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사 P.

2. 줄거리

멜리사는 어머니 다리아와 담배를 많이 피우는 할머니 엘비라와 함께 살고 있는 15세 소녀이다. 아버지는 해외 유전에서 일하고 있어 떨어져 지낸다. 멜리사는 할머니와는 가깝지만, 어머니와는 점점 거리를 느낀다. 어느 여름날, 멜리사는 가장 친한 친구 마누엘라와 함께 짝사랑하는 부유하고 매력적인 동급생 다니엘레의 집에서 열린 수영장 파티에 간다. 다니엘레는 멜리사를 한적한 곳으로 데려가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구강 성교를 하도록 유도한다. 낭만적이지 않은 경험이었지만, 멜리사는 다니엘레에게 더 끌리게 된다.

다니엘레의 관심을 끌려던 시도가 실패하자, 멜리사는 그가 친구들과 있는 바로 찾아간다. 다니엘레는 멜리사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고, 멜리사는 그에게 순결을 잃는다. 멜리사가 사랑한다고 고백하지만, 다니엘레는 차갑게 거절한다. 굴욕감을 느낀 멜리사는 다시는 상처받지 않고 자신의 쾌락만을 추구하겠다고 다짐한다.

한편, 멜리사의 부모는 할머니 엘비라의 심장 문제로 그녀를 요양원에 보내기로 결정하고, 이 일로 멜리사와 어머니의 관계는 더욱 악화된다. 크리스마스에 잠시 집에 온 엘비라는 멜리사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직감하고 다리아에게 알리려 하지만, 다리아는 이를 알아채지 못한다.

어느 날, 다니엘레는 멜리사에게 깜짝 놀랄 일이 있다며 집으로 오라고 전화한다. 그곳에서 다니엘레와 그의 친구 아르날도는 멜리사에게 쓰리섬을 하도록 부추긴다.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멜리사는 이내 상황을 주도하며 자신의 성적 취향을 탐구하기로 마음먹는다. 이후 학교에서 멜리사의 성 경험이 상세히 적힌 일기가 한 동급생의 손에 들어가고, 그는 마누엘라를 포함한 다른 학생들 앞에서 이를 읽으며 조롱한다. 멜리사는 마누엘라를 탓하며 둘 사이는 틀어진다.

아르날도는 멜리사에게 연락해 만나자고 한 뒤, 그녀를 지하 벙커로 데려가 눈을 가리고 자신과 다른 네 명의 젊은 남성에게 구강 성교를 하도록 강요한다. 집에 돌아온 다리아는 멜리사가 없는 것을 보고 걱정하다가 그녀의 방에서 일기를 발견하고 충격에 빠진다. 멜리사에게 연락이 닿지 않자 다리아는 엘비라를 만나러 요양원으로 가지만, 그곳에서 할머니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다.

같은 시각, 멜리사는 채팅으로 만난 나이 많은 남자의 아파트로 간다. 그는 채찍질을 즐기는 사람이었고, 곧 폭력적으로 변해 멜리사를 채찍질하기 시작한다. 겁에 질린 멜리사는 간신히 그곳을 빠져나와 요양원으로 달려간다. 다리아가 일기에 대해 묻자 멜리사는 모든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놓는다. 다리아는 그동안 무심했던 것에 대해 사과하고, 두 사람은 눈물로 화해한다.

학기 마지막 날, 멜리사와 마누엘라는 다시 우정을 회복한다. 아르날도는 다니엘레에게 그의 여자친구와 잠자리를 한 것에 대해 따지며 뺨을 때린다. 오랫동안 멜리사를 남몰래 좋아해 온 수줍은 학생 마르코는 마침내 용기를 내 그녀에게 다가간다. 그는 미술 학교로 전학 간다고 말하며, 그동안 멜리사를 그린 스케치 노트를 보여주고 마지막 스케치를 그린 뒤 그녀의 뺨에 키스한다. 마르코가 떠난 후, 다니엘레가 다가와 그날 밤 자신의 집에서 열리는 파티에 멜리사를 초대하고, 멜리사는 마지못해 수락한다. 파티에서 멜리사는 마누엘라, 다니엘레,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절벽에서 바다로 뛰어내린다. 잠시 후,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수면 위로 떠오른다.

영화는 멜리사와 어머니가 엘비라의 무덤에 꽃을 바치고 서로를 껴안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