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윤리
"오늘의AI위키"의 AI를 통해 더욱 풍부하고 폭넓은 지식 경험을 누리세요.
1. 개요
진화 윤리는 진화론적 관점에서 윤리, 도덕성을 탐구하는 학문 분야이다. 찰스 다윈의 저작에서 시작되어 사회 다윈주의로 이어졌으나 비판을 받았다. 현대에는 사회생물학의 영향을 받아 부활했으며, 서술적 진화 윤리, 규범적 진화 윤리, 진화 메타 윤리로 나뉜다. 서술적 진화 윤리는 도덕적 현상을 유전적 관점에서 설명하려 하며, 규범적 진화 윤리는 옳고 그름을 진화적 관점에서 정의하려 한다. 진화 메타 윤리는 도덕적 언어 사용과 객관적 도덕적 사실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더 읽어볼만한 페이지
- 윤리학 학파 - 사티아그라하
사티아그라하는 마하트마 간디가 주창한 비폭력 저항 운동의 핵심 사상으로, 진리와 사랑에 기반한 힘을 실천하여 사회 정의 실현과 평화로운 공존을 추구한다. - 윤리학 학파 - 비건 유기농 농업
비건 유기농 농업은 동물 이용 없이 식물성 재료만으로 농작물을 재배하는 유기농업 방식으로, 동물성 비료 배제, 토양 비옥도 유지, 생태계 지속 가능성, 동물 권리 존중을 지향하며, 스톡프리 유기농 및 바이오사이클릭 비건 표준 등으로 관리되지만, 한국에서는 초기 단계이며 토양 비옥도 유지, 생산성, 경제성 측면에서 논쟁이 있다. - 사회생물학 - 부권제
부권제는 가부장제라고도 불리며 남성이 권력을 쥐고 사회 전반을 지배하는 제도로, 여성주의 이론에서는 여성을 억압하는 불평등한 사회 구조로 규정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되고 비판적으로 고찰된다. - 사회생물학 - 사회성 곤충
사회성 곤충은 공동의 자식 보호, 번식 분업, 부모-자식 세대 공존을 특징으로 하며, 불임 카스트를 통해 사회성을 유지하는 개미, 벌, 흰개미 등이 대표적인 곤충이다. - 윤리 이론 - 허무주의
허무주의는 존재, 지식, 가치, 도덕의 근본적인 무의미성을 주장하는 철학적, 문화적 개념으로, 유럽에서 기원하여 러시아 니힐리즘 운동과 연관되었으며, 서구 전통 붕괴에 대한 분석과 포스트모더니즘 사상에 영향을 주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삶의 무의미함을 탐구하는 주제로 활용된다. - 윤리 이론 - 객관주의
객관주의는 아인 랜드가 제시한 철학으로, 객관적 현실에 기반한 지식과 가치를 인간의 이성을 통해 발견하고, 합리적 이기주의와 개인의 자유를 옹호하며, 예술을 현실 재창조로 정의한다.
진화 윤리 | |
---|---|
개요 | |
분야 | 응용 윤리학, 진화 생물학, 생물학, 윤리학 |
연구 대상 | 도덕과 윤리의 진화적 기반, 도덕적 행동의 기원과 발달 |
관련 분야 | 진화 심리학, 사회 생물학, 기술 윤리학 |
핵심 개념 | |
자연 선택 | 도덕적 특성이 생존과 번식에 미치는 영향 |
이타주의 | 자신의 희생을 통해 타인의 이익을 증진하는 행동의 진화적 설명 |
협력 | 집단 내 협력이 개인의 생존에 미치는 영향 |
호혜성 | 상호 이익을 기반으로 한 협력 관계의 진화 |
주요 논점 | |
도덕적 상대주의 | 진화론적 관점에서 도덕적 가치의 보편성과 상대성을 논함 |
도덕적 직관 | 도덕적 판단이 진화적 적응의 결과인지, 이성적 사고의 결과인지 탐구 |
인간 본성 | 진화론적 관점에서 인간 본성의 선함과 악함에 대한 논쟁 |
윤리적 딜레마 | 진화론적 이해를 바탕으로 윤리적 딜레마 상황에 대한 해결책 모색 |
영향 | |
윤리 이론 | 기존의 윤리 이론 (예: 의무론, 공리주의)에 대한 새로운 시각 제시 |
정책 결정 | 인간 행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회 정책 결정에 기여 |
기술 개발 | 인공지능 윤리와 같은 새로운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의 촉진 |
도덕 교육 | 도덕 교육의 목표와 방법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 제시 |
