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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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심청전은 민간 설화를 바탕으로 형성된 고소설로, 효(孝)를 주제로 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심청의 출생, 성장, 효행, 죽음과 부활, 아버지와의 재회 등 다양한 설화적 요소를 결합하여 구성되었다. 판소리와의 관계 속에서 다양한 이본으로 발전했으며, 소설, 판소리, 굿 등 다양한 형태로 향유되었다. 심청전은 심청의 효심과 희생, 심봉사의 삶의 굴곡을 통해 한국인의 정서와 가치관을 보여준다. 작품은 소설, 영화, 공연 등 다양한 형태로 재창작되어 현대에도 널리 사랑받고 있으며, 효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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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전 | |
---|---|
기본 정보 | |
![]() | |
한국어 표기 | 심청전 |
한자 표기 | 沈淸傳 |
로마자 표기 | Simcheongjeon |
작품 종류 | 고전 소설, 판소리 |
시대적 배경 | 조선 시대 |
언어 | 한국어 |
등장인물 | |
주요 인물 | 심청 심학규 뺑덕어멈 |
조연 | 장 승상 선인 임금 |
줄거리 | |
주요 내용 | 효녀 심청이 눈먼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삼백 석에 몸을 팔아 인당수에 뛰어들지만, 옥황상제의 도움으로 다시 살아나 왕비가 된다. 아버지 심학규는 뺑덕어멈에게 속아 재산을 탕진하고, 심청의 도움으로 다시 눈을 뜨게 된다. |
핵심 주제 | 효(孝) 권선징악(勸善懲惡) |
판소리 | |
판소리 명칭 | 심청가 (沈淸歌) |
판소리 유파 | 동편제 서편제 |
영화 | |
영화 제목 | 심청전 |
영화 제작년도 | 1985년 |
2. 역사적 배경 및 형성 과정
《춘향전》과 함께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고전 소설이지만, 작자와 정확한 창작 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다. 조선 후기 문인 조수삼(趙秀三, 1762–1847)의 《추재집》에 전문 이야기꾼이 《심청전》을 읽었다는 기록이 있어, 적어도 18세기에는 완성된 형태로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심청전》은 한국의 한글 소설 중 유교의 '효' 사상을 주제로 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조선 시대 윤리 서적인 《삼강행실도》(15세기)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일본의 설화 문학인 오토기조시에 등장하는 사요히메 이야기와 비교되기도 하는데, 두 이야기 모두 딸이 아버지를 위해 몸을 팔고 물의 신에게 산 제물로 바쳐진다는 유사점이 지적된다.
이 작품은 소설뿐 아니라 판소리(심청가)로도 불렸으며, 이후 창극, 영화 등 다양한 예술 장르로 재구성되어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2. 1. 기원 설화
고전 소설 《심청전》의 정확한 작자와 창작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조선 후기 문인 조수삼(趙秀三, 1762–1847)의 《추재집(秋齋集)》에 전문 이야기꾼이 《심청전》을 읽었다는 기록이 있어, 적어도 18세기에는 완성된 형태로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심청전》의 이야기는 한국의 여러 설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김태준 등은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서인 《삼국사기》의 「효녀 지은 설화」와 《삼국유사》의 「거타지 설화」, 「관음사 연기 설화」 등에서 그 기원을 찾는다. 특히 《삼국유사》 제2권 기이편(紀異篇)에 실린 신라 진성여왕 때의 명궁(名弓) 거타지에 관한 설화인 「거타지 설화」는 인신공희(人身供犧)로 물에 바쳐지는 내용, 용의 등장, 연꽃을 통한 재생 등 《심청전》의 핵심 내용과 유사성을 보여 주요 원형 설화로 언급된다.[17][18] 다만, 거타지는 남성이며 제비뽑기를 통해 용의 연못에 가게 되었다는 차이가 있다. 또한, 조선 전기 한성부에 살았던 심씨 성을 가진 맹인에 관한 전승도 작품 형성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심청전》은 여러 설화 유형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구조를 가진다. 작품의 주요 내용 단락과 관련된 배경 설화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내용 단락 | 관련 설화 유형 | 설명 |
---|---|---|
심청의 출생 | 태몽(胎夢) 설화 | 부모가 기이한 꿈을 꾸고 주인공을 잉태하는 이야기. 주로 영웅이나 특별한 인물의 탄생과 관련된다. |
심청의 성장과 효행 | 효행 설화, 인신공희(人身供犧) 설화 | 지극한 효행으로 기적을 이루거나,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이야기. 인신공희 설화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 발견된다. |
심청의 죽음과 재생 | 재생(再生) 설화 | 죽었던 인물이 다시 살아나는 이야기. 부활이나 환생의 형태로 나타난다. |
아버지와의 재회 및 개안 | 개안(開眼) 설화 | 앞을 보지 못하던 사람이 자식의 효성 등에 힘입어 시력을 되찾는 이야기. |
이처럼 《심청전》은 한국인에게 친숙한 여러 설화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문학적 전통을 계승하고 독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작품의 형성 과정은 구전 설화들이 모여 초기 형태인 한남본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판소리와 결합하면서 송동본, 완판본 등으로 발전했으며, 이후 활자본으로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심청전》은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었는데, 일반적으로 소설 형태를 '심청전'(심청전|沈淸傳한국어), 판소리로 불리는 것을 '심청가'(심청가|沈淸歌한국어)라고 구분한다. 또한 무당이 굿에서 연행하는 '심청굿무가'(심청긋무가|沈淸巫祭巫歌한국어) 형태도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심청전》을 설화 자체로 보기도 하지만, 단순한 설화 기록이 아닌 소설적 구성을 갖춘 작품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설화가 먼저 존재하고 이후 판소리나 소설로 발전했다는 설과, 설화가 소설 형태로 먼저 발전한 뒤 판소리로 각색되었다는 설 등이 제기되었다.
