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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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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벨아미는 기 드 모파상의 소설로, 출세를 향한 욕망을 가진 조르주 뒤루아가 파리 사교계에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다. 뒤루아는 군대 제대 후 파리에 정착하여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여성들을 이용해 사회적 지위를 높여간다. 소설은 19세기 말 프랑스 사회의 부패, 언론과 권력의 유착, 여성의 성 상품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사실주의적 묘사와 인간의 욕망을 냉정하게 그려낸다. 벨아미는 여러 차례 영화, 드라마, 연극 등으로 각색되었으며, 현대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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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아미
기본 정보
벨아미
원제Bel-Ami
저자기 드 모파상
삽화가페르디낭 바크
국가프랑스
언어프랑스어
장르사실주의 문학
출판사폴 올렌도르프
발표일1885년
영어 발표일1903년

2. 등장인물


  • '''조르주 뒤루아''': 알제리 주둔군 출신의 저널리스트. 매력적인 외모를 이용해 여성들을 발판 삼아 파리 사교계에서 출세를 추구하는 기회주의자.
  • '''샤를 포레스티에''': 뒤루아의 옛 군대 동료이자 저널리스트. 뒤루아에게 신문사 일자리를 소개해 그의 사교계 진출을 돕는다. 마들렌 포레스티에의 남편.
  • '''마들렌 포레스티에''': 샤를 포레스티에의 아내였으나 사별 후 뒤루아와 재혼한다. 지적이며 남편들의 기사 작성을 돕고 정치계와 연줄이 있다. 뒤루아와는 혼외 문제로 이혼한다.
  • '''클로틸드 드 마렐''': 뒤루아의 첫 번째 정부. 뒤루아에게 사교계의 쾌락을 알려주고 경제적 지원도 한다.
  • '''비르지니 발터''': 신문사 사장 왈테르 씨의 아내. 뒤루아와 불륜 관계를 맺지만 배신당한다.
  • '''왈테르 씨''': 뒤루아가 일하는 신문사 '라 비 프랑세즈'의 소유주이자 편집장. 뒤루아와 딸 쉬잔 발터의 결혼을 승낙하여 그의 사회적 성공을 돕는다.
  • '''쉬잔 발터''': 왈테르 부부의 딸. 뒤루아의 마지막 출세 발판이 되어 그와 결혼한다.
  • '''라로슈-마티외''': 마들렌 포레스티에의 친구이자 연인. 국회의원에서 장관으로 승진하며, '라 비 프랑세즈' 신문사와 연관되어 부를 쌓는다.
  • '''로린 드 마렐''': 클로틸드 드 마렐의 어린 딸. 뒤루아에게 '벨아미'(Bel Ami|벨아미프랑스어)라는 별명을 붙여준다.
  • '''보드레 백작''': 마들렌 포레스티에의 오랜 친구이자 보호자. 연인 혹은 아버지일 가능성이 암시된다.
  • '''자크 리발''': 저널리스트.
  • '''노르베르 드 바렌''': '라 비 프랑세즈' 소속의 늙고 염세적인 시인.
  • '''라셸''': 뒤루아가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찾는 매춘부.

2. 1. 조르주 뒤루아

가난한 농촌 출신으로, 알제리에서 프랑스군으로 복무한 전직 군인이다. 성공을 꿈꾸며 파리로 왔으나, 특별한 재능이나 연줄이 없어 북부 철도 사무원으로 일하며 어려운 생활을 이어간다.

어느 날 우연히 옛 군대 동료인 샤를 포레스티에를 만나 그의 도움으로 신문사 '''《라 비 프랑세즈》''' (La Vie Française|라 비 프랑세즈프랑스어, 프랑스인의 삶)에 취직하게 된다. 포레스티에를 통해 파리의 화려한 사교계를 접하게 된 뒤루아는 '''상류 사회'''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강한 야망을 품게 된다.

그는 뛰어난 외모와 매력을 무기로 여성들을 유혹하기 시작한다. 첫 대상은 친구 포레스티에의 친구인 클로틸드 드 마렐 부인이었다. 뒤루아는 그녀의 호감을 쉽게 얻어 연인 관계가 되고, 드 마렐 부인은 뒤루아에게 경제적인 지원까지 제공하며 관계를 이어간다. 그녀의 어린 딸 로린은 뒤루아에게 'Bel Ami|벨아미프랑스어'(아름다운 친구)라는 별명을 붙여준다.

그러나 뒤루아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신분 상승을 위해 여러 여성을 동시에 유혹한다. 자신에게 부와 명예를 가져다줄 수 있다면 누구든 가리지 않고 접근하여 이용하고 버리는 행태를 보인다. 그는 친구 포레스티에가 병으로 죽자 그의 아내인 마들렌 포레스티에와 결혼하고, 신문사 사장 왈테르 씨의 아내인 비르지니 발테르와도 불륜 관계를 맺는다. 마들렌과의 결혼 생활 중 그녀의 혼외정사를 빌미로 이혼한 뒤, 결국에는 왈테르 사장의 딸인 수잔 발테르를 유혹하여 결혼에 성공함으로써 막대한 부와 사회적 지위를 손에 넣는다.