비판 | |
자연주의적 오류 | 진화론적 사실로부터 도덕적 가치를 도출하는 것의 정당성에 대한 비판 |
유전자 결정론 | 인간 행동이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주장에 대한 비판 |
사회적 불평등 정당화 | 진화론적 설명을 통해 사회적 불평등을 정당화하려는 시도에 대한 비판 |
주요 학자 | |
찰스 다윈 | 진화론의 창시자, 도덕 감정의 진화에 대한 초기 연구 |
허버트 스펜서 | 사회 진화론 주창, 사회 현상을 진화론적 관점에서 설명 |
에드워드 윌슨 | 사회 생물학 창시, 사회적 행동의 유전적 기반 연구 |
리처드 도킨스 | 이기적 유전자 개념 제시, 유전자 중심 진화론 주장 |
프란스 드 발 | 영장류 행동 연구, 도덕성의 기원에 대한 통찰력 제공 |
필립 키처 | 진화론적 윤리학 비판, 과학적 사실과 윤리적 가치의 관계 분석 |
같이 보기 | |
관련 주제 | 기술 윤리학, 도덕 심리학, 진화 심리학, 신경 윤리학, 사회 생물학 |
2. 역사
진화 윤리는 찰스 다윈이 ''인간의 유래''(1871)에서 인간 도덕성의 진화적 기원을 탐구하며 시작되었다.[41] 이후 사회 다윈주의가 등장하여 진화론을 사회 문제에 직접 적용하려 했으나, 많은 비판 속에 쇠퇴했다.[42][2][43][4] 20세기 후반 E. O. 윌슨의 『사회생물학』(1975)은 진화 윤리 논의를 현대적으로 부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현대에 들어 리처드 알렉산더와 같은 진화 생물학자들은 윤리 문제를 개체 간의 이해 상충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5] 알렉산더에 따르면, 유전적 이해관계의 차이(예: 부모-자녀 갈등[8])는 필연적으로 갈등을 낳으며, 이것이 윤리적 질문의 근원이다. 그는 보편적 도덕 원칙의 도출이 어렵다고 보았고,[6] 진화 생물학은 이러한 이해 상충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5] 이는 인간에게 선천적인 도덕 감각이 있다고 보는 일반적인 철학적 견해와는 구분된다.[7] 알렉산더는 일부일처제와 같은 사회적 규칙을 유전적 이해 상충(성적 갈등 등)에 대한 사회적 대응책으로 해석했다.[10][7][9] 이러한 논의들을 통해 진화 윤리는 현재까지도 활발히 연구되는 분야로 남아 있다.
2. 1. 찰스 다윈과 진화 윤리의 시작
진화와 윤리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려는 첫 번째 주목할 만한 시도는 찰스 다윈이 ''인간의 유래''(원제: ''The Descent of Man'', 1871년)에서 찾을 수 있다.[41] 이 책의 4장과 5장에서 다윈은 인간과 동물이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인간 도덕성의 기원을 설명하고자 했다. 그는 세련된 도덕 감각, 즉 양심이 사회적 동물로서 인간의 본성에 뿌리를 둔 사회적 본능에서 시작되어 자연적인 진화 과정을 통해 발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다윈의 ''인간의 유래''가 출판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진화 윤리는 사회 다윈주의라는 매우 다르고 훨씬 더 의심스러운 형태로 변질되기 시작했다. 허버트 스펜서와 윌리엄 그레이엄 섬너와 같은 주요 사회 다윈주의자들은 생물학적 진화의 원리를 사회와 정치에 직접 적용하려고 시도했다. 그들은 자연계처럼 인간 사회도 경쟁과 '적자생존'이라는 무자비한 과정을 통해 진보하며, 따라서 정부가 기업 경쟁을 제한하지 않고 사회 복지 정책으로 '약자'나 '부적합자'를 보호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42][23] 이러한 주장은 당시의 자유방임적 자본주의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되기도 했다.