《심청전》은 유교의 핵심 덕목인 '효(孝)'를 주제로 한 대표적인 한국 고전 소설로 평가받으며, 조선 시대 윤리 서적인 《삼강행실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일본의 설화 문학인 오토기조시에 등장하는 마쓰라 사요히메 이야기와 비교되기도 하는데, 두 이야기 모두 딸이 아버지를 위해 몸을 팔고 물의 신에게 제물로 바쳐진다는 유사점이 지적된다.
기원과 관련하여 설화 기반설 외에도, 무속 신앙의 무가(巫歌)에서 유래했다는 설(김태곤 등)도 존재한다. 이는 판소리 자체가 무가에서 발전했다는 설과 연관된다. 또한 구전되던 설화를 작가가 취재하여 창작했다는 견해도 있다.
2. 2. 설화의 발전과 판소리
고소설 작품 중에는 당시에 민간에 전해오던 설화를 바탕으로 구성한 작품이 많이 있다. <심청전> 역시 여러 설화를 배경으로 하여 형성되었다. <심청전>의 여러 이본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내용 단락과 그 배경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설화는 다음과 같다.- '''심청의 출생''': 태몽(胎夢) 설화 (부모가 이상한 꿈을 꾸고 주인공을 낳는다는 내용)
- '''심청의 성장과 효행''': 효행 설화 (지극한 효행으로 복을 받는 내용), 인신공희(人身供犧) 설화 (제의에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내용)
- '''심청의 죽음과 다시 살아남''': 재생(再生) 설화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내용)
- '''심청의 아버지 만남과 아버지의 눈 뜨기''': 개안(開眼) 설화 (앞을 못 보던 사람이 효성에 의해 눈을 뜨는 내용)
이러한 설화들은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며 한국인의 다양한 의식을 보여준다. <심청전>의 작가는 각 단락의 내용에 맞는 설화를 수용하여 작품의 효과를 높였다. 이를 통해 <심청전>은 한국 문학의 전통 위에서 깊은 감동을 줄 수 있었다.
<심청전>은 이러한 설화를 배경으로 먼저 한남본(翰南本)이 형성되고, 이것이 판소리와 관계를 맺으면서 송동본(宋洞本), 완판본(完板本) 등으로 변화 발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활자본은 그 이후에 등장했다.
"심청전(沈淸傳)"은 설화를 소설화한 고전 소설 또는 판소리계 소설을 가리키며, "심청가(沈淸歌)"는 판소리로 공연되는 버전을 지칭한다. 또한, 무당이 굿 의식에서 공연하는 형태도 있으며, 이때 낭송되는 텍스트는 "심청굿무가(沈淸巫祭巫歌)"라고 불린다.
"심청전"에는 필사본, 목판본, 활자본 등 다양한 판본이 존재한다. 김진영, 김현주 등이 편집한 《심청전 전집》(1997)에는 판소리 음원과 가사본을 포함하여 총 83개의 이본 텍스트가 수록되어 있다.
목판본은 크게 세 가지 계열로 나뉜다.
- '''한남본(翰南本)''': 서울에서 간행된 경판본(京板本)의 일종. 비교적 초기의 형태로 여겨진다. 내용상 천상의 존재가 등장하는 특징이 있다.
- '''송동본(宋洞本)''': 서울에서 간행된 경판본의 일종. 산문체에 가깝다. 뺑덕어멈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 '''전주본(全州本)''' 또는 '''완판본(完板本)''': 전주(옛 이름 완산(完山))에서 간행된 목판본. 운문으로 되어 있으며, 판소리 사설과 매우 유사하여 '판소리계 소설'로 분류된다. 장 부인이 등장하는 특징이 있다.
