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각시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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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꼭두각시놀음은 '덜미'라고도 불리며, 민중의 염원과 의지를 담아 박첨지를 통해 지배 계층을 풍자하는 한국의 전통 인형극이다. 2마당 7~8거리로 구성되며, 박첨지가 팔도강산을 유람하며 겪는 이야기, 승려들의 위선, 권력자의 횡포 등을 다룬다. 무대는 공중무대 형태로, 대잡이가 인형을 조종하고 산받이가 대화하며, 풍물 장단에 맞춰 춤사위가 펼쳐진다. 1964년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으며, 2009년에는 남사당놀이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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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놀음 | |
---|---|
꼭두각시놀음 | |
유형 | 전통 인형극 |
지역 | 대한민국 |
관련 문화재 |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
특징 | 남사당패의 연희 종목 중 하나 |
내용 | |
등장인물 | 박첨지 홍동지 곽덕이 평안감사 매개사 꼭두각시 |
줄거리 | 박첨지: 박첨지가 집을 나와 유랑하는 과정 홍동지놀이: 홍동지가 매사냥하는 과정 Pyongan 감사: 평안감사가 순행하는 과정 꼭두각시: 꼭두각시 각시의 삼각관계 |
반주 | 피리, 젓대, 해금, 장구 |
사설 | 재담과 노래로 구성 |
특징 | 사회 풍자와 해학이 담겨 있음 |
참고 | |
관련 용어 | 꼭두 각시 놀음 |
2. 어원
'꼭두각시놀음'은 '박첨지놀음', '홍동지놀음' 등으로도 불리지만, 실제 연희자들 사이에서는 '덜미'로 가장 많이 불린다. 남사당패 출신 연희자들에 따르면 '덜미'는 '목덜미를 잡고 논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덜미'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명칭은 '꼭두'인데, '꼭두패', '꼭두 박첨지', '꼭두잡이' 등으로 사용된다.
꼭두각시놀음의 내용은 특정 작가가 아닌, 오랫동안 민중들의 염원과 의지가 담긴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민중의 대변자인 박첨지를 통해 민중의 의지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지배 계층을 풍자한다.
'꼭두각시'는 '꼭두'에 '각시'가 붙은 합성어로, 기존의 토착적인 '각시'놀음에 외부에서 유입된 '꼭두'가 결합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인형극이 문헌에 나타날 때 대부분 '꼭두'와 관련된 명칭으로 표현되어 온 것을 볼 때, 어원적 고찰은 그 유래를 가늠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3. 내용과 무대
; 내용
꼭두각시놀음은 크게 2마당 7거리 (또는 8개의 콩트)로 구성되어 있다.
:; 박첨지마당
:: 박첨지마당은 다음과 같은 거리들로 구성된다.
:::; 박첨지(朴僉知) 유람(遊覽)거리
:::: 박첨지가 팔도강산을 유람하던 중 꼭두패의 놀이판에 끼여들어 구경한 이야기와 <유람가> 등을 부른다.[4] 박첨지가 전국 팔도를 여행하며 남사당 공연을 관람하고, 자신의 한양(현재의 서울) 출신 배경을 자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3]
:::; 피조리거리
