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송악산 해안 일제 동굴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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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송악산 해안 일제 동굴진지는 일제강점기 말,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이 건설한 군사 시설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위치해 있으며, 2006년 12월 4일 대한민국의 국가등록문화재 제31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역사적 배경:태평양 전쟁 말기, 패색이 짙어진 일본은 제주도를 본토 방어를 위한 최후의 보루로 삼고 '결7호 작전'을 준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주도민들을 강제 동원하여 송악산 해안 절벽에 여러 개의 동굴을 파고 군사 시설을 구축했습니다.
시설 특징:

• 송악산 해안 절벽에는 15개의 인공 동굴이 뚫려 있으며, 너비 3~4m, 길이 20m에 달합니다. 이 동굴들은 어뢰정을 숨겨 놓고 연합군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시설이었습니다.
• 송악산 알오름 쪽에는 군수 물자를 실은 트럭이 드나들 수 있도록 크고 넓은 땅굴이 건설되었고, 서로 다른 지역에서 파 들어간 땅굴들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 이 외에도, 송악산 분화구 외륜과 내부에는 갱도식 방어시설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 현재 안전상의 이유로 동굴 내부 진입은 금지되어 있으며, 송악산 아래 해안가에서 외부만 관찰할 수 있습니다.
• 송악산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진지 동굴을 볼 수 있습니다.
• 이곳은 한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최대 규모의 일제 시대 군사 유적지 중 하나이며, 제주도의 아픈 역사를 보여주는 다크 투어리즘 코스입니다.

•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제주도 일본 동굴진지에 대해 조사·연구해온 제주도동굴연구소의 결과에 따르면 제주도에는 총 120개 지역의 448개 일본군 동굴진지가 확인되었습니다.
• 송악산 외에도 서우봉, 삼매봉, 수월봉, 일출봉, 추자도 등 해안 지역에 소형 선박 은폐를 위한 해군 특공대 기지가 구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