서울에서 간행된 경판본(한남본, 송동본)은 전통적인 소설 형식에 가까운 문장체(文章體)로 쓰여진 반면, 전주/완판본은 판소리 공연 대본과 거의 유사한 형태를 띤다. 이러한 이유로 완판본 계열은 '판소리계 소설' 또는 '판소리 기반 소설'이라고 불린다. 목판본은 대부분 한글로 인쇄되었으나, 한자를 병기한 필사본도 존재한다.
판소리 버전과 매우 유사한 소설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통칭하여 "판소리계 소설"이라고 부른다. 심청전의 형성 과정에 대해서는 판소리에서 소설이 파생되었다는 주장과, 반대로 소설이 먼저 나오고 후에 판소리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공존한다.
신재효가 정리한 《심청가》는 1870년경의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20세기 초 목판본들보다 앞선다. 또한 박순호장본 《심청가》는 18세기 초의 것으로 추정되어 초기 판소리 사설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자료로 여겨진다.[14]
이 외에도 무속 신앙에서는 신의 내력을 풀이하는 본풀이로서 무당이 굿에서 낭송하고 춤추는 "심청굿"이 존재한다.
2. 3. 소설화
고소설 《심청전》은 춘향전과 함께 널리 읽힌 작품이지만 작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작품은 민간에 전해오던 여러 설화를 바탕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심청의 출생과 관련된 '태몽 설화', 성장과 효행 및 인당수 투신과 관련된 '효행 설화'와 '인신공희 설화', 물에 빠졌다가 살아 돌아오는 '재생 설화', 아버지가 눈을 뜨는 '개안 설화' 등이 작품의 주요 내용 단락 구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여겨진다.《심청전》이 언제 창작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조선 후기 학자 조수삼(趙秀三, 1762–1847)이 쓴 《추재집(秋齋集)》에 전문 이야기꾼 '정기수'가 《심청전》을 읽었다는 기록이 있어, 적어도 18세기에는 완성된 형태로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심청전》은 필사본, 목판본, 활자본 등 다양한 형태로 전해진다. 특히 목판본은 크게 세 가지 계통으로 나뉜다.
- 경판본(京板本): 서울에서 간행된 판본으로, '한남본(翰南本)'과 '송동본(宋洞本)'이 여기에 속한다. 한남본은 한남서림(翰南書林, 1917년 간행 추정)에서 간행되었으며, 송동본과 함께 1920년 이전에 주로 간행되었다. 경판본은 비교적 소설적인 문체, 즉 "문장체(文章體)"로 쓰여진 특징이 있다.
- 완판본(完板本): 전주(全州)에서 간행된 판본으로, 전주의 옛 이름인 완산(完山)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전주본(全州本)'이라고도 불리며, 1905년부터 1916년 사이에 주로 간행되었다. 완판본은 판소리 사설과 매우 유사한 특징을 보여 "판소리계 소설"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들 판본은 내용상 차이점도 보이는데, 예를 들어 한남본에는 천상의 존재가 등장하고, 송동본에는 뺑덕어멈이 주요 인물로 나오며, 전주본(완판본)에는 장 부인의 비중이 크다. 일반적으로 한남본이 가장 오래된 형태로 여겨진다. 목판본은 대부분 한글로 되어 있지만, 한자 표기를 병기한 필사본도 존재한다.
《심청전》은 판소리 《심청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소설이 판소리에서 유래했다는 주장과, 반대로 소설이 먼저 형성되고 이후 판소리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모두 존재한다. 특히 완판본 계열은 내용과 형식이 판소리 사설과 거의 같아 '판소리계 소설'로 불리는 대표적인 예이다. 반면 경판본 계열은 상대적으로 소설 문체에 가까운 '문장체 소설'로 구분된다. 이처럼 설화에서 출발하여 판소리를 거쳐 소설화된 경로(판소리계 소설)와, 설화에서 바로 소설로 발전한 뒤 판소리로 확장된 경로(문장체 소설)가 함께 존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심청전》의 이본은 매우 다양하여, 판소리 사설까지 포함하면 80여 종 또는 100여 종에 이른다는 연구가 있으며, 김진영 등이 엮은 《심청전 전집》(1997)에는 83종의 이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중에는 신재효(申在孝)가 정리한 《심청가》(1870년경 추정)나 18세기 초의 것으로 추정되는 초기 판소리 사설 '박순호장본'[14] 등 중요한 판소리 관련 자료들도 포함된다. 이 외에도 무속의 본풀이로서 무당이 낭송하고 춤추는 "심청굿" 무가(巫歌)도 존재한다.
3. 등장인물
심청전에는 주인공인 효녀 심청과 그녀의 아버지 심학규(심봉사)를 중심으로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주요 등장인물은 다음과 같다.
- 심청: 이야기의 주인공. 지극한 효심으로 아버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인물이다.
- 심학규 (심봉사): 심청의 아버지. 맹인이며 몰락한 양반 출신으로, 딸의 효성으로 후에 눈을 뜬다.