:::: 박첨지의 조카딸들이 뒷절 상좌중과 놀아나다가 갑자기 나타난 홍동지에게 쫓겨 나간다. 홍동지도 뒤따라 퇴장하면, 박첨지 다시 나와 조카딸들이 잘 놀던가를 산받이에게 묻자, 홍동지가 나타나 쫓겨 들어갔다고 하면 괘씸한 놈이라며 잠시 들어가 혼내주고 나온다.[4] 박첨지의 딸과 며느리가 승려들과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주고, 홍동지가 독신을 실천해야 할 승려들의 위선적인 삶을 비판한다.[3]
:::; 꼭두각시거리
:::: 산받이에게 자기 큰마누라 꼭두각시의 행방을 묻고 노래를 부르자 꼭두각시가 나타나 보괄타령(영남타령)을 주고 받으며 즐긴다. 표 생원가 그동안 혼자 살기가 어려워 작은 마누라(돌모리집)를 얻었다면서 상면을 시키자 두 여자의 싸움판이 벌어진다. 하는 수 없이 살림을 나눠주는데 돌모리집에게만 후하자 꼭두각시는 금강산으로 중이 되러 가겠다면서 퇴장, 표 생원은 오히려 잘 됐다는 듯 돌모리집을 얼싸안고 퇴장한다. 다시 나온 표 생원이 이번에는 울면서 꼭두각시를 찾자 산받이가 왜 우느냐 묻는다. 너무 시원해서 운다고 하며, 들어갔다 나오마고 퇴장.[4] 박첨지가 몇 년 전에 자신을 떠난 아내를 찾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들이 서로를 찾았을 때, 꼭두각시는 박첨지가 첩을 들였다는 사실을 알고 서로에게 욕설과 말장난만 오간다. 그녀는 이혼과 재산 분할을 요구하지만, 박첨지는 그녀에게 아무런 가치 있는 것을 주지 않는다.[3]
:::; 이심이거리
:::: 박첨지가 나와 중국에서 날라온 '청노새'가 우리 땅은 풍년들고 저희 땅은 흉년들어 양식 됫박이나 축내러 나왔다고 알리며 퇴장한다. 한편 구석에서 '이심이'가 나타나 청노새를 비롯하여 박첨지 손자, 피조리 작은 박첨지, 꼭두각시, 홍백가, 영노, 표생원, 동방석이, 묵대사 등의 순서로 나오는 족족 잡아 먹는다. 박첨지가 나와 산받이에게 앞서 나온 자들의 행방을 묻자 '이심이'의 소행임을 알려준다. 쫓아간 박첨지도 '이심이'에게 물리고 만다. 이때 홍동지 등장으로 박첨지는 살아나고 홍동지는 '이심이'를 팔아 옷을 해 입어야겠다며 퇴장한다. 다시 나온 박첨지는 자기가 살아난 것은 홍동지의 덕이 아니고 자기의 명에 의한 것이라며 '이심이'를 팔아 부자가 됐을 홍동지를 찾아내겠다며 퇴장한다.[4] 박첨지의 친척과 마을 사람들을 잡아먹은 뱀 이시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박첨지의 조카인 홍동지가 이시미를 죽이고 마을을 구한다.[3]
:; 평안감사마당
:: 박첨지가 나와 평안감사의 출동을 알리고 퇴장하면 평안감사가 나타나, 박첨지를 불러 잘못함을 꾸짖고, 매사냥할 몰이꾼을 대라고 한다. 이에 홍동지를 불러 매사냥을 한다. 꿩을 잡은 평안감사가 박첨지에게 꿩을 팔아오라 하며 떠나면 모두 따라서 퇴장한다.[4] 이는 평안도 관찰사가 매사냥을 위해 마을을 방문하여 홍동지를 고용하여 게임에서 이기게 하지만, 홍동지에게 어떤 이득도 나누어주지 않고 떠나는 모습[3]을 통해 권력자의 횡포를 풍자한다.
:: 다시 박첨지가 나오고 매사냥에서 돌아가던 평안감사가 황주 동설령 고개에서 낮잠을 자다가 개미에게 불알 땡금줄을 물려 죽어버려 이번에는 상여가 나온다면서 들어간다. 상여가 등장하고, 다시 나온 박첨지가 상여 곁에 붙어 대성통곡을 하자. 산받이가 누구 상여인데 그렇게 슬피우느냐고 물으면, '어쩐지 아무리 울어도 싱겁더라'며 익살을 부린다. 상주가 박첨지에게 길이 험하여 상도꾼들이 모두 다리를 다쳤으니 상도꾼을 대라 한다. 산받이가 홍동지를 부르자 벌거벗고 나와 상주에게 온갖 모욕을 주고 상여를 밀고 나간다.[4] 홍동지는 상여를 메는 것을 자원하지만, 관찰사의 아들을 모욕하고 엉덩이로 상여를 밀어내는 모습[3]을 통해 권력의 허망함을 보여준다.
:: 박첨지가 다시 나와, 이제는 아무 걱정 없다면서 명당을 잡아 절을 짓겠음을 알리고 들어가면 상좌 중 둘이 나와서 조립식 법당을 한 채 짓고는 다시 그것을 완전히 헐어버리고 들어간다.[4] 사찰이 세워지고 해체되는 동안, 관객들은 소원을 빌고 돈을 기부하도록 초대받는다.[3]는 설정은 외래 종교, 특히 불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다.