조르주 뒤루아는 빼어난 외모를 가졌지만 도덕적으로는 결함이 많은 인물로, 자신의 매력을 이용하여 여성들을 발판 삼아 파리 상류 사회로 진입하려는 야망을 실현해 나가는 기회주의자이자 출세주의자로 그려진다.

2. 2. 샤를 포레스티에

샤를 포레스티에는 주인공 조르주 뒤루아의 옛 군대 동료이자 저널리스트이다. 그는 뒤루아가 파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자신이 근무하던 신문사인 ''라 비 프랑세즈''의 일자리를 주선해 준다. 이를 통해 뒤루아는 언론계에 발을 들이고 사교계에서 성공할 기회를 얻게 된다. 그는 마들렌 포레스티에의 남편이며, 소설 초반부에 병으로 일찍 사망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2. 3. 마들렌 포레스티에 (뒤루아)

샤를 포레스티에의 아내로, 지적이고 독립적인 면모를 보이는 인물이다. 조르주 뒤루아가 남편 샤를의 소개로 신문사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그의 글쓰기를 도와주며 안면을 튼다. 마들렌은 남편들(샤를, 이후 뒤루아)의 기사 작성을 돕고, 정치 권력자들과의 폭넓은 인맥을 가지고 있어 뒤루아가 사교계에서 성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샤를 포레스티에가 사망한 후 조르주 뒤루아와 재혼하지만, 결혼 생활 중 혼외 관계가 드러나 뒤루아에 의해 신고당하고 결국 이혼하게 된다. 소설에서는 전반적으로 초연한 모습을 보인다.

그녀는 라로슈-마티외와 친구이자 연인 관계이며, 보드레 백작과는 오랜 친구이자 보호자 관계이다. 보드레 백작이 그녀의 연인이거나 숨겨진 아버지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2. 4. 클로틸드 드 마렐

포레스티에 부부의 친구이자 사교계의 부인이다. 남편이 자주 집을 비우는 상황에서 주인공 조르주 뒤루아에게 호감을 느끼고 접근한다. 뒤루아는 그녀의 호감을 이용하여 쉽게 관계를 맺고, 클로틸드는 그의 첫 번째 정부가 된다.

클로틸드는 뒤루아에게 깊이 빠져 육체적 관계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지원까지 제공하며 그의 사교계 진출을 돕는다. 뒤루아는 그녀를 통해 상류 사회의 쾌락과 생활 방식을 경험하게 된다. 그녀에게는 어린 딸 로린 드 마렐이 있는데, 이 딸이 뒤루아에게 '벨아미'라는 별명을 처음으로 붙여주었다.

2. 5. 발터 가(家)

발터 가(家)는 조르주 뒤루아가 자신의 사회적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관계를 맺는 주요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 '''발터 씨''' (Monsieur Walter프랑스어): 뒤루아가 일하는 신문사 '라 비 프랑세즈'의 소유주이자 편집장이다. 그는 뒤루아가 자신의 아내 비르지니와 딸 쉬잔에게 접근하는 것을 알면서도,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하여 뒤루아와 딸 쉬잔의 결혼을 승인한다. 이를 통해 뒤루아의 사회적 성공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 '''비르지니 발터''' (Madame Virginie Walter프랑스어): 발터 씨의 아내이다. 뒤루아의 유혹에 넘어가 그와 불륜 관계를 맺게 되고 열정적으로 사랑하지만, 결국 뒤루아에게 배신당한다. 이후 뒤루아가 자신의 딸 쉬잔을 유혹하자 이를 강하게 반대한다.
  • '''쉬잔 발터''' (Suzanne Walter프랑스어): 발터 부부의 딸로, 결혼 적령기의 여성이다. 아버지 발터 씨의 승인 하에 조르주 뒤루아와 결혼하여 그의 마지막 사회적 신분 상승의 발판이 된다.

2. 6. 라로슈-마티외

마들렌 포레스티에의 친구이자 연인 관계인 인물이다.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다가 이후 장관의 자리에 오른다. 그의 사회적 지위 상승과 갑작스러운 부의 축적은 작중 등장하는 신문사인 '라 비 프랑세즈'를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묘사된다.

3. 줄거리

소설은 알제리에서 3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파리로 돌아온 조르주 뒤루아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는 파리에서 빈곤한 서기 생활을 하던 중, 옛 전우인 샤를 포레스티에를 만나 그의 도움으로 신문 《La Vie Française|라 비 프랑세즈프랑스어》의 기자가 되어 언론계에 발을 들인다.

글쓰기 능력이 부족했던 뒤루아는 포레스티에의 아내 마들렌의 도움을 받아 기자로서 경력을 쌓기 시작한다. 마들렌은 기사 작성뿐만 아니라 정치인들과의 인맥을 활용해 뒤루아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그의 성공을 돕는다. 동시에 뒤루아는 자신의 매력을 이용하여 사교계 여성들에게 접근한다. 그는 포레스티에 부부의 친구인 드 마렐 부인과 연인 관계가 되고, 이후 신문사 사장의 부인인 발테르 부인 등 여러 여성과 관계를 맺으며 자신의 사회적 입지를 넓혀간다.

