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베트남 반중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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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4년 베트남 반중 시위는 중국의 파라셀 제도 인근 석유 시추 시설 설치에 반발하여 베트남에서 발생한 시위와 폭력 사태를 말한다. 5월 초 하노이, 호찌민 등지에서 시작된 시위는 빈즈엉 성 등에서 폭동으로 번졌으며, 중국뿐 아니라 한국, 대만 등 외국 기업도 피해를 입었다. 베트남 정부는 시위 진압과 피해 기업 지원에 나섰으며, 중국과의 외교적 갈등이 심화되었다. 이 사태는 베트남의 대외 이미지에 타격을 입혔고, 중국의 아시아 내 지위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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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베트남 반중 시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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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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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 | 2014년 베트남 반중 시위 |
로마자 표기 | Biểu tình phản đối Trung Quốc tại Việt Nam năm 2014 |
일부 | 하이양 석유 981 시추선 갈등 |
기간 | 2014년 5월 10일 ~ 2014년 7월 15일 |
장소 | 베트남 22개 성: 빈즈엉 성, 껀터, 동나이 성, 하띤 성, 하이퐁, 하노이, 호찌민 시, 타이빈 성 중국: 하이커우, 싼야, 베트남 근처의 다른 중국 도시 해외: 해외 베트남인 커뮤니티가 있는 주요 도시 (예: 멜버른, 몬트리올, 토론토, 밀라노, 로마, 파리,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도쿄, 바르샤바,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오렌지 카운티, 샌디에이고, 새너제이, 워싱턴 D.C., 런던, 홍콩) |
원인 및 목표 | |
원인 | 중국이 양국 간 분쟁 지역에 석유 시추 장비를 배치했기 때문 |
목표 | 전 세계적인 시위 베트남 내 여러 지역에서 폭동 발생 |
방법 | 전 세계적인 시위 베트남 내 여러 지역에서 폭동 발생 |
결과 | |
결과 | 태풍 람마순 이후 중국은 시추 장비를 철수해야 했음 |
교전 세력 | |
시위 참여자 | 빈즈엉 성, 껀터, 동나이 성, 하띤 성, 하이퐁, 하노이, 호찌민 시, 타이빈 성 시민 전 세계의 베트남인 |
지지 | 베트남 정부 (5월 15일 이전) |
정부 측 | 베트남 정부 (5월 15일 이후) 베트남 공산당: 정치국 베트남 인민 공안: 기동 경찰 베트남 인민군: 베트남 자위 민병대 반시위대 및 친중 시위대 |
상대 | |
주요 인물 | |
시위대 | 중앙 집중화된 지도자 없음 |
정부 | 응우옌떤중 쩐다이꽝 풍꽝타인 쯔엉떤상 응우옌푸쫑 |
중국 및 대만 | 시진핑 리커창 마잉주 |
피해 규모 | |
사망자 | 베트남 공식 확인: 3명 중국 공식 확인: 4명 의사 보고: 21명 |
부상자 | 100명 이상 |
체포 | 1,000명 이상 |
기타 | |
추가 정보 | 사망자 수: 50명 확인 체포된 사람 수: 약 300명 |
2. 원인
2014년 5월 2일,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파라셀 제도 인근 해역에 석유 시추 플랫폼인 해양석유 981을 설치했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해당 해역이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속한다고 주장하며 중국의 행위가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중국 측은 파라셀 제도(중국명 시사 군도)가 자국의 고유 영토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2014년 5월 초, 중국이 파라셀 제도 인근 해역에 하이양 시유 981 석유 시추 시설을 설치하자 베트남 내에서 반중 감정이 고조되었다. 5월 10일부터 호치민 시, 하노이 등 주요 도시에서 항의 시위가 시작되었으며, 베트남 정부의 이례적인 시위 허용으로 규모가 빠르게 확산되었다.[13] 초기 평화 시위는 5월 13일 빈즈엉 성 등 공업 지역에서 폭력 양상으로 변질되어, 한자 간판을 단 공장들이 공격받았고 이 과정에서 외국계 기업들의 피해와 사상자가 발생했다.[14][16][17] 시위는 베트남 국내뿐 아니라 필리핀,[19] 홍콩,[21] 유럽, 미국 등[22] 전 세계 베트남 교민 사회로 확산되었다. 베트남 정부는 초기 시위를 용인하는 듯했으나 폭력 사태 이후 강경 진압으로 전환했고, 중국 정부는 자국민을 대피시키고 베트남과의 교류를 중단하는 등 양국 관계는 급격히 악화되었다. 해상에서는 양국 선박 간 충돌과 베트남 어선 침몰 사건[24] 등이 이어졌고, 베트남 국내외에서 분신을 포함한 극단적인 항의[20][25]가 발생하기도 했다. 갈등이 고조되던 중, 7월 16일 중국 측이 해당 석유 시추 시설을 하이난 섬으로 철수시킨다고 발표하면서[27] 사태는 일단락되었다.