; 무대
덜미(꼭두각시놀음)의 놀이판은 연희자들에 의해 포장(布帳)이라 불린다. 3m 안팎의 평방에 네 기둥을 세우고, 1m 20cm 정도 높이 위에 가로 2m 50cm 내외, 세로 70cm 정도의 무대면만 남겨놓고 사방을 포장으로 둘러친 공중무대(空中舞臺)이다. 이 무대면을 통해 주조종자(主操縱者)인 '대잡이'가 중심이 되어 인형을 놀린다. 무대면 밖에 비스듬한 자리에는 인형과의 대화자인 '산받이'와 '잽이(樂士)'들이 앉아 놀이를 진행시킨다. 조명은 '관솔불'이나 '기름방망이불'을 사용하여 무대면 양 옆에서 비춰, 인형이 나오는 공간을 밝게 해준다.
3. 1. 내용
꼭두각시놀음은 크게 2마당 7거리 (또는 8개의 콩트)로 구성되어 있다.
; 박첨지마당
박첨지마당은 다음과 같은 거리들로 구성된다.
:; 박첨지(朴僉知) 유람(遊覽)거리
:: 박첨지가 팔도강산을 유람하던 중 꼭두패의 놀이판에 끼여들어 구경한 이야기와 <유람가> 등을 부른다.[4] 박첨지가 전국 팔도를 여행하며 남사당 공연을 관람하고, 자신의 한양(현재의 서울) 출신 배경을 자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3]
:; 피조리거리
:: 박첨지의 조카딸들이 뒷절 상좌중과 놀아나다가 갑자기 나타난 홍동지에게 쫓겨 나간다. 홍동지도 뒤따라 퇴장하면, 박첨지 다시 나와 조카딸들이 잘 놀던가를 산받이에게 묻자, 홍동지가 나타나 쫓겨 들어갔다고 하면 괘씸한 놈이라며 잠시 들어가 혼내주고 나온다.[4] 박첨지의 딸과 며느리가 승려들과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주고, 홍동지가 독신을 실천해야 할 승려들의 위선적인 삶을 비판한다.[3]
:; 꼭두각시거리
:: 산받이에게 자기 큰마누라 꼭두각시의 행방을 묻고 노래를 부르자 꼭두각시가 나타나 보괄타령(영남타령)을 주고 받으며 즐긴다. 표 생원가 그동안 혼자 살기가 어려워 작은 마누라(돌모리집)를 얻었다면서 상면을 시키자 두 여자의 싸움판이 벌어진다. 하는 수 없이 살림을 나눠주는데 돌모리집에게만 후하자 꼭두각시는 금강산으로 중이 되러 가겠다면서 퇴장, 표 생원은 오히려 잘 됐다는 듯 돌모리집을 얼싸안고 퇴장한다. 다시 나온 표 생원이 이번에는 울면서 꼭두각시를 찾자 산받이가 왜 우느냐 묻는다. 너무 시원해서 운다고 하며, 들어갔다 나오마고 퇴장.[4] 박첨지가 몇 년 전에 자신을 떠난 아내를 찾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들이 서로를 찾았을 때, 꼭두각시는 박첨지가 첩을 들였다는 사실을 알고 서로에게 욕설과 말장난만 오간다. 그녀는 이혼과 재산 분할을 요구하지만, 박첨지는 그녀에게 아무런 가치 있는 것을 주지 않는다.[3]
:; 이심이거리
:: 박첨지가 나와 중국에서 날라온 '청노새'가 우리 땅은 풍년들고 저희 땅은 흉년들어 양식 됫박이나 축내러 나왔다고 알리며 퇴장한다. 한편 구석에서 '이심이'가 나타나 청노새를 비롯하여 박첨지 손자, 피조리 작은 박첨지, 꼭두각시, 홍백가, 영노, 표생원, 동방석이, 묵대사 등의 순서로 나오는 족족 잡아 먹는다. 박첨지가 나와 산받이에게 앞서 나온 자들의 행방을 묻자 '이심이'의 소행임을 알려준다. 쫓아간 박첨지도 '이심이'에게 물리고 만다. 이때 홍동지 등장으로 박첨지는 살아나고 홍동지는 '이심이'를 팔아 옷을 해 입어야겠다며 퇴장한다. 다시 나온 박첨지는 자기가 살아난 것은 홍동지의 덕이 아니고 자기의 명에 의한 것이라며 '이심이'를 팔아 부자가 됐을 홍동지를 찾아내겠다며 퇴장한다.[4] 박첨지의 친척과 마을 사람들을 잡아먹은 뱀 이시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박첨지의 조카인 홍동지가 이시미를 죽이고 마을을 구한다.[3]
; 평안감사마당
박첨지가 나와 평안감사의 출동을 알리고 퇴장하면 평안감사가 나타나, 박첨지를 불러 잘못함을 꾸짖고, 매사냥할 몰이꾼을 대라고 한다. 이에 홍동지를 불러 매사냥을 한다. 꿩을 잡은 평안감사가 박첨지에게 꿩을 팔아오라 하며 떠나면 모두 따라서 퇴장한다.[4] 이는 평안도 관찰사가 매사냥을 위해 마을을 방문하여 홍동지를 고용하여 게임에서 이기게 하지만, 홍동지에게 어떤 이득도 나누어주지 않고 떠나는 모습[3]을 통해 권력자의 횡포를 풍자한다.
