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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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靑陽 長谷寺 金銅藥師如來坐像)은 충청남도 청양군 장곡사에 있는 고려 시대의 불상입니다. 1963년 1월 21일에 대한민국의 보물 제337호로 지정되었으며, 2022년 6월 23일 복장유물과 함께 국보로 승격되었습니다.
형태 및 특징:

• 장곡사 하대웅전에 모셔져 있는 금동약사여래좌상입니다.
• 고려 후기에 만들어진 유일한 금동약사불상으로, 단아하고 정제된 조각 경향을 잘 보여줍니다.
•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나발)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 온화하고 자비로운 표정, 균형 잡힌 신체 비례, 섬세한 의복 장식이 특징입니다.
• 왼손에는 약합(藥盒)을 들고 있는데, 이는 약사여래의 상징입니다.

역사적 가치:

• 불상 안에서 발견된 발원문에 1346년(고려 충목왕 2년)이라는 정확한 제작 시기가 기록되어 있어, 고려 후기 불상 연구에 중요한 기준점을 제시합니다.
• 발원문에는 1,117명에 달하는 시주자와 발원자의 이름이 적혀 있으며, 이는 고려 시대 단일 복장발원문으로는 가장 많은 인명을 담고 있습니다.
• 발원문을 지은 승려 백운(白雲)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1377년)을 편찬한 백운경한(白雲景閑, 1298∼1374)과 동일인물로 추정되어, 그의 행적을 밝힐 수 있는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습니다.
• 불상뿐만 아니라 복장유물도 함께 국보로 지정되었는데, 발원문을 포함하여 고려 시대의 전적, 회화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종합적 가치: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은 고려 후기 불교 조각의 뛰어난 예술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일 뿐만 아니라, 발원문을 통해 당시의 사회상과 불교 신앙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역사적 자료입니다. 미술사, 불교사, 사회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