샤를 포레스티에가 병으로 사망하자 뒤루아는 마들렌에게 청혼하여 결혼하고, 귀족적인 인상을 주기 위해 성을 '뒤 루아'로 바꾸어 활동한다. 그러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고, 뒤루아는 질투심과 더 큰 야망에 사로잡힌다. 그는 발테르 부인과의 불륜 관계를 맺는 한편, 마들렌의 간통 현장을 빌미로 이혼하고 그녀의 재산까지 차지한다.

이혼 후 뒤루아는 신문사 사장 발테르의 딸인 쉬잔 발테르를 새로운 목표로 삼는다. 그는 계획적으로 쉬잔을 유혹하여 결혼에 성공함으로써 부와 명예의 정점에 오른다. 소설의 마지막은 화려한 결혼식장에서 성공을 만끽하는 뒤루아의 모습을 그리지만, 동시에 그는 과거의 연인 드 마렐 부인을 떠올리며 만족할 줄 모르는 야망과 여성 편력을 이어갈 것을 암시한다.

3. 1. 파리 사교계 입문

가난한 농촌 출신인 조르주 뒤루아는 알제리의 프랑스 자치령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부유한 삶을 꿈꾸며 파리로 상경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북부 철도 사무원 자리를 얻어 빠듯한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우연히 길에서 군대 시절 전우였던 샤를 포레스티에를 만나게 되고, 그의 도움으로 유명 잡지 '''《라 비 프랑세즈》'''(La Vie Française|라 비 프랑세즈프랑스어, 프랑스인들의 삶)에 기자로 취직하는 기회를 얻는다.

포레스티에를 통해 화려한 사교계를 처음 경험한 뒤루아는 자신도 그 일원이 되고 싶다는 강한 욕망을 품게 된다. 이 무렵, 적당한 부와 지위를 가진 귀부인 드 마렐이 뒤루아에게 호감을 보였고, 뒤루아는 그녀를 유혹하여 연인 관계를 맺는다. 드 마렐 부인은 뒤루아에게 육체적 만족뿐 아니라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자금까지 지원해주었다.

하지만 뒤루아는 기자로서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었고, 첫 기사 작성부터 포레스티에의 아내인 마들렌 포레스티에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마들렌은 이후에도 뒤루아가 주요 기사를 작성할 때 내용에 날카로움과 깊이를 더해주었으며, 정계 인맥을 활용한 정보 제공으로 뒤루아의 경력에 도움을 주었다. 뒤루아는 마들렌의 응접실에서 여러 정치인들과 교류하며 사교계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매력을 이용해 더 많은 여성들에게 접근하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벨아미'''(Bel Ami|벨 아미프랑스어, 아름다운 친구)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3. 2. 여성 편력과 신분 상승

가난한 농촌 출신인 조르주 뒤루아는 알제리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파리로 와 북부 철도 사무원으로 일하며 궁핍한 생활을 한다.[1] 우연히 만난 전우 포레스티에의 도움으로 잡지 '''《La Vie Française|라비 프랑세즈프랑스어》'''에 취직하게 된 뒤루아는 사교계에 발을 들이며 상류층이 되고자 하는 야망을 품는다.[1][2]

뒤루아는 기자의 지위와 외모를 이용하여 상류층 여성들에게 접근한다. 첫 대상은 드 마렐 부인으로, 그녀는 뒤루아에게 쉽게 매료되어 육체적 쾌락과 함께 경제적 지원까지 제공한다.[1][2] 그러나 뒤루아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여성들을 유혹하며 Bel Ami|벨아미프랑스어(아름다운 남자)라는 별명까지 얻는다.[1] 그는 자신에게 부와 명예를 가져다줄 수 있다면 친구 포레스티에의 아내 마들렌, 신문사 사장 왈테르의 부인과 딸까지 가리지 않고 유혹하고 이용하며 버리기를 반복한다.[1][2]

뒤루아의 신분 상승 과정에서 여성들은 중요한 발판이 된다.