다시 박첨지가 나오고 매사냥에서 돌아가던 평안감사가 황주 동설령 고개에서 낮잠을 자다가 개미에게 불알 땡금줄을 물려 죽어버려 이번에는 상여가 나온다면서 들어간다. 상여가 등장하고, 다시 나온 박첨지가 상여 곁에 붙어 대성통곡을 하자. 산받이가 누구 상여인데 그렇게 슬피우느냐고 물으면, '어쩐지 아무리 울어도 싱겁더라'며 익살을 부린다. 상주가 박첨지에게 길이 험하여 상도꾼들이 모두 다리를 다쳤으니 상도꾼을 대라 한다. 산받이가 홍동지를 부르자 벌거벗고 나와 상주에게 온갖 모욕을 주고 상여를 밀고 나간다.[4] 홍동지는 상여를 메는 것을 자원하지만, 관찰사의 아들을 모욕하고 엉덩이로 상여를 밀어내는 모습[3]을 통해 권력의 허망함을 보여준다.
박첨지가 다시 나와, 이제는 아무 걱정 없다면서 명당을 잡아 절을 짓겠음을 알리고 들어가면 상좌 중 둘이 나와서 조립식 법당을 한 채 짓고는 다시 그것을 완전히 헐어버리고 들어간다.[4] 사찰이 세워지고 해체되는 동안, 관객들은 소원을 빌고 돈을 기부하도록 초대받는다.[3]는 설정은 외래 종교, 특히 불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다.
3. 1. 1. 박첨지마당
박첨지마당은 다음과 같은 거리들로 구성된다.
; 박첨지(朴僉知) 유람(遊覽)거리
: 박첨지가 팔도강산을 유람하던 중 꼭두패의 놀이판에 끼여들어 구경한 이야기와 <유람가> 등을 부른다.[4] 박첨지가 전국 팔도를 여행하며 남사당 공연을 관람하고, 자신의 한양(현재의 서울) 출신 배경을 자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3]
; 피조리거리
: 박첨지의 조카딸들이 뒷절 상좌중과 놀아나다가 갑자기 나타난 홍동지에게 쫓겨 나간다. 홍동지도 뒤따라 퇴장하면, 박첨지 다시 나와 조카딸들이 잘 놀던가를 산받이에게 묻자, 홍동지가 나타나 쫓겨 들어갔다고 하면 괘씸한 놈이라며 잠시 들어가 혼내주고 나온다.[4] 박첨지의 딸과 며느리가 승려들과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주고, 홍동지가 독신을 실천해야 할 승려들의 위선적인 삶을 비판한다.[3]
; 꼭두각시거리
: 산받이에게 자기 큰마누라 꼭두각시의 행방을 묻고 노래를 부르자 꼭두각시가 나타나 보괄타령(영남타령)을 주고 받으며 즐긴다. 표 생원가 그동안 혼자 살기가 어려워 작은 마누라(돌모리집)를 얻었다면서 상면을 시키자 두 여자의 싸움판이 벌어진다. 하는 수 없이 살림을 나눠주는데 돌모리집에게만 후하자 꼭두각시는 금강산으로 중이 되러 가겠다면서 퇴장, 표 생원은 오히려 잘 됐다는 듯 돌모리집을 얼싸안고 퇴장한다. 다시 나온 표 생원이 이번에는 울면서 꼭두각시를 찾자 산받이가 왜 우느냐 묻는다. 너무 시원해서 운다고 하며, 들어갔다 나오마고 퇴장.[4] 박첨지가 몇 년 전에 자신을 떠난 아내를 찾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들이 서로를 찾았을 때, 꼭두각시는 박첨지가 첩을 들였다는 사실을 알고 서로에게 욕설과 말장난만 오간다. 그녀는 이혼과 재산 분할을 요구하지만, 박첨지는 그녀에게 아무런 가치 있는 것을 주지 않는다.[3]
