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부 하루마사

2. 생애

에이쇼 14년(1517년) 난부 야스노부(南部安信)의 적남으로 태어났다. 어릴 적 이름은 '''히코사부로'''(彦三郎)였다.

덴분 8년(1539년) 쇼군 아시카가 요시하루(足利義晴)에게 상락하여 하루(晴) 자를 받아 '''야스마사'''(安政)에서 '''하루마사'''(晴政)로 개명하였다.^[2] 덴분 10년(1541년) 난부 가문의 가독을 이어 제24대 당주가 되었다. 이후 모반을 일으킨 구도 씨(工藤氏)를 응징하고, 가신에 의해 불타버린 거성 산노헤성(三戸城)을 재건하여 난부 가문을 통일하였다.

아버지 야스노부에게서 하루마사로 가독이 상속되는 과정에는 많은 의문점이 있다. 최근 학설에 따르면, 이 시기 난부 가문은 하치노헤 계통(八戸系)과 산노헤 계통으로 분열되어 있었으며, 본래 종가였던 하치노헤 계통을 산노헤 계통의 하루마사가 몰아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하루마사와 야스노부 이전의 혈통에 대해서도 불분명한 점이 많아, 정말 산노헤 난부 가문인지조차 의문이다.

1566년 (에이로쿠 9년) 안도 지카스에가 5천여 명의 병사를 이끌고 난부 가문의 영지 가즈노군을 습격했으나, 가신 나고시 성(長牛城) 성주 이치노헤 도모요시의 분투와 이른 강설로 안도 군은 퇴각하였다. 1567년 지카스에가 이끄는 6천 명의 군세가 재차 침공하여 나고시 성을 습격했으나, 하루마사는 기타미나미히가시 가문을 구원군으로 보내 안도 군을 격퇴했다. 같은 해 지카스에는 다시 나고시 성을 공격하여 함락시켰다.^[3]

1568년 (에이로쿠 11년) 하루마사는 난부 노부나오와 함께 출진하여 가즈노 군의 안도 군을 상대로 항복을 받아내고 탈환에 성공하였다.^[3]

이러한 전투 중에 하치노헤 마사요시, 구노헤 마사자네 등 일족의 유력자를 가신단으로 편입하는 데 성공하여, 난부 가문의 전성기를 이룩하였다. 난부 가문의 세력 판도는 북으로 현재의 아오모리현 시모키타반도에서 남으로 이와테현 기타가미가와 중앙부까지 이르러 “'''초승달이 둥글게 될 때까지 모두가 난부의 영토'''”라고 불릴 정도였다.^[3]

하루마사는 아들이 없어서 딸을 난부 노부나오에게 데릴사위로 주어 후계자로 삼았다. 그러나 겐키 원년(1570년) 친아들 난부 하루쓰구가 태어나면서 노부나오와 사이가 멀어졌다.^[1] 노부나오는 후계자 자리를 포기하겠다고 했으나, 하루마사는 노부나오를 죽이려 했다고 한다. 노부나오는 일족 기타 노부치카의 도움으로 겐요시 성(剣吉城)에 숨었다.^[1]

겐키 2년(1571년) 오우라 다메노부가 이시카와 다카노부를 공격, 주변의 난부 계 호족들을 차례차례 멸망시키고 쓰가루(津軽), 소토가하마(外ヶ浜), 누카노부(糠部)의 일부를 점령하였다. 다메노부는 오다 노부나가처럼 동족의 영토를 전부 자신의 손아귀에 넣으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하루마사는 노부나오와의 다툼 때문에 스스로 출진하지 못했고, 파견한 토벌군도 격파당하여 난부 가문의 세력은 예전만 못하게 되었다.^[1]

겐키 3년(1572년)경 부터 난부 노부나오와의 불화가 심화되었다. 『하치노헤 가문 전기』에 따르면, 하루마사가 직접 병력을 이끌고 노부나오를 습격했다고 한다. 덴쇼 4년(1576년) 노부나오의 정실(하루마사의 장녀)이 요절하자, 노부나오는 양자 자리를 사퇴하고 타고 성에 은거하며 기타 노부치카의 겐요시 성이나 하치노헤 마사히데의 네 성 등에 몸을 숨겼다. 난부 가문 내에서는 하루마사 및 구노헤 씨 연합과, 노부나오를 맹주로 하는 미나미 나가요시, 기타 노부치카의 연합 사이에 대립하게 되었다.^[1]

하루마사는 덴쇼 10년(1582년)에 병사하였다. 향년 65세였다. 가독은 적남 난부 하루쓰구가 이었다.

2. 1. 가독 상속 (1517년 ~ 1541년)

2. 2. 세력 확장 (1541년 ~ 1570년)

2. 3. 난부 노부나오와의 불화 (1570년 ~ 1582년)

2. 4. 최후 (158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