  • 마들렌 포레스티에: 처음에는 글쓰기를 도와주며 뒤루아의 기자 경력을 시작하게 한다.[2] 남편 샤를 포레스티에가 병으로 사망하자 뒤루아와 결혼한다.[2][3] 결혼 후 마들렌은 정치인들과의 인맥을 활용해 뒤루아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기사 작성을 돕지만,[3] 뒤루아는 아내가 자신의 기사를 쓴다는 조롱과 질투심에 시달린다.[3] 결국 뒤루아는 마들렌의 간통 현장을 급습하여 이를 빌미로 이혼하고 그녀의 재산까지 차지한다.[2][3]
  • 드 마렐 부인: 뒤루아의 첫 정부로, 그에게 사교계 진출의 기쁨과 경제적 안정을 맛보게 한다.[1][2] 뒤루아가 다른 여성들과 관계를 맺고 심지어 자신의 딸과 결혼한 후에도, 그녀는 뒤루아를 용서하고 은밀한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3]
  • 왈테르 부인: 신문사 사장의 부인으로, 뒤루아에게 유혹당해 열렬히 사랑하지만 배신당한다.[2][3] 뒤루아가 자신의 딸 쉬잔을 유혹하자 결사적으로 반대한다.[2]
  • 쉬잔 왈테르: 왈테르 부부의 딸로, 뒤루아는 그녀와의 결혼을 통해 사회적 성공의 정점을 찍는다.[2][3] 뒤루아는 이혼 후 쉬잔이 자신에게 반한 것을 이용하여 그녀와 도망치고, 결국 왈테르 부부의 승낙을 받아내어 결혼에 성공한다.[3]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 뒤루아는 쉬잔과의 화려한 결혼식을 올리며 사회적 성공을 만끽한다. 그는 파리의 저명인사들 앞에서 자신의 승리를 확인하지만, 동시에 또 다른 정복 대상이자 오랜 정부였던 드 마렐 부인을 떠올리며 만족을 모르는 그의 욕망을 드러낸다.[3]

3. 3. 배신과 결혼

샤를 포레스티에의 건강이 악화되어 프랑스 남부로 요양을 떠났으나 결국 사망한다. 뒤루아는 마들렌의 요청으로 포레스티에의 임종을 함께 지켰으며, 그의 사후 마들렌에게 청혼하여 며칠간의 고민 끝에 승낙을 받는다.

결혼 후 조르주는 귀족적인 인상을 주기 위해 성을 '뒤 루아'로 바꾸어 기사에 서명하기 시작한다. 부부는 조르주의 고향인 노르망디를 방문하여 그의 소작농 부모를 만나지만, 마들렌은 현실이 기대와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불편함을 느껴 서둘러 파리로 돌아온다. 신문사 동료들은 여전히 마들렌이 남편의 기사를 대필한다고 여겨 뒤루아를 '포레스티에'라고 부르며 조롱한다. 이에 분노한 뒤루아는 질투심에 사로잡혀 마들렌이 전 남편에게 불충실했었다고 인정하라 다그치지만, 마들렌은 이를 부인한다.

뒤루아는 질투심을 해소하고 정복감을 느끼기 위해 신문사 사장 왈테르의 부인인 발테르 부인과 불륜 관계를 맺는다. 마들렌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상황에서, 뒤루아는 더 높은 지위와 그녀의 재산을 노리고 이혼을 계획한다. 그는 경찰을 대동하여 마들렌이 연인 라로슈-마티외와 함께 있는 간통 현장을 급습한다. 이는 당시 프랑스 법에 따라 처벌 가능한 범죄였으나, 뒤루아는 간통 증거 확보를 통해 이혼 절차를 유리하게 진행하는 데 목적을 두었기에 마들렌이나 그녀의 연인을 체포하지는 않는다.

이혼 후 독신이 된 뒤루아는 곧바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한다. 그는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신문사 사장 왈테르의 딸 쉬잔 발테르를 유혹한다. 뒤루아는 쉬잔과의 계획적인 도피 소동을 벌여 그녀의 부모로부터 결혼 승낙을 받아내는 데 성공한다. 성대한 결혼식에서 뒤루아는 사회적 성공의 정점에 도달했음을 만끽하지만, 동시에 옛 연인인 드 마렐 부인을 떠올리며 그녀와의 관계를 지속할 가능성을 생각한다. 이는 그의 야망과 배신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을 암시한다.

4. 작품 배경

소설 《벨아미》는 19세기 말, 특히 1880년대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다. 이 시기는 프랑스 제3공화국 하에서 사회·경제적으로 큰 변화를 겪던 때였다. 작품은 알제리에서 3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파리로 온 주인공 조르주 뒤루아가 저널리스트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는 과정을 그린다.[2]

뒤루아가 속한 당시 파리 사회는 겉으로는 화려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러 모순을 안고 있었다. 전통적인 귀족 계급은 사치와 향락으로 몰락하며 작위를 팔기도 했고, 신흥 부르주아 계층이 부상하며 물질적 성공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배금주의적 분위기가 만연했다.[1] 사교계에서는 부유한 여성들이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불륜을 저지르고 이는 암묵적으로 용인되는 등 도덕적 해이가 나타났다.[1] 뒤루아 역시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이용하여 귀족 행세를 하기도 한다.[1]

정치적으로는 부패가 심화되어 일부 정치인들은 국가 정책이나 전쟁, 심지어 언론까지 이용하여 사익을 추구했다.[1] 특히 프랑스가 국내 경제 활성화를 명목으로 식민지 확장에 나서면서, 이와 관련된 이권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정치인들도 있었다.[1]

언론 역시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1881년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면서 신문 발행이 급증하고 영향력이 커졌지만,[1] 일부 거대 언론은 정치 권력과 결탁하여 여론을 조작하거나 사적인 이익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1] 작품 속 신문사 La Vie Française|라 비 프랑세즈fra는 이러한 당시 언론계의 모습을 반영한다.[2]