; 이심이거리
: 박첨지가 나와 중국에서 날라온 '청노새'가 우리 땅은 풍년들고 저희 땅은 흉년들어 양식 됫박이나 축내러 나왔다고 알리며 퇴장한다. 한편 구석에서 '이심이'가 나타나 청노새를 비롯하여 박첨지 손자, 피조리 작은 박첨지, 꼭두각시, 홍백가, 영노, 표생원, 동방석이, 묵대사 등의 순서로 나오는 족족 잡아 먹는다. 박첨지가 나와 산받이에게 앞서 나온 자들의 행방을 묻자 '이심이'의 소행임을 알려준다. 쫓아간 박첨지도 '이심이'에게 물리고 만다. 이때 홍동지 등장으로 박첨지는 살아나고 홍동지는 '이심이'를 팔아 옷을 해 입어야겠다며 퇴장한다. 다시 나온 박첨지는 자기가 살아난 것은 홍동지의 덕이 아니고 자기의 명에 의한 것이라며 '이심이'를 팔아 부자가 됐을 홍동지를 찾아내겠다며 퇴장한다.[4] 박첨지의 친척과 마을 사람들을 잡아먹은 뱀 이시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박첨지의 조카인 홍동지가 이시미를 죽이고 마을을 구한다.[3]
3. 1. 2. 평안감사마당
박첨지가 나와 평안감사의 출동을 알리고 퇴장하면 평안감사가 나타나, 박첨지를 불러 잘못함을 꾸짖고, 매사냥할 몰이꾼을 대라고 한다. 이에 홍동지를 불러 매사냥을 한다. 꿩을 잡은 평안감사가 박첨지에게 꿩을 팔아오라 하며 떠나면 모두 따라서 퇴장한다.[4] 이는 평안도 관찰사가 매사냥을 위해 마을을 방문하여 홍동지를 고용하여 게임에서 이기게 하지만, 홍동지에게 어떤 이득도 나누어주지 않고 떠나는 모습[3]을 통해 권력자의 횡포를 풍자한다.
다시 박첨지가 나오고 매사냥에서 돌아가던 평안감사가 황주 동설령 고개에서 낮잠을 자다가 개미에게 불알 땡금줄을 물려 죽어버려 이번에는 상여가 나온다면서 들어간다. 상여가 등장하고, 다시 나온 박첨지가 상여 곁에 붙어 대성통곡을 하자. 산받이가 누구 상여인데 그렇게 슬피우느냐고 물으면, '어쩐지 아무리 울어도 싱겁더라'며 익살을 부린다. 상주가 박첨지에게 길이 험하여 상도꾼들이 모두 다리를 다쳤으니 상도꾼을 대라 한다. 산받이가 홍동지를 부르자 벌거벗고 나와 상주에게 온갖 모욕을 주고 상여를 밀고 나간다.[4] 홍동지는 상여를 메는 것을 자원하지만, 관찰사의 아들을 모욕하고 엉덩이로 상여를 밀어내는 모습[3]을 통해 권력의 허망함을 보여준다.
박첨지가 다시 나와, 이제는 아무 걱정 없다면서 명당을 잡아 절을 짓겠음을 알리고 들어가면 상좌 중 둘이 나와서 조립식 법당을 한 채 짓고는 다시 그것을 완전히 헐어버리고 들어간다.[4] 사찰이 세워지고 해체되는 동안, 관객들은 소원을 빌고 돈을 기부하도록 초대받는다.[3]는 설정은 외래 종교, 특히 불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다.