베트남은 초계함을 현장에 보내 플랫폼 철수를 요구했으나, 중국 역시 함정 3척을 동원하여 베트남 선박을 들이받고 물대포를 쏘는 등 공격적인 대응을 했다. 5월 7일에는 중국이 항공기와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베트남 측의 접근을 막았다.[64] 양측의 해상 대치는 5월 12일까지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베트남 경비대원 9명이 부상을 입고 선박 8척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러한 중국의 강경한 조치는 베트남 국민들의 반중 감정을 크게 자극하는 계기가 되었다.[65]
결국, 시위의 근본적인 원인은 남중국해에서 베트남이 주장하는 배타적 경제 수역 내에 중국해양석유총공사가 일방적으로 석유 시추 시설을 설치하고, 이를 둘러싸고 양국 군함 간의 충돌이 잇따라 발생한 데 있다.
3. 경과
3. 1. 초기 시위 (5월 10일 ~ 12일)
베트남 남부 호찌민 시의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5월 10일, 100여 명이 모여 중국의 하이양 시유 981 석유 시추 행위와 베트남 초계함과 중국 선박의 충돌로 인한 부상자 발생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전까지 중국 관련 시위 보도를 자제하던 베트남 정부는 이례적으로 이 사건을 언론에 보도했다.[56]
다음 날인 5월 11일, 수도 하노이의 중국 대사관 앞에서도 약 500명이 비슷한 이유로 항의 시위를 벌였다.[66] 호찌민 시에서는 이틀째 시위가 이어졌고, 베트남 중부 후에와 다낭, 남부 껀터에서도 수천 명 규모의 시위가 일어났다.[13][67] 베트남 정부가 이례적으로 거리 시위를 허용하면서 시위 규모와 횟수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13] 베트남 불교 공동체(VBS)는 중국의 행동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67][68]
5월 12일에는 빈즈엉 산업 단지의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이며 반중 시위에 동참했다.