모파상은 이러한 당대 파리의 타락한 정치, 사회, 문화적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1] 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을 향해 질주하는 뒤루아의 모습을 통해,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진 인간 사회의 본질과 사회 저변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내고자 했다.[1]

4. 1. 제3공화국과 언론의 발달

1880년대 프랑스 제3공화국 시기는 프랑스 국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식민주의 정책을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던 때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정치인들은 식민지 사업과 관련된 이권을 통해 부를 늘리는 등 부패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작품 속에서 나타나듯, 당시 정치인들은 전쟁이나 언론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데 몰두했으며, 사회의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할 언론 역시 정치 권력과 결탁하여 함께 이익을 챙기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1881년 출판 및 언론의 자유가 법적으로 보장되면서 일간지와 정기간행물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많은 독자를 확보한 거대 언론사들은 사회 여론 형성에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되었으나, 이는 동시에 언론이 정치와 결탁하여 권력을 조작하고 사적인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여지를 넓히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이러한 배금주의적 사회 분위기와 언론-정치 유착 구조는 소설 ''벨아미''의 주인공 조르주 뒤루아가 속한 파리 사회의 모순적인 단면을 보여주는 배경이 된다. 당시 파리는 전통적인 귀족 계급이 몰락하고 신흥 부르주아 계층이 부상하는 등 급격한 사회 변화와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었으며, 작품은 이러한 시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4. 2. 식민지 확장과 경제적 번영

1880년대 프랑스는 국내 경제를 살린다는 명목 아래 식민지 확장 정책을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러한 과정은 일부 정치인들에게는 손쉽게 재산을 늘릴 기회가 되었다.[1] 당시 프랑스 사회에는 물질적 성공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배금주의적 분위기가 널리 퍼져 있었다.[1]

1881년에는 출판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면서 일간지와 정기간행물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많은 독자를 확보한 거대 언론사는 사회 여론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되었고, 점차 언론이 정치와 결탁하여 권력을 조작하고 사적인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1]

소설 《벨아미》는 바로 이러한 1880년대 파리의 사회상을 배경으로 한다. 작품은 알제리에서 3년간 군 복무를 마치고 파리로 돌아온 조르주 뒤루아가 언론계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시작된다.[2] 그는 부패한 정치인들과 결탁하고 언론의 영향력을 이용하여 사회적 성공을 향한 야망을 이루어 나간다.[1][2] 모파상은 뒤루아와 그 주변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당시 프랑스 사회의 타락한 정치, 사회, 문화적 단면과 함께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진 인간 사회의 본질을 냉정하게 그려내고자 했다.[1]

4. 3. 벨 에포크와 사교계 문화

작품 속 주인공 조르주 뒤루아가 손쉽게 야망을 이루는 데에는 당시 파리 사회의 모순적인 구조가 큰 영향을 미쳤다. 소설은 신문 La Vie Française|라 비 프랑세즈프랑스어의 주요 언론인과 그 친구들이 속한 상류 중산층 환경의 파리를 배경으로 하며, 이 사교계는 겉모습과 다른 이면을 가지고 있었다.

드 마렐 부인이나 포레스티 부인 같은 사교계 귀부인들은 풍족하고 안정적인 생활의 무료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인과의 짜릿한 사랑을 꿈꿨고, 그들의 부도덕한 행위는 암묵적으로 묵인되었다. 귀족들은 사치와 향락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생활고 때문에 자신의 작위를 부르주아에게 팔아넘겼다. 뒤루아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이용하여 교묘하게 귀족 행세를 한다.

정치인들은 부패하여 전쟁과 언론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에 바빴다. 사회의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할 언론 또한 정치 권력과 결탁하여 이익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배금주의적 사회 분위기는 1880년대 프랑스의 실제 상황을 반영한다. 당시 프랑스는 국내 경제 활성화를 명목으로 알제리 등 식민지 확장에 적극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정치인들은 부당하게 재산을 불릴 기회를 잡았다.

또한, 1881년 출판 및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면서 신문과 정기간행물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독자를 많이 확보한 거대 언론사는 사회 여론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으며, 언론이 정치와 결탁하여 권력을 조작하고 생성해 낼 수 있는 여건이 이때부터 커져 갔다.

당시 파리의 타락해 가는 정치, 사회, 문화를 한 점의 허구 없이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벨아미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이루어 나가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생생히 보여 준 모파상은 결국 선과 악의 경계가 허물어진 인간 사회의 모습을 냉정하게 묘사함으로써 사회 밑바닥에 깔려 있는 인생의 참모습을 보여 주고자 했던 것이다.

5. 작품 분석

소설은 19세기 말 파리를 배경으로, 신문 ''La Vie Française프랑스어''를 중심으로 한 언론계와 사교계를 무대로 삼는다. 주인공 조르주 뒤루아는 알제리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파리에서 서기로 일하다가, 옛 전우 샤를 포레스티에를 만나 언론인의 길을 걷게 된다.