이러한 사회 다윈주의적 시도에 대해 토머스 헨리 헉슬리, G. E. 무어, 윌리엄 제임스, 찰스 샌더스 퍼스[24], 존 듀이와 같은 사상가들은 강하게 비판했다.[43][4] 특히 헉슬리는 1893년 『진화와 윤리』에서 윤리 감정 자체는 진화했을 수 있지만, 그것이 도덕의 기반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하며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진화적 윤리"라고 불리는 개념의 제창자들은 "윤리의 진화"가 그들의 고찰 대상을 잘 표현한다는 몇 가지 작은 사실과 몇 가지 견고한 논쟁을 제시한다. 나는 그들이 옳고 내 편에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부도덕한 감정은 확실히 진화했고, 그렇지 않은 것만큼 일반적으로 보인다. 도둑과 살인자는 자선 사업가만큼 자주 보인다. 보편적인 진화라는 개념은 사람의 선과 악의 경향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해 우리에게 가르칠지도 모른다. 그러나 왜 우리가 선이라고 부르는 것이 악이라고 부르는 것보다 더 바람직한지에 대해 어떠한 이유도 제공할 수 없다[26] .
헉슬리의 비판은 데이비드 흄이 지적한 '사실로부터 당위를 도출할 수 없다'는 문제와 연결되며, 이후 G. E. 무어는 이를 자연주의적 오류로 명명하고 비판했다. 이러한 비판 속에서 20세기 초 사회 다윈주의는 학계에서 신뢰를 잃게 되었다.[25]
진화 윤리에 대한 논의는 이후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의 1975년 저서 ''사회생물학: 새로운 종합''을 통해 현대적으로 부활하게 된다. 윌슨은 다양한 인간 및 동물의 사회적 행동에 유전적 기반이 있다고 주장하며 진화 윤리 논쟁에 새로운 불을 지폈고, 이는 현재까지 과학계와 철학계에서 활발한 토론 주제가 되고 있다.
2. 2. 사회 다윈주의와 비판
찰스 다윈의 ''인간의 유래''(1871) 출판 이후, 진화론을 윤리에 접목하려는 시도는 사회 다윈주의라는 형태로 나타났다. 이는 다윈의 본래 의도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방향이었다.허버트 스펜서와 윌리엄 그래엄 섬너와 같은 주요 사회 다윈주의자들은 생물학적 진화의 원리를 인간 사회와 정치에 직접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자연계에서와 마찬가지로 사회에서도 치열한 경쟁과 '적자 생존'의 원리가 작동하며, 이를 통해 사회가 진보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정부의 개입 없이 무제한적인 기업 경쟁을 허용하고, 사회 복지 정책을 통해 소위 '약자'나 '부적격자'를 보호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만 인류의 진보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2][23]
그러나 이러한 사회 다윈주의적 관점은 곧바로 여러 사상가들의 강한 비판에 직면했다. 토머스 헨리 헉슬리, G. E. 무어, 윌리엄 제임스, 찰스 샌더스 퍼스[3][24], 존 듀이 등은 다윈의 진화론에서 직접적인 윤리적, 정치적 교훈을 도출하려는 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비판 속에서 사회 다윈주의는 20세기 초반에 이르러 학계와 대중 사이에서 설득력을 크게 잃게 되었다.[4][25]
특히 토머스 헉슬리는 1893년 저서 『진화와 윤리』(Evolution and Ethics)에서 진화론이 윤리적 감정의 '기원'을 설명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윤리적 '정당성'이나 도덕적 '가치'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진화적 윤리" 개념의 주창자들은 "윤리의 진화"가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말하지만... 부도덕한 감정 역시 도덕적 감정만큼이나 진화의 산물일 수 있다. 도둑과 살인자는 자선사업가만큼 흔하게 나타난다. 보편적인 진화 개념은 인간의 선한 경향과 악한 경향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나, 왜 우리가 선이라고 부르는 것이 악이라고 부르는 것보다 더 바람직한지에 대한 이유는 전혀 제시하지 못한다.[26]
헉슬리의 이러한 비판은 데이비드 흄이 제기한 '당위 명제의 오류'(Is-Ought Problem)와 연결되며, 이후 G. E. 무어는 이를 자연주의적 오류(Naturalistic Fallacy)라고 명명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즉, 자연 현상(진화)이 '어떠하다'는 사실 명제에서 인간이 '어떻게 해야 한다'는 당위 명제를 이끌어내는 것은 논리적 오류라는 것이다.