3. 2. 폭력 시위 및 확산 (5월 13일 ~ 14일)
5월 13일 밤, 베트남 남부 빈즈엉 성 산업공단에서는 약 2만 명이 참여한 시위가 폭동으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공단 내 공장 10여 곳이 불에 탔는데, 피해를 본 공장 대부분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아닌 중화민국(대만) 소유 기업이었다.[69][70] 폭동 참가자들이 한자 간판이 붙어 있는 기업을 중국 본토 기업으로 오인하고 공격했기 때문에 대만 기업의 피해가 컸으며, 이날까지 약 1,000여 곳의 대만 기업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되었다.[79] 시위를 주도한 베트남 애국청년단 등은 적게는 100명에서 많게는 1,000명 규모로 몰려다니며 대한민국, 중화민국, 싱가포르 등 다국적 기업 공장에 진입하여 반중 시위 동참을 선동하고 파업을 유도하며 기물을 파손했다.[71] 현지 경찰이 상황 수습에 나섰으나 인력 부족으로 통제에 어려움을 겪었다.[72]
대한민국 언론에 따르면 13일까지 호찌민 시 인근에서 한국 기업 50여 곳도 시위대의 공격으로 피해를 보았다.[73] 이에 주호찌민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시위가 특정 국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고 파악하고, 한국 기업들에게 공장에 태극기를 게양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베트남 정부에 한국 기업의 피해 방지를 위한 조치를 요구했다.[74][75]
같은 날 밤, 베트남 중부 하띤 성의 붕앙(붕앙vie) 경제구역 내 철강단지에서도 시위가 발생했다. BBC는 이 시위로 베트남 노동자 5명과 중국인 16명 등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베트남 주재 중화민국 대표부는 중국인 노동자 1명 사망, 90명 부상으로 피해 규모를 발표하여 차이를 보였다.[76] 이 철강 공장은 대만 기업인 Formosa Plastics Group이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로 건설 중인 Formosa Ha Tinh Steel 단지였다.[77][28]
5월 14일에도 시위는 계속되어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 기업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싱가포르의 일부 업체도 피해를 보았다.[78] 중화민국 정부는 자국 기업의 피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79] 베트남 내 중국인 수백 명은 안전 문제로 인해 국경을 넘어 이웃 나라 캄보디아로 피신하기 시작했다.[80] 이날 하띤 성의 Formosa Ha Tinh Steel 공장에서는 베트남 노동자가 사망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다시 폭동이 발생했다.[16] 이 폭동으로 인한 사상자 수는 2명에서 21명까지 다양하게 보고되었다.[17] 한편, 빈즈엉 성에서는 추가 폭동에 대한 두려움으로 많은 노동자들이 공장 안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작업장을 보호하는 것은 스프래틀리 군도(쯔엉사 군도)와 파라셀 군도(호앙사 군도)를 보호하는 것"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방어 태세를 갖추었다.[18]
3. 3. 베트남 정부의 대응과 수습 (5월 15일 ~ 19일)
5월 15일, 베트남 정부는 과격 시위가 발생한 빈즈엉 성 현장에 공안과 군 병력을 투입했으며, 중국 기업 밀집 지역에는 중화기까지 동원하여 강경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약 500명이 방화, 폭력, 약탈 등의 혐의로 체포되었다.[81] 같은 날 빈즈엉 성의 일부 한국계 기업은 조업을 재개했으나,[81] 하띤 성에 위치한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등 다른 한국계 기업들은 소속 근로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조치를 취했다.[82]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는 공공안전부에 베트남에 진출한 모든 외국 기업의 임직원 안전과 회사 자산을 철저히 보호하라고 지시했다.[83] 남부 지역 시위는 다소 진정되었지만, 부이 꽝 빙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은 중부 지역을 포함하여 전국 22개 성에서 여전히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84] 한편, 중화민국 정부는 자국민 6,000명을 철수시키기 위해 특별기를 파견했다.[85]
5월 16일, 빈즈엉 성에 있는 중화민국 국적 공장 숙소에서 5월 13일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1명이 발견되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중화민국 중앙통신은 이로써 공식 확인된 중국인 사망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86] 응우옌떤중 총리는 과격 시위 선동 세력을 색출하여 엄중히 처벌하고, 외국인 투자자 보호와 치안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재차 지시했다. 베트남 노동총연맹 또한 지역 노동단체들에게 노동자들이 평화적인 방식으로 시위에 참여하고 법질서를 준수하도록 유도할 것을 요청했다.[87]
5월 17일, 베트남 공안 당국은 주요 대도시에서 추가 시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여 도심 내 외국 기업 공장 등지에 병력을 대거 배치했다.[88]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반중 시위는 점차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89] 중국 정부는 베트남에 체류 중이던 자국민 3,000명을 본국으로 귀환시키는 조치를 취했다.[90]
