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필재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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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필재 종택(佔畢齋宗宅)은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개실1길 26)에 위치한 조선시대 건축물입니다. 1985년 10월 15일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6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건물은 조선 후기 영남 사림파의 종조인 점필재 김종직(金宗直, 1431~1492) 가문의 종가입니다. 김종직은 고려 말 정몽주, 길재의 학통을 이었으며, 성종 때 형조판서 등을 역임하며 성리학적 개혁정치를 추진한 사림파의 중심인물이었습니다.

점필재 종택은 안채, 사랑채, 중사랑채, 고방, 대문간, 사당 및 서책 등을 보관하는 서림각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인 건물 배치는 '튼ㅁ자' 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안채는 1800년경에 건립, 1878년에 중수되었고, 사랑채는 1812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점필재 종택은 선산 김씨 문충공파의 종택으로, 1800년경에 창건되었습니다. 문충공은 김종직을 가리키며, 그는 무오사화에 연루되어 불행을 당했지만, 6세손에 이르러 고령군에 정착하여 지금의 집을 짓고 불천위묘에 모셔졌습니다.

개실마을에는 점필재 종택 외에도 김종직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은 도연재가 있습니다. 종택과 사당은 개실마을의 중심지이며, 마을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합니다. 종택의 사랑채에 걸린 '문충세가(文忠世家)' 현판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