초기에는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지만, 포레스티에의 아내 마들렌의 도움으로 기사를 쓰고 경력을 쌓기 시작한다. 마들렌은 뒤루아의 기사 작성을 돕고 정치계 인맥을 활용해 정보를 제공하는 등 그의 성공에 기여한다. 동시에 뒤루아는 유력 인사의 아내인 마르엘 부인과 연인 관계를 맺으며 사교계에서의 입지를 다진다.

샤를 포레스티에가 병으로 사망하자, 뒤루아는 마들렌에게 청혼하여 결혼하고, 귀족적인 인상을 주기 위해 성을 '뒤 루아'로 바꾸어 활동한다. 그러나 아내의 도움에 의존하는 것에 대한 질투심 등으로 인해 부부 관계는 악화된다. 이후 뒤루아는 신문사 사주의 아내인 발테르 부인과 불륜 관계를 맺기도 하고, 아내 마들렌의 간통을 빌미로 이혼한다.

결국 뒤루아는 발테르 부인의 어린 딸 수잔 발테르와 결혼하여 부와 사회적 지위를 얻으며 성공의 정점에 오른다. 소설은 특별한 능력 없이 주변 인물들과 관계를 이용해 상류 사회로 진입하는 뒤루아의 과정을 따라간다.

5. 1. 출세주의와 욕망

소설의 주인공 조르주 뒤루아는 알제리에서 3년간 군 복무를 마치고 파리에서 평범한 서기로 일하다가, 옛 전우 샤를 포레스티에를 만나 언론계에 발을 들여놓는다. 그는 특별한 재능이나 노력 없이도 주변 인물들, 특히 여성들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자신의 출세욕을 채워나간다. 처음에는 포레스티에의 아내 마들렌의 도움으로 기사를 쓰고 경력을 쌓기 시작하며, 동시에 유부녀인 마르엘 부인과 불륜 관계를 맺는다.

뒤루아의 출세주의는 점차 노골화된다. 그는 포레스티에가 병으로 죽자마자 마들렌에게 청혼하여 결혼하고, 귀족처럼 보이기 위해 성을 '뒤 루아'로 바꾸어 기사에 서명한다. 하지만 아내 마들렌이 여전히 자신의 기사 작성에 관여한다는 사실에 질투심을 느끼고 불화를 겪는다. 그는 자신의 사회적 상승을 위해 신문사 사주의 아내인 발테르 부인과도 불륜을 저지르지만, 곧 그녀에게 싫증을 느낀다. 결국 뒤루아는 아내 마들렌의 간통 현장을 급습하여 이혼의 빌미를 만들고, 이후 신문사 사주의 어린 딸 수잔 발테르를 유혹하여 결혼에 성공하며 부와 명예를 거머쥔다. 결혼식장에서조차 그는 또 다른 여성인 마르엘 부인과의 미래를 상상하며 끝없는 욕망을 드러낸다.

뒤루아가 별다른 제약 없이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당시 파리 사회의 도덕적 타락과 구조적 모순이 자리 잡고 있었다. 사교계 여성들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불륜을 저지르고 이는 공공연한 비밀처럼 용인되었다. 귀족들은 사치와 향락으로 몰락하여 작위를 팔아넘겼고, 뒤루아 같은 인물들이 그 자리를 꿰찰 수 있었다. 정치인들은 부패하여 전쟁과 언론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웠으며, 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언론 역시 이들과 결탁하여 부를 축적했다.

이러한 사회상은 1880년대 프랑스의 현실을 반영한다. 당시 프랑스는 식민지 확장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추구했고, 이 과정에서 정치인들은 쉽게 부를 쌓을 수 있었다. 또한 1881년 언론 자유화 이후 언론사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일부 거대 언론은 정치와 결탁하여 여론을 조작하고 권력을 창출하는 도구가 되었다.

기 드 모파상은 뒤루아라는 인물을 통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욕망을 실현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림으로써, 당대 프랑스 사회의 부패와 타락을 사실적으로 고발한다. 작가는 선과 악의 경계가 무너진 사회에서 개인의 야망이 어떻게 실현되고 또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냉정하게 보여주며, 사회 저변에 깔린 인간 본성과 인생의 민낯을 드러내고자 했다.