2. 3. 사회생물학과 진화 윤리의 부활
사회 다윈주의는 토머스 헨리 헉슬리, G. E. 무어, 윌리엄 제임스, 존 듀이 등 여러 비평가들의 강한 비판을 받으며 20세기 초반 신뢰를 잃었다.[43][4] 이러한 비판 속에서 한동안 주춤했던 진화 윤리 논의는 1975년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의 저서 『사회생물학』(원제: ''Sociobiology: The New Synthesis'') 출간과 함께 현대적으로 부활했다. 윌슨은 이 책에서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동물의 사회적 행동이 상당 부분 유전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진화 윤리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켰고, 이후 수십 년 동안 과학계와 철학계 모두에서 활발한 연구와 토론의 주제가 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3. 서술적 진화 윤리
생물 철학자 마이클 루스는 1986년, 윤리 감정의 진화적 역할을 강조하며 인간의 도덕 관념과 이타적 본성이 생존과 번식을 돕는 적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이 협력을 유도하고 비용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27]
> 우리의 도덕 관념, 우리의 이타적인 본성은 적응—생존과 번식 노력을 돕는 형질—이며, 손, 눈, 이, 발과 마찬가지이다. 그것은 우리에게 협력을 일으키게 하고, 즉흥적인 행동의 함정과 완벽하게 합리적인 뇌를 만드는 비용을 회피할 수 있는 비용 효과가 뛰어난 방법이다[27]。
더 나아가 루스는 과학을 메타 윤리학에 적용하여, 윤리가 객관적 기준을 갖는 것이 아니라 개체의 번식을 촉진하기 위해 자연선택에 의해 형성되고 유지되는 인류의 '집단적 환상'일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윤리 감정이 우리에게 객관적인 기준이 있다고 믿게 만드는 생물학적 기제라고 해석했다.[28]
> 어떤 의미에서... 진화론자의 주장은 윤리가 개체의 번식을 촉진하기 위해 자연 선택에 의해 형성되고 유지되는 인류의 집단적 환상이라는 것이다... 윤리는 환상적이다. 윤리 감정은 우리에게 그것에 객관적인 기준이 있다고 믿게 한다. 이것이 생물학적 견해의 요점이다[28]。
3. 1. 주요 개념
도덕의 진화는 진화 윤리와 밀접하게 연관된 주제이다.진화 윤리에서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형태는 서술적 진화 윤리이다. 이는 다양한 도덕 현상을 유전적 요인을 통해 설명하려는 시도이다. 서술적 진화 윤리가 다루는 주요 주제는 다음과 같다.
진화심리학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자연선택이 환경 변화에 더 잘 적응하는 유전자를 선호하는 과정 속에서, 어떻게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에게서 이타적인 감정과 행동이 진화할 수 있었는지이다. 이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여러 이론이 제시되었는데, 대표적으로 친족 선택, 집단 선택, 상호이타주의(직접적, 간접적, 사회 전체 규모 포함) 등이 있다. 서술적 진화 윤리학자들은 또한 다양한 도덕 현상이 직접적인 적응적 이점 때문에 진화한 적응인지, 아니면 다른 적응 행동의 부산물로서 진화한 스팬드럴(spandrel)인지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3. 1. 1. 친족 선택
진화 심리학에서는 자연선택이 환경 변화에 더 잘 적응하는 유전자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시키는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포함한 동물에게서 어떻게 이타적인 감정과 행동이 진화했는지가 중요한 문제이다. 이러한 이타적 행동의 진화를 설명하는 주요 이론 중 하나가 바로 친족 선택(혈연 선택)이다. 친족 선택은 자신과 유전자를 공유할 가능성이 높은 혈연에게 이타적인 행동을 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는 경향을 설명한다.이타성 진화를 설명하는 다른 이론들로는 집단 선택, 상호이타주의(직접적, 간접적, 사회 전체 규모 포함), 그리고 포괄 적합도 등이 있다. 진화 윤리학자들은 또한 다양한 도덕 현상들이 직접적인 적응적 이점 때문에 진화한 적응인지, 아니면 다른 적응 행동의 부산물로서 진화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3. 1. 2. 집단 선택