- 곽씨 부인: 심청의 어머니. 심청을 낳고 일찍 세상을 떠난다.
- 뺑덕어멈: 심봉사의 후처로 등장하는 인물. 세속적이고 욕심 많은 인물로 그려지며, 일부 판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 황봉사: 뺑덕어멈과 함께 등장하는 인물로, 일부 판본에서 나타난다.
이 외에도 용왕, 옥황상제, 스님, 뱃사람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사건 전개에 영향을 미친다. 이야기의 판본에 따라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비중, 등장 여부에 차이가 있는데, 예를 들어 전주 지역에서 간행된 완판본 계열은 서울에서 간행된 경판본에 비해 뺑덕어멈, 황봉사 등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더 구체적으로 다루어진다. 이러한 인물들을 통해 효(孝)라는 중심 주제와 더불어 당대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3. 1. 심청
심청전의 주인공으로, 황해도 도화동에서 몰락한 양반 가문의 딸로 태어났다. 어머니 곽씨는 심청을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고, 심청은 눈먼 아버지 심학규(심 봉사) 아래서 자랐다. 일곱 살 때부터 아버지를 봉양하고 생계를 위해 구걸에 나섰다.심청은 지극한 효심을 가진 인물로 그려진다. 어느 날 아버지가 스님으로부터 공양미 삼백 석을 부처님께 바치면 눈을 뜰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덜컥 약속하자, 심청(당시 15세)은 아버지를 위해 공양미를 마련하고자 인당수의 제물로 자신을 팔기로 결심한다. 이는 항해의 안전을 기원하는 상인들에게 자신의 목숨을 판 것이나 다름없었다.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은 죽지 않고, 옥황상제의 명을 받은 용왕에 의해 용궁으로 인도되어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 이후 옥황상제의 명으로 다시 지상으로 보내지는데, 연꽃 안에 담겨 인당수 물 위로 떠오른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뱃사람들(혹은 상인들)이 이 신비한 연꽃을 발견하여 황제(판본에 따라 송나라 황제)에게 바쳤고, 연꽃 속에서 나온 심청은 황후가 된다.
황후가 된 심청은 고향에 두고 온 아버지를 잊지 못하고, 아버지를 찾기 위해 전국의 맹인들을 위한 잔치를 열 것을 황제에게 청한다. 잔치 마지막 날, 마침내 아버지 심학규와 재회하게 되고, 딸을 만난 충격과 기쁨에 심 봉사는 눈을 뜨게 된다.
심청의 이야기는 자신의 처지나 목숨보다 아버지를 위하는 지극한 효심과 희생정신을 강조하며, 이러한 효행이 인간과 신, 나아가 자연까지 감동시킨다는 권선징악적 세계관을 보여준다. 또한, 작품 전반부에서는 장애를 가진 홀아버지와 함께 빈곤한 삶을 살아가던 심청이 처한 절망적인 현실과 그녀가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선택의 비극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3. 2. 심봉사 (심학규)
심청의 아버지로, 이름은 심학규(沈鶴圭)이다.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이며, 황해도 황주의 도화동에 살았던 몰락한 양반 가문 출신이다.[20] 판본에 따라서는 명망 높은 청송 심씨 문벌 출신으로 설정되기도 한다.[20]부인 곽씨 부인이 심청을 낳고 일찍 세상을 떠나자, 젖동냥을 다니며 홀로 딸을 힘들게 키웠다. 어느 날, 그는 절의 스님으로부터 공양미 삼백 석을 부처에게 바치면 눈을 뜰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시주를 약속한다. 형편상 이를 감당할 수 없었기에, 딸 심청이 아버지의 개안(開眼)을 위해 인당수의 제물로 자신을 팔아 공양미를 마련하게 된다.
딸을 떠나보낸 후 심봉사는 양반으로서의 체면을 지키지 못하는 여러 모습을 보인다. 가난으로 인해 가정을 제대로 꾸리지 못하고 딸까지 팔게 된 상황에서, 조선 시대 양반에게 금기시되었던 재혼, 특히 과부와의 재혼 금지 규율[19]을 어기고 뺑덕어멈이라는 여성과 살림을 합친다.[20] 그러나 이후 맹인 잔치에 가는 도중 뺑덕어멈에게 버려지고[20], 잔치 장소까지 가는 길에 구걸을 하거나[20] 남의 집 방아를 찧어주며 품삯을 벌고 음담패설을 하는 등[20] 양반의 위신과는 거리가 먼 행동을 한다. 이러한 모습은 경제적으로 무능력하면서도 신분적 권위만 내세우려 했던 당시 일부 양반 계층에 대한 풍자와 희화화로 해석될 수 있다.[20]
훗날 황후가 된 딸 심청이 아버지를 찾기 위해 연 맹인 잔치에 참석하여 극적으로 딸과 재회하고, 그 놀라움과 기쁨에 겨워 마침내 눈을 뜨게 된다. 일부 판본에서는 용왕이 심청의 효성에 감복하여 눈을 뜨게 해준다고도 묘사된다.