5. 2. 언론과 권력의 유착

1880년대 프랑스는 국내 경제 활성화를 명목으로 식민지 확장을 추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정치인들은 부당한 방식으로 부를 축적했다. 1881년 출판 및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면서 신문과 정기간행물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많은 독자를 확보한 거대 언론사는 사회 여론 형성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언론이 정치 권력과 결탁하여 여론을 조작하고 심지어 권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작품 속에서 정치인들은 부패하여 전쟁과 언론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에 바쁘고, 사회의 눈과 귀와 입이 되어야 할 언론 역시 정치인과 결탁하여 배를 불린다. 소설 ''벨아미''의 주요 배경인 신문 ''La Vie Française프랑스어''는 당시 프랑스 사회의 이러한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주인공 조르주 뒤루아는 이러한 부패한 시스템을 이용하여 성공을 거머쥔다. 알제리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파리에서 서기로 일하던 그는 옛 전우인 샤를 포레스티에와의 만남을 계기로 ''La Vie Française프랑스어''에 기자로 입사하게 된다. 초기에는 기사 작성 능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만, 포레스티에의 아내 마들렌의 도움으로 점차 경력을 쌓아간다. 마들렌은 뒤루아의 첫 기사 작성을 돕고, 이후 그의 기사에 날카로움과 애절함을 더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주요 정치인들과의 인맥을 활용하여 뒤루아에게 비공식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정치에 관여할 수 있도록 도왔다. 뒤루아는 마들렌의 응접실에서 여러 정치인들과 교류하며 자신의 입지를 다져나간다.

이처럼 뒤루아가 별다른 능력 없이도 언론인으로서 승승장구하고 사회적 성공을 이루는 과정은 개인의 야망과 당시 프랑스 사회의 구조적 모순, 특히 언론과 정치 권력의 부도덕한 유착 관계가 어떻게 결합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기 드 모파상은 뒤루아와 주변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진 당대 사회의 단면과 그 이면에 감춰진 인생의 참모습을 냉정하게 그려냈다.

5. 3. 여성관과 성(性) 상품화

소설 ''벨아미''에 등장하는 여성 인물들은 19세기 말 파리 상류 사회의 여성관과 성(性)이 상품화되는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작품 속에서 드 마렐 부인이나 포레스티 부인(마들렌)과 같은 사교계 여성들은 물질적으로는 풍족하지만, 사회적 제약 속에서 무료함을 느끼고 애인과의 관계를 통해 삶의 자극을 찾으려 한다. 이러한 관계는 당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일정 부분 암묵적으로 용인되기도 했다.[1]

주인공 조르주 뒤루아는 이러한 여성들과의 관계를 자신의 사회적 성공을 위한 발판으로 적극 활용한다. 특히 샤를 포레스티에의 아내였던 마들렌은 뛰어난 지성과 수완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능력을 직접 발휘하기보다는 남편을 돕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녀는 뒤루아의 초기 기사 작성을 돕고, 중요한 정치 정보를 제공하며 그의 성공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 하지만 뒤루아가 마들렌과 결혼한 후, 주변에서 '아내가 글을 써준다'는 식의 조롱을 받게 되자, 뒤루아는 질투심에 사로잡혀 마들렌을 의심하고 억압하려 든다. 이는 당시 사회가 여성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남성에게 종속된 존재로 여기던 시각을 반영한다.[2]

뒤루아는 이후에도 여성들을 자신의 야망을 위한 도구로 삼는 것을 서슴지 않는다. 그는 신문사 사주의 아내인 발테르 부인과 불륜 관계를 맺으며 정복욕을 채우고, 관계가 틀어진 아내 마들렌이 간통을 저지르자 이를 빌미로 이혼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든다. 마지막에는 발테르 부인의 어린 딸 수잔을 유혹하여 결혼함으로써 막대한 부와 사회적 지위를 손에 넣는다.[2]

이처럼 뒤루아는 여성들의 매력, 지성, 재력, 사회적 연결망 등을 이용하여 자신의 성공 계단을 오르며, 이 과정에서 여성들은 그의 야망을 위한 수단이나 도구처럼 소비된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부도덕함을 넘어, 여성을 남성의 성공을 위한 부속물 정도로 여기고 성(性)마저도 거래 가능한 상품처럼 취급했던 당시 사회의 왜곡된 단면을 보여준다.[1][3]

5. 4. 사실주의와 자연주의 문학

소설 속 주인공 조르주 뒤루아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야망을 이루는 과정에는 당시 파리 사회의 모순적인 구조가 큰 역할을 했다. 드 마렐 부인이나 포레스티 부인 같은 사교계 여성들은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애인과의 관계를 추구했고, 이러한 행동은 사회적으로 암묵적인 용인을 받았다. 귀족들은 사치와 향락에 빠져 재산을 잃고,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자신의 지위를 부르주아 계층에게 팔기도 했다. 뒤루아 역시 이러한 상황을 이용하여 교묘하게 귀족 행세를 한다. 정치인들은 부패하여 전쟁이나 언론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급급했고, 사회의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할 언론마저 정치인과 결탁하여 이익을 추구했다.

이러한 배금주의적 사회 분위기는 실제로 1880년대 프랑스에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에, 뒤루아와 주변 인물들의 행동은 현실적인 설득력을 얻는다. 당시 프랑스는 국내 경제 활성화를 명목으로 식민지 확장을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정치인들은 쉽게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또한 1881년 출판 및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면서 신문과 정기간행물의 수가 급증했으며, 많은 독자를 확보한 대형 언론사들은 사회 여론 형성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때부터 언론이 정치와 결탁하여 권력을 조작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반이 강화되었다.