진화심리학에서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자연선택이 환경 변화에 더 잘 적응하는 유전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작동함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인간을 포함한 여러 종에서 자신을 희생하는 이타적인 감정과 행동이 진화할 수 있었는지이다. 이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여러 이론이 제시되었는데, 대표적으로 친족 선택, 집단 선택, 그리고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인 상호이타주의 등이 있다. 집단 선택은 이러한 이타적 행동의 진화 과정을 설명하는 주요 이론 중 하나로 간주된다.3. 1. 3. 상호 이타주의
진화 심리학에서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자연 선택이 환경 변화에 더 잘 적응하는 유전자를 선호하는 과정 속에서, 어떻게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에게서 이타적인 감정과 행동이 진화할 수 있었는지이다. 이러한 이타성의 진화를 설명하기 위해 친족 선택, 집단 선택, 상호 이타주의, 그리고 포괄 적합도 등의 이론이 제시되었다. 상호 이타주의는 이 중 하나로, 직접적인 형태, 간접적인 형태, 그리고 사회 전체 규모에서 나타나는 형태로 구분될 수 있으며, 다른 이론들과 함께 이타적 행동이 진화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기제를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4. 규범적 진화 윤리
규범적 진화 윤리는 진화 윤리 분야에서 가장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영역이다. 이 분야는 어떤 행위가 옳고 그른지, 무엇이 좋고 나쁜지를 진화적인 관점에서 정의하고자 한다. 단순히 현상을 ''기술''하는 것을 넘어, 목표, 가치, 의무를 ''규정''하려는 시도이다.[11][44] 역사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규범적 진화 윤리의 형태는 사회적 다윈주의이다.[11]
초기의 규범적 진화 윤리는 철학자 G.E. 무어가 지적한 '자연주의적 오류'를 범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는 '좋음'과 같은 규범적인 속성을 '쾌락'이나 '생존'과 같은 비규범적이고 자연적인 속성으로 정의하려는 논리적 실수이다.[11][44]
보다 정교화된 현대의 규범적 진화 윤리는 이러한 자연주의적 오류나 사실로부터 당위를 도출하려는 당위-귀결 오류를 피하고자 노력한다.[11]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형태의 규범적 진화 윤리는 근본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즉, 진화적 사실이 어떻게 합리적인 행위자에게 규범적인 권위를 가질 수 있는지를 설명해야 한다는 점이다. 어떤 특성이 진화적으로 형성된 이유와는 별개로, "합리적인 행위자에게 중요한 질문은 항상 이것이다. 즉, 그것을 사용하는 것이 옳은가, 아니면 가능한 한 그것을 포기하고 저항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남기 때문이다.[11][44]
5. 진화 메타 윤리
진화론은 우리에게 무엇이 도덕적으로 옳고 그른지를 직접적으로 알려주지는 못할 수 있지만, 도덕적 언어의 사용 방식을 밝히거나, 객관적인 도덕적 사실의 존재 또는 도덕적 지식의 가능성에 대해 중요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진화 윤리학자 중 마이클 루스, E. O. 윌슨, 리처드 조이스, 그리고 샤론 스트리트 등은 이러한 진화론의 메타윤리적 함의를 탐구하고 관련 주장을 펼쳐왔다.
일부 철학자들은 진화 메타 윤리학을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이나 인간 번영에 대한 다른 목적 지향적 설명들을 비판하는 근거로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많은 사상가들이 도덕적 실재론을 반박하거나 도덕적 회의론을 지지하기 위한 논거로 진화론을 활용하는데, 특히 샤론 스트리트는 진화 심리학이 도덕적 실재론을 약화시킨다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학자이다.[30] 스트리트와 같은 학자들은 인간의 도덕 판단 능력과 진화 과정의 연관성을 지적하며, 이는 객관적 도덕 실재론에 대한 회의주의적 입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관련 논쟁을 촉발시켰다.