판본에 따라 심봉사의 이름이 심학규 외에 심학구, 심은 등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뺑덕어멈과의 관계나 결말 등 세부적인 내용에서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어떤 판본에서는 뺑덕어멈이 심봉사를 버리고 달아난 뒤 황봉사와 함께 처형당하는 결말을 보여주기도 한다.
3. 3. 곽씨 부인
심봉사의 부인이자 심청의 어머니이다. 곽씨 부인은 심청을 낳은 직후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났고, 이 때문에 심청은 아버지 심학규 슬하에서 자라게 된다. 초기 판소리 사설 중 박순호 장서본에서는 "양씨"로 기록된 경우도 있다.3. 4. 뺑덕 어미
뺑덕어미는 심청이 인당수에 빠진 뒤 등장하는 인물이다. 욕심 많고 거짓말을 잘하며 돈을 좋아하는 세속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심봉사를 속여 결혼하고 그의 재산을 탕진하게 만든다.뺑덕어미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외모와 행동 묘사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다양한 판본에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뺑덕어미는 강한 성욕을 가진 추한 여자로 묘사된다. 특히 전주본과 신재효가 쓴 판본에서 더 두드러진 인물이 되며, 심청의 아버지 또한 줄거리에서 더 중요해진다. 이로 인해 일부 학자들은 전주본에서는 심청의 아버지가 주요 등장인물이 되고, 반면 초기 버전의 《심청전》에서는 심청이 유일한 주요 등장인물이라고 주장한다.
심청이 황후가 되어 개최하는 맹인 잔치로 가는 길에 뺑덕어미는 황봉사와 사랑에 빠져 그와 함께 도망가 심청의 아버지를 버린다. 뺑덕어미의 등장과 관련하여, 심청의 아버지가 여성에게 반해 재산을 탕진하는 어리석은 남자로 묘사되는 것을 통해 양반 문화가 중요한 측면으로 자주 논의된다. 이것은 《심청전》이 표면적으로는 심청의 효를 이야기하지만, 심청의 아버지 묘사를 통해 당시 현실과 이념에 대한 사람들의 비판을 보여준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판본에 따라 결말은 다양한데, 맹인 잔치에서 모든 맹인이 눈을 뜨지만 황봉사만 치유되지 않거나, 혹은 황봉사와 뺑덕어미가 처형되는 것으로 끝나기도 한다.
3. 5. 황봉사
황봉사는 심청전의 여러 판본 중 주로 전주에서 간행된 완판본 계열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소설 판본의 후반부에서, 딸 심청을 잃고 뺑덕어멈과 재혼한 심학규(심봉사)는 뺑덕어멈에게 버려지게 된다. 뺑덕어멈은 심봉사를 버리고 돈 많은 황봉사와 함께 도망간다. 이후 심청이 연 맹인 잔치에서 다른 맹인들은 모두 눈을 뜨지만, 황봉사만은 눈을 뜨지 못하거나 뺑덕어멈과 함께 처형되는 결말을 맞이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러한 결말은 판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4. 주요 판본 및 이본
"심청전"에는 필사본, 목판 인쇄, 활자 인쇄 판본 등 다양한 형태의 이본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소설 형태는 "심청전", 판소리 작품은 "심청가"로 구분하는 것이 관례이지만, 김진영, 김현주 등이 편집한 《심청전 전집》(1997)에는 판소리 음원과 가사본을 포함하여 83개의 다양한 이본 텍스트가 수록되어 있기도 하다. 이러한 이본의 수는 100여 개에 달한다는 견해도 있다.
목판본은 간행 지역과 특징에 따라 크게 세 가지 계열로 나눌 수 있다.
판본 계열 | 주요 판본 | 간행지 | 특징 | 주요 내용 차이 | 발행 시기 (추정) |
---|---|---|---|---|---|
경판본 (서울판본) | 한남본(翰南本) | 서울 | 문장체 소설 | 천상 존재 등장 | 1917년 이전 (1910년대까지) |
송동본(宋洞本) | 서울 | 문장체 소설 | 뺑덕어멈 등장 | 1910년대까지 | |
완판본 (전주본) | 전주본(全州本) | 전주 | 판소리계 소설 (구술 문학적) | 장 부인 등장 | 1905년 ~ 1916년 |
경판본(京板本)은 서울에서 간행된 판본들을 통칭하며, 한남서림(翰南書林)에서 간행한 한남본과 송동(宋洞)에서 간행한 송동본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전통적인 소설 형식에 가까운 '문장체'(文章體)로 쓰여졌다. 내용상 한남본에는 천상 존재가, 송동본에는 뺑덕어멈이 등장하는 차이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한남본이 가장 오래된 형태로 여겨진다.