모파상은 당시 파리의 타락한 정치, 사회, 문화를 꾸밈없이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그는 이러한 사회상을 배경으로 주인공 벨아미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욕망을 성취하며 성공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모파상은 선과 악의 경계가 무너진 인간 사회의 냉정한 현실을 드러내고, 사회 저변에 깔린 삶의 본질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다. 소설은 뒤루아가 옛 전우 포레스티에와 그의 아내 마들렌, 그리고 다른 여성들과의 관계를 발판 삼아 ''라 비 프랑세즈''(La Vie Française프랑스어)라는 신문사를 중심으로 언론계와 사교계에서 점차 상류층으로 올라서는 과정을 냉철하게 추적한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성공담이 아니라, 부패한 사회 구조 속에서 비도덕성이 어떻게 성공의 동력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사실주의 및 자연주의 문학의 특징을 잘 나타낸다.

6. '벨아미'의 영향과 현대적 의의

(내용 없음)

6. 1. 각색

소설은 여러 차례 영화, 텔레비전, 연극 등으로 각색되었다.

'''영화'''

  • ''벨아미'': 1939년 독일 영화. 빌리 포르스트가 감독과 주연을 맡았다.
  • ''벨 아미의 은밀한 사생활''(The Private Affairs of Bel Ami영어): 1947년 미국 영화. 앨버트 루인이 감독하고 조지 샌더스, 앤절라 랜즈베리 등이 주연을 맡았다. 한국에서는 '미모의 친구'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졌다.
  • ''벨아미'': 1955년 영화.
  • ''벨 아미''(Bel Ami영어): 1976년 스웨덴 영화. ''벨 아미: 아름다운 친구''(Bel Ami: Beautiful Friend영어), ''남성 전용''(For Men Only영어), ''엑스터시''(Swedish Ecstasysv) 등의 제목으로도 알려진 포르노 영화이다. 맥 아르버그가 감독하고 해리 림스, 마리 폴사가 주연을 맡았다. "해리 림스의 마지막 성인 영화"라는 문구가 사용되었다.
  • ''벨 아미'': 2012년 유럽 합작 영화. 디클란 도넬란과 닉 오머드가 감독하고 로버트 패틴슨, 우마 서먼,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크리스티나 리치, 홀리데이 그레인저가 출연했다. 한국에서는 '벨아미: 사랑을 갖고 노는 남자'라는 부제로 개봉되었다.


'''텔레비전'''

  • ''벨아미'': 1971년 영국 BBC에서 방영된 5부작 TV 시리즈.
  • ''벨 아미'': 1983년 프랑스 TV 미니시리즈.
  • ''벨아미'': 2005년 프랑스/벨기에 합작 TV 영화. 필립 트리보와가 감독하고 사가모어 스테브냉이 주연을 맡았다.


'''연극 및 뮤지컬'''

  • "벨아미의 사악한 세상"(The Wicked World of Bel Ami영어): 켄 힐(Ken Hill)이 자크 오펜바흐의 음악을 사용하여 각색한 2막 뮤지컬. 1989년 4월 7일부터 5월 13일까지 스트랫퍼드 이스트 로열 극장(Theatre Royal Stratford East)에서 공연되었으며, 할루크 빌기너(Haluk Bilginer)가 주인공을 맡았다.[2]
  • ''밀라첵''(Miláčekcs): 체코어 연극 버전. 2008년 4월 11일 믈라다볼레슬라프 시립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파벨 헤크(Pavel Khek)가 연출하고 페트르 미케스카(Petr Mikeska)가 조르주 뒤루아 역을 맡았다.[3]
  • ''벨 아미: 뮤지컬''(Bel Ami: The Musical영어): 2011년 7월 12일 런던의 화이트 베어 극장(White Bear Theatre)에서 초연되었다. 리니 리드먼(Linnie Reedman)이 쓰고 연출했으며, 조 에반스(Joe Evans)가 작곡하고 작사했다.
  • ''벨아미''(Bel-Ami영어): 2014년 2월 런던의 채링 크로스 극장에서 공연된 뮤지컬. 이 책을 현대적으로 각색했으며, 런던 음악 대학(London College of Music) 학생들이 출연했다. 알렉스 러브리스(Alex Loveless)가 작곡하고 작사했다.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석고상, 장미, 두 권의 소설이 있는 정물화 (크뢸러-뮐러 미술관)

6. 2. 한국어 번역

아래 목록의 번역본들은 모두 절판되었다.

출판사역자초판/개정판 연도
백수사나카무라 미쓰오1948년 초판
카도카와 쇼텐키무라 쇼자부로1954년 초판
이와나미 문고스기 테쓰오1977년 개정판 (상하)
신초 문고타나베 사다노스케1979년 개정판
카도카와 문고나카무라 요시코2013년


참조

[1] 웹사이트 The Wicked World of Bel Ami - 1989 London Fringe - Creative Team https://www.broadway[...]
[2] 웹사이트 The Wicked World of Bel Ami (Original London Production, 1989) | Ovrtur https://ovrtur.com/p[...]
[3] 웹사이트 PETR MIKESKA - herec a režisér http://www.petrmikes[...] 201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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