5. 1. 도덕적 실재론 논쟁
진화론은 우리에게 무엇이 도덕적으로 옳고 그른지를 직접 가르쳐 주지는 못할 수 있지만, 도덕적 언어 사용의 본질을 밝히거나 객관적인 도덕적 사실의 존재, 혹은 도덕적 지식의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마이클 루스, E. O. 윌슨, 리처드 조이스, 그리고 샤론 스트리트와 같은 진화 윤리학자들은 이러한 관점을 지지한다.진화 메타 윤리학을 지지하는 일부 철학자들은 이를 아리스토텔레스적 목적론이나 인간 번영에 대한 다른 목적 지향적 설명들을 약화시키는 데 사용한다. 많은 사상가들은 도덕적 실재론을 반박하거나 도덕적 회의론을 지지하기 위해 진화론에 의존해 왔다. 샤론 스트리트는 진화 심리학이 도덕적 실재론을 부정한다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윤리학자 중 한 명이다. 스트리트는 인간의 도덕적 의사 결정이 "진화의 영향에 완전히 스며들어" 있다고 본다. 그녀는 자연선택이 도덕적 진실 추적보다는, 만약 도덕적 진리가 존재한다면, 적응성을 향상시키는 도덕적 경향에 보상을 주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생존과 번식만을 목표로 하는 "도덕적으로 맹목적인" 윤리적 특성이 독립적인 도덕적 진리와 우연히 밀접하게 일치하는 것은 극히 드문 우연의 일치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도덕적 신념이 객관적인 도덕적 진실을 정확히 반영한다고 확신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실재론은 우리에게 도덕적 회의론을 강요하며, 스트리트는 이러한 회의론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본다. 그러므로 실재론을 거부하고, 대신 이성적으로 정당화 가능한 도덕적 신념을 허용하는 반실재론적 관점을 수용해야 한다고 결론 내린다.[30]
이에 대해 도덕적 실재론 옹호자들은 두 가지 주요 반론을 제시한다. 첫째, 진화된 도덕적 반응이 도덕적 진리에서 크게 벗어날 가능성을 부정한다. 예를 들어, 데이비드 콥은 진화가 사회의 평화, 조화, 협력을 촉진하는 도덕적 반응을 선호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러한 자질들은 객관적인 도덕적 진리에 대한 어떤 합리적인 이론에서도 핵심적인 요소들이다. 따라서 진화를 부정하거나 도덕적 회의론을 수용해야 한다는 스트리트의 '딜레마'는 거짓된 선택지라는 주장이다.[31]
둘째, 도덕성이 스트리트의 주장처럼 진화의 영향에 완전히 '스며든' 것은 아니라고 반박한다. 윌리엄 피츠패트릭은 "우리의 도덕적 신념 내용 상당 부분에 진화적 영향이 크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도덕적 신념 중 많은 부분이 우리의 수학적, 과학적, 철학적 신념과 마찬가지로 자율적인 도덕적 반성과 추론을 통해 부분적으로 (혹은 경우에 따라 전체적으로) 도달했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주장한다.[32] 또한 문화와 시대에 따른 도덕 규범의 큰 차이는, 도덕성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 광범위하게 결정된다는 스트리트의 주장을 반박하는 근거로 제시된다.
