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날개

1. 본문

이상의 소설 "날개"는 1936년 9월 《조광》에 발표된 단편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작가 이상의 자전적인 경험과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여, 무기력한 지식인의 자아 분열과 현실 도피, 그리고 본래적인 자아를 찾고자 하는 욕망을 다루고 있습니다.
줄거리:소설의 주인공 '나'는 매춘부인 아내에게 기생하며 살아가는 무기력한 지식인입니다. 그는 햇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방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아내가 주는 돈으로 생활합니다. '나'는 현실과 단절된 채 무의미한 행동을 반복하며 권태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어느 날, '나'는 아내가 외출한 틈을 타 바깥세상으로 나가지만,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는 아내가 자신에게 수면제를 먹여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습니다. 이후 '나'는 아내의 매춘 행위를 목격하고 집을 뛰쳐나가 미쓰코시 백화점 옥상에 이르게 됩니다. 옥상에서 정오의 사이렌 소리를 들으며 '나'는 날개가 돋아나 비상하기를 갈망합니다.
주요 특징:

• 의식의 흐름 기법: '나'의 내면 심리와 의식의 흐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 상징성: '날개'는 억압된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비상하고자 하는 주인공의 욕망을 상징합니다.
• 자아 분열: '나'는 현실과 이상, 자아와 타자 사이에서 분열된 모습을 보입니다.
• 무기력한 지식인: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무기력하고 자폐적인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 심리주의 소설: 인간의 내면 심리를 탐구하고 묘사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 주류 국문학계의 해석: 자아 분열과 현실 도피를 통해 일제강점기 지식인의 무기력함을 보여준다고 해석합니다.
• 민족주의적 해석: 식민지 현실에 대한 저항과 극복 의지를 담고 있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 모더니스트적 해석: 개인의 내면 심리와 의식의 흐름을 탐구한 모더니즘 소설로 평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