완판본(完板本)은 전주에서 간행되어 '전주본'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전주의 옛 이름인 완산(完山)에서 유래했다. 완판본은 판소리 사설과 매우 유사하여 '판소리계 소설' 또는 '판소리 기반 소설'로 분류되며, 구술 문학적 특징이 강하다. 글쓰기 방식이 연극 대본과 유사하다는 평가도 있다. 장 부인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며, 대부분의 필사본은 이 완판본 계열로 여겨진다. 목판본 텍스트는 주로 한글로 되어 있지만, 한자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필사본도 존재한다.
초기 판본으로는 신재효(申在孝)가 1870년경에 정리한 것으로 추정되는 《심청가》와, 18세기 초의 판소리 사설로 추정되는 박순호장본이 있다. 박순호장본은 초기 심청전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받는다.[14]
근대 활자 인쇄 기술이 도입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심청전이 등장했다. 1912년 박문서관에서는 이해조가 완판본을 바탕으로 신소설처럼 개작한 《강상련(江上蓮)》을 출판했다. 1913년에는 신문관에서 한남본을 일부 수정하고 송동본의 뺑덕어멈 이야기를 추가한 《심청전》을 간행했다. 이후 여러 출판사에서 나온 《심청전》은 대체로 《강상련》을 조금씩 수정하여 간행한 것이 많으며, 현재 교과서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내용도 주로 이 《강상련》 계열이다.
이 외에도 무속에서는 신의 내력을 풀이하는 본풀이로서 무당이 노래하고 춤추는 "심청굿"(무가)이 존재한다.
《심청전》의 원작자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정확한 창작 시기도 불분명하다. 다만, 조선 후기 문인 조수삼(趙秀三, 1762–1847)의 문집 《추재집(秋齋集)》에 전문 이야기꾼이 《심청전》을 읽었다는 기록이 있어, 적어도 18세기에는 완성된 형태로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심청전》의 기원에 대해서는 단순한 민담에서 유래했다기보다, 구전되던 판소리가 18세기 말 소설화되었다는 설, 설화에서 판소리를 거쳐 '판소리계 소설'(완판본 계열)이 된 것과 설화에서 바로 소설화된 '문장체 소설'(경판본 계열)이 함께 존재했다는 설 등이 있다.
5. 구조 및 특징
춘향전과 더불어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는 고소설이지만, 작자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작품은 주인공 심청의 일생과 아버지 심 봉사의 일생을 중심으로 볼 때, 순환적인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먼저 심청의 일생을 중심으로 보면, 현실계와 비현실계가 순환하는 구조를 보인다.
- 출생: 심청은 본래 천상계 선녀였으나 이 세상으로 귀양 온 존재로 설정되어, 비현실계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 성장과 효행: 현실계인 지상에서 아버지 심학규의 보살핌 아래 자라며, 동냥과 품팔이로 아버지를 봉양하다 공양미 300석을 마련하기 위해 인당수 제물로 몸을 판다. 이 단계는 현실계에서 진행된다.
- 죽음과 부활: 인당수에 빠진 후 용궁으로 가게 되는데, 용궁은 사람이 마음대로 갈 수 없는 비현실계이다.
- 재회와 행복: 용왕의 도움으로 연꽃에 실려 다시 지상으로 돌아와 송나라 황제의 왕비가 된다. 이후 아버지를 만나 눈을 뜨게 하고 행복하게 사는 결말은 다시 현실계에서 이루어진다.
이처럼 심청의 일생은 '비현실계 → 현실계 → 비현실계 → 현실계'로 공간이 순환하는 구조를 가진다.
다음으로 아버지 심 봉사의 일생을 중심으로 보면, 행과 불행이 순환하는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 불완전한 행복: 어진 아내와 딸 심청과 함께 살지만, 눈이 멀어 완전한 행복은 아니다.
- 슬픔과 고통: 아내를 잃고 딸마저 인당수에 제물로 바쳐지면서 극심한 슬픔과 고통을 겪는다.
- 행복 회복: 왕비가 된 딸을 만나 눈을 뜨고 행복한 삶을 되찾는다.
이 구조는 '행복 → 불행 → 행복'으로 순환하며, 불행한 상황이 극복되고 행복이 지속되는 결말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실계와 비현실계의 순환' 및 '행과 불행의 순환' 구조는 불행한 현실을 극복하고 행복한 새로운 현실을 만들고자 하는 당대 한국인들의 의식을 반영한다. 즉, 오늘의 고난과 불행이 내일에는 극복되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기대와 믿음을 담고 있으며, 독자들은 이를 통해 희망을 확인하고 다짐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심청전》은 여러 판본이 존재하며 내용에 차이를 보인다. 서울에서 인쇄된 경판본 계열은 비교적 내용이 간략한 경향이 있다. 반면, 전주에서 간행된 완판본 계열은 장 부인, 뺑덕어멈, 귀덕 어멈, 황 봉사 등 다양한 인물을 등장시키며 내용이 더 자세하고 정교하다는 특징이 있다. 줄거리의 시간적 배경 또한 판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6. 작품의 배경
심청전의 배경이 된 곳은 이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심청이 나서 자란 곳은 '황주 도화동', 빠져 죽었다가 살아난 곳은 '인당수'로 알려져 있다.