5월 18일, 하노이, 호찌민, 다낭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베트남 정부 공안의 사전 봉쇄로 인해 무산되었다. 다만 하띤 성에서는 약 80명이 반중 시위를 벌였으나 별다른 충돌 없이 자진 해산했다.[91] 같은 날, 홍콩 언론은 대규모 중국군 병력이 베트남 국경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92] 중국 정부는 1만 톤급 대형 선박을 동원하여 자국민 4,000명을 추가로 본국으로 철수시켰으며,[93] 사르 켕 캄보디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캄보디아로 피신한 중국인이 약 2,000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93] 또한 중국 정부는 베트남과의 교류 계획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하고, 베트남 여행 자제령을 사실상의 여행 금지 수준으로 격상했다. 베이징의 여행사들도 베트남 여행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94][48] 베트남 정부는 이전까지 시위를 "합법적 애국주의"로 평가했으나, 이날을 기점으로 시위 단속에 나서기 시작했다.[47]
3. 4. 이후 경과
5월 21일, 폭력 시위가 처음 발생했던 빈즈엉 성의 공단 관리 위원회는 시위로 조업이 중단되었던 기업 중 약 80%가 가동을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공안 당국은 빈즈엉 지역 시위 관련자 약 750명을 기소할 방침이며, 북중부 하띤 성에서 발생한 시위와 관련해서도 96명을 체포하여 상당수를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95] 같은 날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는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영유권은 신성한 것이므로 합법적인 권리를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의 원유 시추 행위는 UN 해양법 협약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96]
시위는 베트남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이어졌다. 5월 16일에는 마닐라에서 베트남인과 필리핀인이 공동 시위를 벌였고,[19] 5월 18일에는 런던, 시드니, 파리, 휴스턴, 홍콩, 로스앤젤레스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해외 베트남인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특히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 앞에서 시위가 집중되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5월 18일 하노이와 호치민시에서 계획된 시위를 진압하고 국민들에게 평화로운 방식으로 애국심을 표현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정부는 폭동에 대응하여 자국민 약 3,000명을 전세 비행기와 선박으로 대피시켰다. 5월 23일에는 한 여성이 호치민 시의 독립궁 앞에서 중국에 항의하며 분신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20] 5월 25일에는 홍콩,[21] 스웨덴[22] 등에서 추가 시위가 열렸다. 6월 20일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매너티 군에서 71세의 베트남계 남성이 중국의 조치에 항의하며 분신을 시도했고, 사흘 뒤 사망했다.[25] 7월 6일에는 홍콩에서 다시 한번 베트남 지지 시위가 열렸다.[26]
해상에서의 갈등도 계속되었다. 5월 26일, 파라셀 제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베트남 어선 1척이 중국 어선 40여 척에 둘러싸여 충돌 후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선원 10명은 구조되었다. 베트남 정부는 이를 '중국의 테러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으나, 중국 측은 '베트남 어선이 경고를 무시하고 석유 시추 플랫폼 경계 진입을 강행하다 중국 어선을 들이받고 스스로 침몰했다'고 반박했다.[97] 6월 5일에는 중국 선박이 또 다른 베트남 선박을 침몰시키는 장면이 촬영되기도 했다.[24]
베트남 국내에서는 시위 가담자에 대한 처벌과 중국 문화 콘텐츠 제한 조치가 이루어졌다. 5월 26일, 베트남 법원은 반중 폭동에 가담한 남성 두 명에게 각각 징역 3년과 1년을 선고했다.[23] 5월 27일, 베트남 국영 VTC 방송은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산 영화 방송을 중단하고 이를 한국산 콘텐츠로 대체한다고 발표했다.[98]
중국은 경제적 보복 조치를 취했다. 6월 9일, 중국 정부는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자국 기업 113곳에 대해 현지 입찰 참여 금지령을 내렸다.[99]
양국 간 외교적 해결 노력도 있었다. 6월 18일, 베트남과 중국은 하노이에서 고위급 접촉을 갖고 분쟁 도서를 둘러싼 갈등 해결 방안을 논의했으며,[100]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101]
7월 16일, 중국 신화 통신사는 중국 국영 석유 공사가 분쟁 지역인 파라셀 제도 인근에 설치했던 하이양 시유 981 석유 시추 설비의 임무가 완료되어 중국 하이난 섬으로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27][102]
4. 각국 반응
- '''중화인민공화국''': 2014년 5월 13일 중국 외교부는 "베트남 선박이 중국 선박을 169회 들이받았다"며 베트남이 도발자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 날인 14일, 중국 외교부 책임자는 베트남 대사를 초치하여 엄중히 항의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으며,[103] "베트남은 중국의 주권과 관할권에 대해 더 이상 도발하지 말아야 하며 사태를 복잡하게 하거나 확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발표하며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베트남에 있다고 주장했다.[104][105] 중국인 사망자가 발생한 5월 15일,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베트남 측이 반중 세력과 불법 세력을 종용한 것과 사망사건이 직접 관련이 있다"며 불법 행위자 처벌과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106] 같은 날, 팡펑후이 중국인민해방군 참모총장은 미국 방문 중 "중국은 단 한 치의 영토도 양보할 수 없으며 남중국해에서의 석유 시추를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107] 5월 22일에는 현지에 파견된 류젠차오 외교부 부장조리가 "베트남의 사후 조치가 미흡한 데 강력한 불만을 표시하며 불법 행위자를 강력 처벌하고 손실을 배상하며 사망자 뒤처리를 적절히 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108]