3. 2. 무대
덜미(꼭두각시놀음)의 놀이판은 연희자들에 의해 포장(布帳)이라 불린다. 3m 안팎의 평방에 네 기둥을 세우고, 1m 20cm 정도 높이 위에 가로 2m 50cm 내외, 세로 70cm 정도의 무대면만 남겨놓고 사방을 포장으로 둘러친 공중무대(空中舞臺)이다. 이 무대면을 통해 주조종자(主操縱者)인 '대잡이'가 중심이 되어 인형을 놀린다. 무대면 밖에 비스듬한 자리에는 인형과의 대화자인 '산받이'와 '잽이(樂士)'들이 앉아 놀이를 진행시킨다. 조명은 '관솔불'이나 '기름방망이불'을 사용하여 무대면 양 옆에서 비춰, 인형이 나오는 공간을 밝게 해준다.
4. 등장인물 및 동물
'덜미'에 등장하는 인물·동물(상징적인 동물 포함)의 내역은 구술자(口述者)가 다른 채록본마다 약간씩 다르게 나타난다. 꼭두각시놀음은 인형극이라는 장르명인 동시에 연목명이기도 하다. 꼭두각시는 등장인물의 이름으로, 주인공 박첨지의 아내 이름이다. 그 외에 덜머리집(박첨지의 첩), 홍동지, 이시미(이무기, 상상의 동물) 등이 등장한다.[4] 남사당이라는 유랑예인들이 광장에 가설 무대를 설치하여 연희한다.
4. 1. 인형
박첨지는 주인공이자 극 진행상 해설자 역할을 하는 노인이다.[4] 꼭두각시는 박첨지의 본처이며, 홍동지는 박첨지의 조카로 힘이 세고 정의로운 인물이다.[4] 덜머리집은 박첨지의 첩이고, 피조리는 박첨지의 조카딸들이다.[4] 상좌는 파계한 승려들이며, 평안감사는 탐관오리의 전형을 보여주는 인물이다.[4] 이심이는 상상 속의 동물로, 악의 상징이다. 그 외 표생원, 묵대사, 영노, 귀팔이, 작은 박첨지, 박첨지 손자, 상주, 동방석이, 잡탈, 사령, 상도꾼 등의 인형이 등장한다.[4]4. 2. 동물
꼭두각시놀음에 등장하는 동물은 다음과 같다.- 이심이(이무기): 뱀도 용도 아닌 상상적 동물이다.
- 매: 평안감사의 매사냥 장면에 나온다.
- 꿩: 평안감사의 매사냥 장면에 나온다.
- 청노새: 곡식을 축내려고 중국에서 날아온 해로운 동물이다.
5. 소도구
꼭두각시놀음에 등장하는 소도구는 다음과 같다.
- 절(조립식 법당)과 부처: 절을 짓고 허무는 장면에 사용된다.
- 상여: 호화로운 조립식 상여이다.
- 명정(銘旌), 만사(輓詞), 요령(搖鈴): 상여 장면에 사용된다.
- 영기(令旗): 2개가 사용되며, 매사냥 장면에서 사령이 들고 나온다.
- 부채: 접는 큰 부채가 사용된다.
6. 음악과 무용
꼭두각시놀음은 풍물 장단의 반주 음악과 춤사위가 어우러진 무용악극의 성격을 가진다. 풍물놀이의 무동춤과 유사한 상체 중심의 춤사위가 특징이다.
반주에는 꽹과리, 북, 장고, 징의 사물(四物)과 날라리(때로는 피리)가 사용된다. 반주 가락으로는 염불, 타령, 굿거리 등이 있으며, 박첨지의 춤장단으로 '떼이루 떼이루 띠아라따…'와 구음 무곡(口吟舞曲)인 '나이니 나이니 나이니나…'가 나타난다. 그 밖에 <팔도강산(八道江山) 유람가(遊覽歌)>, 상좌와 피조리의 춤장단인 구음 무곡 <나니네 나이네…>, <보괄타령>, <회심가(回心歌)>, <매사냥 소리>, <상여소리> 등 다양한 노래가 불린다. 꼭두각시, 피조리, 홍백가 등의 잡가(雜歌)와 동박석이, 묵대사의 염불·시조(時調)도 부르는데, 이는 흥에 따라 선택된다.