도덕적 실재론을 약화시키려는 진화 윤리학자들의 또 다른 흔한 주장은, 진화 심리학이 인간의 윤리적 반응을 성공적으로 설명하면서 '도덕적 진리' 개념이 '설명적 잉여'가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모가 왜 자녀를 본능적으로 사랑하고 돌보는지를 순전히 진화론적 용어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면, 설명을 위해 굳이 "신비로운" 실재론적 도덕적 진리를 끌어들일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따라서 이론적 단순성을 위해 이러한 진리의 존재를 가정할 필요가 없으며, 객관적 도덕적 진리에 대한 믿음은 '협력을 유도하여 유전자 생존 확률을 높이려는 유전자의 속임수' 혹은 환상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33]
그러나 다윈주의와 도덕적 실재론의 결합이 반드시 인식론적으로 용납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존재한다.[34] 비규범적으로 동일한 두 세계는 규범적으로 다를 수 없으며, 우리 세계에서 규범적 속성의 실현은 형이상학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이 지적된다.[35] 도덕 감각의 계통발생적 채택이 윤리 규범의 객관적 진리값을 반드시 박탈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36] 일반 이론 원리와 유사하게, 불변하는 윤리적 선험적 인식이 존재하며 다른 선험적 지식과 마찬가지로 정당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37] 사회 관계에서 상호 수용 가능한 행동 규칙이 습득되고 경쟁 속에서 내시 균형과 같은 협력적 해결책이 나타나는 것처럼[38], 이러한 도덕적 패턴 역시 단순한 관습이 아니라 역학의 힘 또는 운동량 균형과 유사한 객관적 관계를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39]
6. 한국 사회와 진화 윤리
진화 윤리는 인간의 도덕 감각과 행동이 진화의 산물이라는 관점에서 윤리적 문제를 탐구하는 분야로, 한국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이해하는 데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잠재력을 지닌다. 인간 본성에 대한 진화론적 접근은 가족 관계, 공동체 의식, 경쟁 문화 등 한국 사회의 여러 측면을 분석하고 그 근원을 탐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진보 진영에서는 진화 윤리가 사회 정의 실현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 등을 위한 이론적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인간에게 내재된 공감 능력, 협력 성향, 호혜적 이타주의 등이 진화적으로 형성되었다는 주장은, 단순히 이기적 경쟁만이 인간 본성이 아니며, 연대와 상호부조 역시 중요한 본성임을 시사한다. 이는 더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지향하는 가치와 연결될 수 있다.
하지만 진화 윤리를 한국 사회에 적용할 때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과거 우생학이나 사회진화론이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을 정당화하고, 심지어 식민주의나 인종주의를 옹호하는 논리로 악용되었던 역사를 경계해야 한다. 진화론적 설명을 통해 현재의 사회 구조나 불평등한 상태를 '자연스러운 것' 혹은 '불가피한 것'으로 정당화하려는 시도는 매우 위험하다. 이는 사회 변화의 가능성을 부정하고 기득권 구조를 강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또한, 유전자 결정론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인간의 행동은 유전적 소인뿐만 아니라 환경, 문화, 교육, 개인의 자율적 선택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진화 윤리는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지만, 이를 사회 문제에 직접적으로 단순하게 적용하는 것은 오류를 낳기 쉽다. 따라서 진화 윤리의 논의는 항상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며,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참조
[1]
간행물
Morality and Evolutionary Biology
https://plato.stanfo[...]
Metaphysics Research Lab, Stanford University
2021
[2]
서적
The Philosophy Book: From the Vedas to the New Atheists, 250 Milestones in the History of Philosophy
Sterling
2015
[3]
서적
Anti-determinism, Tychism, and Evolutionism
Metaphysics Research Lab, Stanford University
[4]
서적
Social Darwinism in American Thought
Beacon Press
1955
[5]
서적
Knowing and Valuing: The Search for Common Roots. Volume IV of The Foundations of Ethics and Its Relationship to Science
Hastings Center
1980
[6]
서적
Human Reproductive Behavior: A Darwinian Perspectiv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7
[7]
학술지
Evolutionary Ethics and Mate Selection
https://osf.io/prepr[...]
Center for Open Science
2024-08-12
[8]
학술지
Parent-offspring conflict
https://www.jstor.or[...]
1974
[9]
서적
The Biology of Moral Systems
Aldine De Gruyter
1987
[10]
문서
[11]
문서
[12]
문서
A Darwinian Dilemma for Realist Theories of Value.
[13]
문서
"Darwinian Skepticism about Moral Realism."
[14]
문서
[15]
문서
"The Evolution of Ethics."
1985-10-17
[16]
학술지
Darwin and moral realism: survival of the iffiest
https://doi.org/10.1[...]
2011-01-01
[17]
문서
“How to prove that some acts are wrong (without making substantive moral premises)//”Philosophical Studies”
2011
[18]
학술지
Moral Naturalism
https://plato.stanfo[...]
2006-06-01
[19]
문서
Evolutionary debunking moral realism and moral knowledge//”J. Ethics and Social Philosophy”
2012
[20]
문서
“Will genomics do more for metaphysics than Lock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9
[21]
문서
Evolutionary, timeless. and current ethos”//”Reliģiski-filozofiski raksti” [Religious-Philosophical Articles
2020
[22]
문서
"Morality and Evolutionary Biology."
https://plato.stanfo[...]