- '''중화민국''': 5월 14일, 현지에 진출한 자국 기업이 피해를 본 것에 대해 "베트남인들은 비이성적인 폭력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이것이 양국 관계와 대만 기업인의 베트남 투자 의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109] 대만 정부는 시위를 규탄하고 대만 재산을 공격한 것을 비난했으며,[32] 5월 16일에는 현지 투자를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85] 또한 중화민국 외교부는 베트남어와 영어로 "저는 대만인입니다, 대만에서 왔습니다"라고 적힌 스티커 2만 장을 긴급 인쇄하여 베트남 내 대만계 회사에 배포했다.[52][53]
- '''일본''': 5월 14일 일본 외무성은 여행 주의권고를 발령했으며, 이 조치는 같은 해 7월 23일에 해제되었다.[110][54] 다음 날인 15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베트남 당국에 일본인 및 일본 기업의 안전 확보와 가해자 처벌, 피해 보상에 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으며, 재류 일본인의 인적 피해는 없다고 덧붙였다.[111][55]
- '''대한민국''': 5월 14일 대한민국 정부는 베트남 외교부와 공안부에 한국 교민에 대한 안전 조치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서는 '항행의 자유가 중요하며 무력이 아닌 평화적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112]
5. 베트남 역외 시위
자국을 떠나 세계에 퍼져 있는 베트남인들은 여러 나라에서 중국을 규탄하는 시위를 전개하였다.
- '''미국''': 5월 11일 워싱턴 D.C.에서 베트남 교민 수백 명이 중국의 시추장비 철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로스앤젤레스 중국 총영사관 주변에서도 동시에 시위가 있었다.[113]
- '''일본''': 5월 14일 도쿄에서 500여 명이 도심집회를 개최했다.[113]
- '''독일''': 5월 10일 프랑크푸르트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수백 명의 베트남 사람들이 반중시위를 했다. 5월 14일 베를린 중심가 포츠다머 플라츠에서 5,000명이 반중국 집회를 개최했다.[113]
- '''대한민국''': 5월 16일 재한 베트남 교민회는 중국의 원유시추 행위에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주한베트남공동체 회원들은 18일 서울특별시 종로구에서 중국 규탄 시위를 열었다.[114][113] 이외에도 서울에서 베트남 유학생 300여 명이 시위를 했고 부산, 광주 등지에서도 집회가 있었다.[115]
- '''홍콩''': 6월 1일 베트남 교민 50명이 혈서를 쓰고 시위를 했다.[116]
6. 사이버 공격
시위 및 폭동 기간 동안 베트남 해커들은 며칠에 걸쳐 중국 정부 홈페이지 여러 곳을 공격했으며, 중국 해커들은 이에 대응하여 220개의 베트남 정부 및 기업 홈페이지를 공격하여 중국 국기가 휘날리는 이미지 등으로 바꾸어 놓는 등 사이버 공격을 주고받았다.[117]
7. 피해 규모 및 영향
이 사태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상당했다. 중국 측 공식 집계에 따르면 중국인 근로자 4명이 사망하고 23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부상자는 130여 명에 달했다.[118][33][31]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5월 15일 하띤 성의 한 의사를 인용하여, 14일 밤의 폭력 사태로 베트남인 노동자 5명과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1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34] 대만의 중앙통신사 역시 하띤 성의 Formosa Ha Tinh Steel 공장에서 중국인 노동자가 사망했음을 확인했으며,[35] 불에 탄 대만 공장에서도 중국인 직원의 시신이 발견되었다.[35]
빈즈엉 성과 동나이 성 등 외국인 투자 산업 단지가 밀집된 지역에서는 시위가 노동자 폭동으로 번져 공장들이 약탈당하거나 파괴되고 불탔다. 이 과정에서 100여 개의 외국 기업이 피해를 입었고, 12개 공장이 전소되어 약 6만 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다.[118] 특히 일부 시위대는 한자 간판을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중국 본토와 관련 없는 한국, 대만, 홍콩,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기업들을 중국 기업으로 오인하여 공격하는 일도 발생했다.[41][42][43] 하띤 성의 Formosa Ha Tinh Steel 공장에서는 1,000여 명의 시위대가 용광로와 건물에 불을 지르고 중국인 노동자들을 공격하여 최소 1명이 사망하고 90명이 부상당했다.[30] 이 공장은 대만의 Formosa Plastics Group이 운영하는 곳이었다.[28]
시위가 격화되면서 일부 참가자들이 폭도로 변해 사망자가 발생하고 다수가 구속되기도 했다.[44] 안전 문제로 호치민의 호치민 일본인 학교는 임시 휴교 조치를 취했다.[45]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단기적인 영향이 나타났다. 2014년 5월 베트남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9.53% 감소했다.[119] 그러나 2014년 상반기 외국인 부동산 투자액은 오히려 전년 대비 65% 증가했으며,[120] 외국인 직접 투자가 지속되고 제조업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국가 전체 경제 성장률에 미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평가되었다.[121]
