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총 유리잔

1. 본문

천마총 유리잔에 대한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정의 및 개설: 천마총 유리잔(天馬塚 琉璃盞)은 1973년 경주 황남동 천마총에서 발굴된 신라시대(5~6세기)의 유리잔입니다. 1978년 12월 7일 보물 제620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 형태 및 특징:
• 높이 7.4cm, 입지름 7.8cm의 크기입니다.
• 짙은 청색을 띠는 투명한 U자형 유리컵입니다.
• 몸통은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고, 바닥은 둥글지만 닿는 부분을 편평하게 만들어 세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잔의 두께는 일정하지 않고, 구연부(입구 부분)는 약간 밖으로 벌어져 있습니다.
• 표면에는 세로 줄무늬와 거북등무늬(육각형)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형취법(型吹法)이라는 특수한 기법으로 제작된 것입니다. 형취법은 대롱불기 기법(Glassblowing)과 함께 사용되는데, 액화 유리를 틀에 넣어 무늬를 찍어내는 방식입니다.
• 유리의 질은 투명도가 높고 기포가 거의 없어, 숙련된 장인이 높은 기술로 제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발견: 천마총에서는 원래 두 점의 유리잔이 발견되었으나, 다른 하나는 심하게 파손되어 복원이 불가능했고, 현재 남아있는 유리잔은 온전한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 제작 기법: 천마총 유리잔은 대롱불기 기법과 형취법을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대롱불기 기법은 기원전 1세기경 시리아에서 처음 발명된 기술로, 관의 한쪽 끝에 액화 유리를 붙이고 다른 쪽으로 숨을 불어넣어 형태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 의의: 천마총 유리잔은 신라 시대의 뛰어난 유리 공예 기술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입니다. 또한, 서역과의 교류를 통해 전래된 것으로 추정되어, 당시 신라의 활발한 대외 관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고대 사회에서 유리는 황금에 버금가는 귀중한 재료였으며, 유리 그릇은 최상의 교역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