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게 말로 하자고

2. 줄거리

이 영화는 현대 베이징을 배경으로 한다. 책을 파는 자오 샤오수아이가 전 애인 안훙을 쫓아가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이는 일방적으로 헤어진 뒤 안훙을 잊지 못하고 쫓아다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빠르게 걷는 안훙을 버스에서, 그리고 나중에는 자전거로 따라가 그녀가 아파트에 도착해 집으로 들어갈 때까지 쫓아간다. 그곳에서 자오는 고물상과 또 다른 행상인을 고용해 안훙의 이름을 부르고, 고층 아파트에 있는 그녀에게 변치 않는 사랑을 외치게 한다.

다음 날, 마음이 바뀐 안훙은 샤오수아이의 노력에 마음이 움직여 그를 자신의 아파트에 데려가 잠깐의 만남을 갖지만, 그들의 만남은 아래층에서 한 남자가 확성기를 통해 이상한 시를 읊는 바람에 방해받는다. 알고 보니 그 사람은 샤오수아이가 전날 고용한 행상인이 (일을 빼먹고) 대신 고용한 사람이었다. 샤오수아이는 그 남자를 멈추게 하려다 실패하고, 분노한 안훙은 아파트를 나선다. 샤오수아이는 전 애인의 변덕스러운 태도에 당황한다.

시간이 흐른 뒤, 공공 자전거 거치대에서 기다리던 샤오수아이는 나이트클럽 주인 류더롱과 그가 고용한 폭력배들에게 구타를 당하고, 다시는 안훙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는다(류는 안훙의 새로운 연인으로 보인다). 정신을 잃은 샤오수아이는 예의 바른 중년 남성 장 씨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는데, 장 씨는 샤오수아이가 구타당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새 노트북 컴퓨터가 실수로 망가졌다고 주장한다. 화가 난 샤오수아이는 보상을 거부하고, 대신 자신을 때린 류더롱을 찾아가 돈을 받으라고 말한다.

끈질긴 장 씨는 노트북 보상 문제로 계속 샤오수아이를 찾아오고, 샤오수아이는 마침내 그의 요구를 받아들인다. 둘은 장 씨의 보상을 받기 위해 류의 나이트클럽으로 가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샤오수아이는 화를 참지 못하고 류에게 달려들어 결국 7일 동안 경찰서에 갇히게 된다. 샤오수아이는 경찰서장에게 꾸지람을 듣고 풀려난다. 얼마 후, 장 씨는 안훙과 함께 있는 샤오수아이를 찾아와, 류가 뒤늦게나마 보상하고 사과하기로 했다고 알린다.

다음 장면에서 장 씨와 샤오수아이는 가라오케 식당에서 류가 보상금을 주고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다린다. 장 씨는 둘이 대화로 풀게 되어 기뻐하지만, 샤오수아이는 술을 몇 잔 마신 후, 화해할 생각이 아니라 류의 오른손을 자르러 왔다고 밝힌다. 샤오수아이는 장 씨에게 새 노트북 값을 보상하고 자신의 복수 계획에 휘말리지 않도록 떠나라고 말하지만, 장 씨는 상황이 심각함을 깨닫고, 이 '비극'을 막기 위해 류에게 연락하려고 급히 휴대 전화를 찾는다. 장 씨는 근처 행인의 휴대폰을 빼앗아 류에게 연락하려 하지만 실패한다. 샤오수아이는 장 씨가 자신의 복수 계획을 망치려 한다는 것을 깨닫고, 행인들에게 장 씨가 정신 나간 친척이라고 둘러대고 그를 식당으로 다시 끌고 간다.

식당으로 돌아온 장 씨는 사람들의 주의를 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테이블을 뒤집으며 소란을 피우지만, 혼란 속에서 식당 사람들은 샤오수아이의 말에 속아 장 씨가 단순히 미쳤다고 생각한다. 식당 주인은 장 씨를 위층에 묶어두고, 화가 난 요리사는 장 씨가 의도치 않게 자신이 좋아하는 동료 종업원을 성추행했다고 오해하고 그를 공격한다. 아래층에서 샤오수아이는 류를 기다린다. 류가 나타나 매우 친절하게 보상금을 건네지만, 샤오수아이가 공격을 시작하기도 전에 테이블 위 벽에 걸려 있던 스피커가 떨어져 류가 크게 다친다. 흥분한 식당 주인과 손님들은 류를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데려가고, 샤오수아이는 복수 계획이 예상치 못하게 틀어져 당황한다(비록 류가 대가를 치른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샤오수아이가 위층으로 돌아와 묶여 있던 장 씨를 풀어주자 이상한 광경을 목격한다. 장 씨가 완전히 이성을 잃고 칼을 들고 요리사를 쫓아다니며 난동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샤오수아이는 필사적으로 장 씨를 말리려 하지만, 장 씨는 오히려 새 노트북을 부숴버린다. 샤오수아이처럼 장 씨도 7일 동안 경찰서에 구금된다. 그는 서장에게 "무슨 일이든 좋게 말로 해결하라"는 가벼운 꾸지람을 듣는다. (영화 검열 과정에서의 요청으로) 샤오수아이는 장 씨의 구금 기간이 끝나자 밴을 타고 그를 데리러 간다. 샤오수아이는 자신 때문에 벌어진 일에 대해 사과하는 편지를 쓰고, 폭력적인 성향을 고치겠다고 다짐하며 장 씨에게 새 노트북 값을 물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