심청이 나서 자란 '황주'는 중국의 황주라는 의견도 있으나, 대한민국 학계에서는 황해도 황주(현재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황해북도 황주군)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는 황해도 서쪽 해안에 길게 뻗은 장산곶과 백령도 사이의 바다로 추정된다. 이곳은 예로부터 물살이 매우 거세기로 유명했으며, 남북 분단 이전 이곳을 오가던 어부나 뱃사람들이 인당수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백령도를 비롯한 인근 섬 주민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심청전설>이 구전되어 왔다. 효녀 심청이 인당수에 빠졌다가 연꽃을 타고 떠올랐고, 그 연꽃이 남쪽으로 떠내려와 백령도 남쪽 연봉바위에 걸린 것을 뱃사람들이 발견하여 임금께 바쳤으며, 연꽃에서 나온 심청이 왕비가 되었다는 내용이다. 이 전설은 6·25 전쟁 이후 대한민국으로 온 실향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현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치하에 있는 황해도 옹진군, 장연군 지역에서도 전승되었다고 한다.
종합하면, 심청전의 주요 배경은 심청의 고향인 황해도 황주(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심청이 몸을 던진 장산곶과 백령도 사이의 인당수, 그리고 심청이 환생한 연꽃이 발견된 백령도(현 대한민국) 남쪽의 연봉바위를 잇는 지역으로 볼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속하는 백령도에서는 이곳이 심청전의 주 무대임을 기리고 효행 사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진촌리 뒷산에 '심청각'을 세워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심청각에서는 북쪽으로 인당수가, 남쪽으로는 연봉바위가 보이며, 서쪽에는 심청을 태운 연꽃이 떠내려와 연밥을 떨어뜨려 연꽃이 피었다는 전설이 깃든 연화리가 있다. 심청각은 백령도가 심청전의 배경지임을 알리고 심청의 효성을 되새기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7. 작품의 의의와 영향
''심청전''은 춘향전과 더불어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아 온 대표적인 고소설이다. 작자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작품은 눈먼 아버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심청의 지극한 효를 중심 주제로 다루며, 한국 한글 소설 중에서도 유교의 '효' 사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전형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조선 시대 삼강행실도(15세기)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작품 속에서 효는 인간이 지켜야 할 최고의 도덕적 가치로 그려지며, 심청의 헌신적인 효행은 결국 죽음(인당수 투신)을 극복하고 황후의 자리에 오르게 하며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는 기적적인 보상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서사는 효를 실천하면 사람과 신은 물론 동식물까지 감동시킨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동시에 작품 전반부는 장애를 가진 홀아버지와 함께 극심한 가난 속에서 살아가던 심청이 제물로 자신을 팔 수밖에 없었던 절박하고 현실적인 상황을 보여주기도 한다.
조선 후기에 형성된 ''심청전''은 특히 한글 소설로서 여성 독자들에게 널리 읽혔으며, 유교의 효 사상을 장려하는 역할을 했다. 이야기는 판소리 <심청가>로도 만들어져 불렸고, 이후 창극, 영화 등 다양한 예술 형태로 재창작되어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현대에 와서도 심청의 효 정신은 재조명되고 있다. 전라남도 곡성군에서는 작품의 배경 설화로 알려진 '관음사 연기 설화'와의 연관성을 바탕으로 매년 '곡성 심청 어린이 대축제'(2021년~)를 개최하여 효의 현대적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이는 2001년부터 2020년까지 열렸던 '심청 축제'를 계승한 것이다.[6][7]
한편, 일본의 오토기조시 중 하나인 사요히메 이야기와 비교되기도 한다. 사요히메 역시 아버지의 공양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몸을 팔고 물의 신(용 또는 뱀)에게 제물로 바쳐진다는 점에서 심청 이야기와 유사성이 지적된다.
8. 현대적 재해석
''심청전''은 눈먼 아버지의 시력을 되찾기 위해 자신의 몸을 인당수에 던져 희생하는 심청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러한 효 사상에 기반한 헌신적인 행동은 심청을 부활시켜 황후가 되게 하고, 그녀의 아버지의 실명을 치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현대에 이르러 소설, 시, 노래, TV 프로그램, 영화, ''창극'', 오페라, 뮤지컬, ''마당놀이'', 아동 도서 등 다양한 형태로 각색되었다. 주요 재해석 사례는 다음과 같다.