사태 수습을 위해 2014년 8월 27일, 레홍아잉 베트남 공산당 서기국 상무 서기가 특사로 중국을 방문하여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레홍아잉 서기는 반중 시위로 피해를 입은 중국 기업과 중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보상 의사를 밝혔다.[46]
8. 후속 조치
처음 하노이 정부는 시민들의 시위를 "애국심"의 발로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질되자 입장을 바꾸었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 투자가 절실히 필요한 안전한 목적지로서 국가의 이미지가 훼손되었다"고 우려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31]
폭력 사태가 시작된 빈즈엉 성 당국은 중국 측의 항의에 대해 범죄자를 엄벌하고, 중국 기업이 입은 손실을 배상 및 지원하며, 경찰력을 강화해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중앙 정부 역시 외국 기업들이 입은 손실을 충분히 배상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108] 구체적인 지원책으로 연내 특별소비세율 인하, 2014년 5월 이전 발생한 세금 납부 2년 유예, 피해 기업에 대한 보험금 신속 처리 요청 등이 발표되었다.[122] 또한, 외국인 인력의 집단 철수로 인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고, 피해 업체들의 토지 임대료를 감면하기로 했다.[123]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는 "법 위반 행위를 억제했으며 법에 따라 위반자를 엄격히 처벌할 것"이라며 "상황은 완전히 안정되었고 기업의 사업과 생산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발표했다.[31] 더불어 폭동 피해 기업을 위해 세금 감면, 임대료 면제, 신용 대출 지원 등을 약속했다.[23]
2014년 6월 5일, 응우옌떤중 총리는 하노이에서 열린 '2014 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여 치안 강화와 투자 환경 개선을 약속하며 외국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를 호소했다.[124] 6월 24일에는 베트남 재무부가 지역 사보험업체들과 함께 피해 기업에 대한 배상금 지급을 시작했다. 동나이 성 35개 업체에 186만달러, 빈즈엉 성 113개 업체에 총 535만달러를 우선 배상했다.[125] 11월 18일에는 베트남 세무총국이 빈즈엉 성과 하띤 성에서 피해를 본 외국 기업 248곳에 총 2.2528억달러에 달하는 부가가치세를 환급했다.[127]
한편,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된 노동자들에 대한 처벌도 이루어졌다. 2014년 11월 13일, 노동자 11명에게 15개월에서 39개월 사이의 징역형이 선고되었다.[126]
중국 정부는 베트남 정부에 추가 조사, 관련자 엄중 처벌,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23] 2014년 5월 18일, 중화인민공화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베트남과의 교류 계획을 부분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추가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베트남 내 중국 기업에서 일하던 자국민 약 3,000명을 귀국시켰다고 밝혔고,[48] 이후에도 수천 명의 중국인을 전세선을 이용해 추가로 귀국시켰다.[49]
대만 정부 역시 베트남의 시위를 규탄하며 자국민의 재산 피해에 대해 비난했다.[32]
9. 평가
이 사태의 원인이 된 파라셀 제도에서의 충돌은 중국이 미국이 개입할 명분이 약한 작은 규모의 충돌을 일으켜 승리함으로써 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있다.[128]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로서 시위를 엄격히 통제해 왔으나, 이번 시위는 베트남 정부가 어느 정도 방조한 관제 시위의 성격을 띠었다는 평가가 있다. 또한, 노동자들이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해 누적된 불만을 이번 사건을 계기로 표출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129] 베트남 정부는 초기에는 자국민의 반중 감정을 고려하여 시위를 허용했지만, 시위대가 폭력적으로 변하자 5월 18일부터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시위를 진압했다. 이는 경제 성장을 외국계 기업 투자에 크게 의존하는 베트남 정부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130]
일본 산케이 신문은 이번 시위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베트남이며, '미래 예측이 가능하고 정치적으로 안정된 생산 기지'라는 국가 이미지에 손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 사태가 베트남의 정치적 격변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베트남 경제의 취약성과 중앙 정부의 통제 능력 부족이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왔다.[131] 또한, 베트남 경제의 중요한 축인 외국인 투자와 관광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되었다.[132]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베트남의 반중 정서가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베트남이 중국처럼 정치 체제는 유지하면서 경제 성장을 추구하지만, 중국과 달리 자급자족 경제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베트남 경제의 모순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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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반중시위 여파로 6만 명 '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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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20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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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남중국해 분쟁에 베트남 방문 중국 관광객 급감
