념했습니다. 그는 1546년(명종 1)에 낙향하여 이 주택을 건립하였고, 1695년(숙종 21)에 안후정(安后靜)이 중수하였습니다.

완귀정은 안채와 사랑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랑채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기와집으로, 정면은 단층이지만 후면은 누각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완귀정 옆에는 '식호와(式好窩)'라는 현판이 걸린 건물이 있는데, 계절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완귀정은 소박하게 꾸며진 선비의 집으로 지방적인 특색을 나타내고 있으며, 민속적인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