- '''영화'''
- ''심청전'' 심청전|沈淸傳한국어 (1925)[2]
- ''심청전'' 심청전|沈淸傳한국어 (1937)[3]
- ''대심청전'' 대심청전|大沈淸傳한국어 (1962)[4]
- ''효녀 심청'' 효녀 심청|孝女沈淸한국어 (1972)
- ''심청전'' (1985): 신상옥 감독은 이 이야기를 두 번 영화화했다. 한 번은 1972년 대한민국에서 제작했고, 다른 한 번은 그와 그의 아내 최은희가 북한으로 납치되었던 시기인 1985년에 북한에서 제작했다.
- ''왕후 심청'' 왕후심청|王后沈淸한국어 (2005)
- '''소설 및 극'''
- '''강상련''' 강상련|江上蓮한국어: 이해조(李海朝, 1869–1927)가 ''신소설'' 형태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강상련''은 1912년 3월 17일부터 4월 26일까지 ''매일신보''에 33회에 걸쳐 연재되었다. 이해조는 ''강상련''을 ''창극''(1912, 심청전)으로 각색하기도 했다.
- '''잡극 심청왕후전''' 잡극 심청왕후전|雜劇沈淸王后傳한국어 (1907–1908): 여규형(여규형|呂圭亨한국어, 1848–1921)이 한자로 다시 쓴 작품이다. 이 판본은 최초의 현대식 한국 극장인 원각사에서 공연하기 위해 제작되었으며, 원각사 공연 시기인 1907년에서 1908년 사이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된다.[8]
- '''용왕님의 셰프가 되었습니다''' 용왕님의 셰프가 되었습니다한국어 (2017)[5]
- ''심봉사전'' 심봉사전|沈奉事傳한국어 (2013)[12]
- ''그녀의 심청'' 그녀의 심청한국어 (2017)[13]
- '''기타'''
- 심청전 심청전|沈淸傳한국어: 북한에서 제작된 오페라이다.[9] (1993[10])
- ''메이플스토리'' (2003): 온라인 게임으로, 한국 민속촌 테마 지역의 퀘스트로 심청전 이야기가 활용되었다. (2006년 추가, 2015년 개편[11])
- ''바람소리'' 바람소리한국어 (2014)[12]
참조
[1]
웹사이트
유니버설발레단 <심청>*정기공연 > 공연일정 |유니버설발레단
http://www.universal[...]
Universal Ballet
2022-12-28
[2]
웹사이트
심청전 : 네이버 영화
https://movie.naver.[...]
2022-12-28
[3]
웹사이트
심청전 : 네이버 영화
https://movie.naver.[...]
2022-12-28
[4]
웹사이트
대심청전 : 네이버 영화
https://movie.naver.[...]
2022-12-28
[5]
뉴스
[지디의 네웹소설] 효녀심청 던전모험기, '용왕님의 셰프가 되었습니다'
https://zdnet.co.kr/[...]
ZDnet Korea
2020-04-08
[6]
웹사이트
행사내용 < 심청어린이대축제 < 축제/행사 - 곡성문화관광
http://www.gokseong.[...]
2022-12-28
[7]
뉴스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 5만 2천여 명 찾아
https://www.breaknew[...]
Break News
2022-11-02
[8]
논문
<잡극 심청왕후전>의 계열 추정과 개작의 의미-(Adaptions of Miscellaneous Play, The Life of Queen Shimchon)
https://www.kci.go.k[...]
2015
[9]
웹아카이브
https://web.archive.[...]
2013-11-18
[10]
웹사이트
민족가극 [national opera]
http://www.nks.ac.kr[...]
2022-12-28
[11]
웹사이트
[CSL Special Edition]Reading classics through cosplay! Game with Simcheong!
https://post.naver.c[...]
2022-02-03
[12]
논문
심봉사 생애의 재구성과 아버지의 길 찾기-웹툰 <심봉사전>과 <바람소리>를 대상으로-(A Study of the Reconstruction of Shimbongsa's Life Story and Finding a Father's Way in the Webtoon "Shimbongsajeon" and "Baramsori")
https://www.kci.go.k[...]
2018
[13]
웹사이트
Top 10 Best Romance Manhwa
https://wegotthiscov[...]
2022-05-23
[14]
서적
ハングル筆寫本古小說資料叢書 (Hangeul pilsabon gososeol jaryo chongseo한글필사본고소설자료총서)
朴順浩 (パク・スンホ)蔵書
1996, 1999
[15]
서적
沈清伝全集 심청전 전집
パギジョン
1997
[16]
간행물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null
[17]
서적
국어국문학자료사전
한국사전연구사
1998
[18]
서적
꽃으로 보는 한국문화
넥서스BOOKS
2004
[19]
기타
조선 성종 때 제정된 과부 재가 금지법
null
[20]
서적
한국의 파벌
어문각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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