[23]
서적
The Philosophy Book: From the Vedas to the New Atheists, 250 Milestones in the History of Philosophy
Sterling
2015
[24]
서적
Anti-determinism, Tychism, and Evolutionism
Metaphysics Research Lab, Stanford University
[25]
서적
Social Darwinism in American Thought
Beacon Press
1955
[26]
문서
[27]
문서
[28]
문서
[29]
문서
[30]
문서
A Darwinian Dilemma for Realist Theories of Value.
[31]
문서
"Darwinian Skepticism about Moral Realism."
[32]
문서
[33]
문서
"The Evolution of Ethics."
1985-10-17
[34]
문서
[35]
문서
“How to prove that some acts are wrong (without making substantive moral premises)//”Philosophical Studies”
2011
[36]
간행물
'Moral Naturalism'
https://plato.stanfo[...]
'The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2018
[37]
논문
'Evolutionary debunking moral realism and moral knowledge'
2012
[38]
서적
'Will genomics do more for metaphysics than Locke?'
Cambridge University Press
[39]
논문
'Evolutionary, timeless. and current ethos'
'[Religious-Philosophical Articles]'
2020
[40]
서적
Morality and Evolutionary Biology
https://plato.stanfo[...]
Metaphysics Research Lab, Stanford University
2021
[41]
서적
인간의 유래와 성 선택
지만지
2010-04-15
[42]
저널
'The Math Book – From Pythagoras to the 57thDimension, 250 Milestones in the History of Mathematics Pickover Clifford A The Math Book – From Pythagoras to the 57thDimension, 250 Milestones in the History of Mathematics 528pp £12.99 Sterling Publishing 978 1 4027 8829 1 1402788290'
http://dx.doi.org/10[...]
2015-02-18
[43]
저널
'Social Darwinism in American Thought, 1860-1915'
http://dx.doi.org/10[...]
1944-12-31
[44]
서적
'Why Darwinism Does Not Debunk Objective Morality'
http://dx.doi.org/10[...]
Cambridge University Press
[45]
서적
"Sharon Street (2006), 'A Darwinian Dilemma for Realist Theories of Value', Philosophical Studies, 127, pp. 109-66."
http://dx.doi.org/10[...]
Routledge
2017-03-02
[46]
저널
'DARWINIAN SKEPTICISM ABOUT MORAL REALISM*'
http://dx.doi.org/10[...]
2008-09
[47]
서적
'Why Darwinism Does Not Debunk Objective Morality'
http://dx.doi.org/10[...]
Cambridge University Press
[48]
저널
'Review: Evolution: The first four billion years edited by Michael Ruse and Joseph Travis'
http://dx.doi.org/10[...]
2009-02
[49]
저널
'Darwin and moral realism: survival of the iffiest'
http://link.springer[...]
2011-01
[50]
저널
'How to prove that some acts are wrong (without using substantive moral premises)'
http://dx.doi.org/10[...]
2010-05-14
[51]
저널
'Moral Naturalism and Nonnaturalism'
http://dx.doi.org/10[...]
Oxford University Press
2013-09-30
[52]
저널
'Evolutionary Debunking, Moral Realism and Moral Knowledge'
http://dx.doi.org/10[...]
2017-06-05
[53]
서적
'Evolutionary ethics and contemporary biology'
https://www.worldcat[...]
Cambridge Univ. Pr
2009
[54]
서적
Reliģiski-filozofiski raksti
http://dx.doi.org/10[...]
University of Latvia
[55]
서적
참고 문헌
전기가오리
2018-08-30
본 사이트는 AI가 위키백과와 뉴스 기사,정부 간행물,학술 논문등을 바탕으로 정보를 가공하여 제공하는 백과사전형 서비스입니다.
모든 문서는 AI에 의해 자동 생성되며, CC BY-SA 4.0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키백과나 뉴스 기사 자체에 오류, 부정확한 정보, 또는 가짜 뉴스가 포함될 수 있으며, AI는 이러한 내용을 완벽하게 걸러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공되는 정보에 일부 오류나 편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중요한 정보는 반드시 다른 출처를 통해 교차 검증하시기 바랍니다.
문의하기 : help@durum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