http://news.sbs.co.k[...]
201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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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베트남, 상반기 부동산 투자유치 역대 최고
http://news.naver.co[...]
2014-07-06
[121]
뉴스
"베트남, 올해 5%대 중반 완만한 성장 기대"
http://news.mk.co.kr[...]
2014-07-09
[122]
뉴스
베트남, 반중시위 피해 기업에 지원키로
http://www.ajunews.c[...]
아주경제
20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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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베트남, 반중시위 피해기업에 세제혜택· 금융지원
http://news1.kr/arti[...]
2015-05-22
[124]
뉴스
베트남 총리 "치안강화 믿고 투자해 달라"
http://news.naver.co[...]
2014-06-05
[125]
뉴스
베트남, 반중시위 피해업체 배상 착수
http://news.naver.co[...]
연합뉴스
201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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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베트남 법원, 반중시위 주도 11명에 징역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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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
201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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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베트남, 반중시위 피해 외국업체 248곳에 부가세 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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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1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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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중국의 국지적 분쟁 유발 왜?…"고도의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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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2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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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시위통제 억눌려온 노동자들 불만, 베트남 정부 방조 업고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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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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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베트남, 반중국 시위 원천봉쇄…시위대 폭도화에 시위 허용에서 입장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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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201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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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反中시위' 베트남, 글로벌 생산기지 위상 흔들
http://www.mt.co.kr/[...]
머니투데이
201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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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베트남 반중시위…현지경제 미칠 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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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201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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