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량

2. 생애

공량은 청주 백호산 자락에 사는 부잣집 아들이자 싸움꾼으로, 형 공명과 함께 졸개를 거느리고 동네에서 행패를 부렸다. 송강이 살인죄로 도망치던 중 공량의 집에 숨게 되었고, 공량은 형과 함께 송강에게 봉술을 배웠다. 어느 날 술집에서 행자 차림의 무송과 시비가 붙어 크게 다치고 계곡에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형 공명과 함께 무송에게 복수하려 했으나, 송강의 중재로 화해하고 무송을 극진히 대접했다. 그리고 이룡산으로 향하는 무송과 청풍채로 향하는 송강과 이별을 아쉬워하며 배웅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공량은 형과 함께 탐욕스러운 부자와 다투다가 그 집안을 몰살하고 백호산에서 산적 생활을 시작한다. 몇 년 뒤 청주성 안에 살던 숙부 공빈이 산적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청주지사 모용언달에게 붙잡히자, 공량은 형과 함께 숙부를 구하기 위해 청주성을 습격한다. 그러나 도화산과 이룡산 산적 토벌을 위해 출정한 호연작에게 패하고, 형 공명이 사로잡히는 위기에 처한다. 공량은 백호산으로 간신히 달아난다. 이후 도화산, 이룡산과 협력하고, 양산박도 가세하여 청주성을 공격하여 호연작을 사로잡았으며, 진명이 모용언달의 청주성을 함락시키고 공명과 숙부를 구출하여 그대로 공명과 함께 양산박에 가담한다.

양산박에 합류한 후, 공량은 형 공명과 함께 중군을 호위하는 보병군 효장에 임명된다. 이후에도 공명과 함께 북경 대명부 공격, 증두시 공격, 동평부 공격 등 많은 전투에 참전한다. 양산박이 조정에 귀순한 후에도 공명과 함께 요나라전과 전호, 왕경 토벌에 참전하나, 방랍 토벌 때 소주를 공격하러 쿤산으로 가던 중 배에서 떨어져 익사하였다.

2. 1. 백호산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