인형의 동작은 양손을 올렸다 내리는 상반신을 흔드는 것으로, 풍물놀이에서 상체만으로 추는 무동(舞童)춤과 비슷하다. 상좌 2인만이 포대괴뢰(布袋傀儡)여서 목, 양손, 허리까지를 움직여 굿거리 장단의 유연한 춤을 보여준다. 춤 장단은 주로 굿거리이다.
7. 연희 조종자
대잡이는 포장 안에서 인형을 직접 조종하는 사람을 말한다. 1964년 '덜미'가 '꼭두각시놀음'이란 명칭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될 때 남형우(南亨祐)가 대잡이 연희기능보유자로 지정받았다. 그 후 최은창(崔殷昌)·김재원(金在元) 등이 대잡이로 활동했다.
산받이는 포장 밖에서 모든 인형의 대화자로 존재하는 연희 조종자이다. 판소리에서의 '잽이(고수)'와 아주 유사하며 전체 연출에도 관여한다. '남사당놀이' 중 '어름(줄타기)'의 줄꾼을 '어름 산이'로 부르는 예도 있어 '산받이'의 '산'은 '산이'의 준말로 해석된다. 1964년 '덜미'가 '꼭두각시놀음'이란 명칭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될 당시 양도일(梁道一)이 산받이 기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1969년 신병으로 별세한 최성구(崔聖九)도 특출한 산받이였다. 현재는 박용태(朴龍泰)가 산받이 기능을 익히고 있다.
잽이(악사)는 꼭두각시놀음에서 음악을 담당하며, 꽹과리·북·장고·징 등 사물과 날라리들이 쓰인다. 음악 부분의 기능보유자로는 날라리의 송창선(宋昌善)이 있다.
8. 문화적 유산
꼭두각시놀음은 조선시대 민중들의 삶과 애환을 담은 소중한 문화유산이다.[3] 일제강점기와 근대화를 거치며 서구의 영향, 여가 문화의 변화,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꼭두각시놀음을 위협으로 간주한 일제의 탄압으로 쇠퇴했다.[5] 1964년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으며, 2009년에는 남사당패의 전체 공연 시리즈인 남사당놀이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3]
20세기 중후반(1950-1988년)에 생존한 남사당 연희자들이 모여 "민속극회 남사당"을 창립했다.[3] 현대의 남사당패는 더 이상 유랑하지 않고, 더 많은 여성 단원을 포함하여 다양화되었고, 현대적인 스타일을 갖추어, 오늘날의 한국인들이 언어 유희와 풍자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4]
유랑예인들인 남사당이 광장에 가설 무대를 설치하여 연희하며, 연희되는 연목은 꼭두각시놀음 하나뿐이므로 인형극이라는 장르명인 동시에 연목명이기도 하다. 꼭두각시는 등장인물의 이름으로, 주인공 박첨지의 아내 이름이다. 그 외에 덜머리집(박첨지의 첩), 홍동지, 이시미(이무기, 상상의 동물) 등이 등장한다. 조선의 전통적인 인형극에는 이것 외에 [https://www.accu.or.jp/ich/jp/arts/A_KOR2.html 발탈]과 망석중놀이가 있다.
참조
[1]
논문
“The Syncretic Spectrum between Tradition and Post-Tradition: Revitalising Traditional Korean Puppetry with Contemporary Satire.”
2020
[2]
논문
The Korean "Namsadang"
https://www.jstor.or[...]
1981
[3]
논문
“Bak Cheomji’s Sightseeing” from Kkokdugaksi Noreum, a Korean Traditional Puppet Play
https://journals.upr[...]
2020-05-06
[4]
서적
Women, marriage, and femininities: “Kkokdu Gaksi Geori” (or the “love triangle” scene) in the Korean traditional puppet play
https://www.taylorfr[...]
Routledge
2024-12-05
[5]
서적
Folk drama
https://www.cambridg[...]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24-12-05
[6]
웹사이트
꼭두각시놀음
http://100.nate.com/[...]
[7]
웹사이트
꼭두각시놀음
http://100.naver.com[...]
[8]
간행물
덜미(꼭두각시놀음)의 채록본
글로벌 세계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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