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은군

2. 생애

경은군은 조선 장조의 서장남 은언군의 증손으로, 아버지는 익평군 이희이다. 그러나 경은군은 서자였다. 은언군의 혈통이자 익평군의 아들이었지만, 정실부인이 아닌 다른 여인에게서 태어났다.

음서로 관직에 진출하여 1879년(고종 16) 승문원 이문학관에 임명되었으나, 문제가 있어 곧 교체되었다. 이후 지방관으로 군수를 역임하였다. 1890년(고종 27) 2월 9일에는 왕실의 족보인 《선원보략》 수정에 참여하였다.

1895년(고종 32) 6월 18일 시종원 시어(侍從院侍御) 7등, 10월 15일 종척집사(宗戚執事) 등에 임명되었다. 1897년(광무 1) 9월 4일 종실과 여러 대신들과 함께 황제 칭호를 올릴 것을 상소하였다. 그해부터 독립협회에 찬조금을 후원하기도 했다.

1898년(광무 2) 윤3월 23일 종정원 주사를 사직하고 전선사 주사(典膳司主事)에 임명되었다. 5월 2일 이천군수에 임명되었고, 12월 3일 내부 시찰관(內部視察官)에 임명되었다. 1899년 7월 26일 이천군수로 재직 중 경기도관찰부에 납부해야 할 3000KRW을 도둑맞기도 했다.

독립협회가 해산되자 그는 담배제조 공장인 연초제조주식회사(煙草製造會社)를 설립하여 경영하였다. 1899년 8월 17일 경은도정(景恩都正)에 봉작받았고, 1900년 경은군(景恩君)에 봉작되었다. 1903년 8월 26일 궁내부 특진관(宮內府特進官)에 임용되어 칙임관(勅任官) 4등에 서임(敍任)되고, 다시 경은군(景恩君)에 봉작되었다.

1906년 7월 16일 고종황제는 경은군이 공로가 있다며 특별히 훈1등에 서훈하고 태극장을 하사하였다.

1907년(광무 11) 5월 4일 광중명 정 서사관(壙中銘旌書寫官)에 임용되었다. 순종 즉위 후 8월 23일 예장소의 광중명정 서사관으로 참여한 공로로 숙마 1필을 하사받았다. 그러나 1907년(융희 1) 10월 14일 순종은 경은군이 남몰래 나쁜 무리와 호응한다며 직명(職名)을 우선 환수하도록 하였다.

1910년(융희 4) 3월 23일 대한매일신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은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후 그의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2. 1. 어린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