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길 (1926년)

2. 생애

김상길은 경상북도 대구 남산정 541번지에서 출생하여, 문경, 달성, 경주에서 유아기를 보낸 후 서울에서 성장하였다. 1939년 경성재동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경상북도 대구고등상업학교에 입학하였다. 1942년 5월, 대구고등상업학교 재학 중 동료 학생 서상교 등과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기로 맹세하고 항일 학생 비밀 결사 태극단(太極團)을 조직하였다.

태극단은 일제에 항거하여 일본군 입대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배포하고, 독립 정신을 고취하며 조직을 확대하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 1943년에는 조직을 정비하고 전국 학교와 각 지역별로 조직을 확대하여 본격적인 항일 투쟁을 전개하고자 하였다. 국내 투쟁이 여의치 않을 경우 국민정부 중화민국으로 집단 망명하여 항쟁을 계속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1943년 5월, 배반자들의 밀고로 태극단의 조직과 활동이 일경에 발각되었다. 김상길은 동지들과 함께 체포되어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혹독한 고문을 받았다. 1944년 1월, 대구지방법원에서 소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단기 5년, 장기 7년형을 언도받고 경기도 인천소년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1945년 8·15 광복으로 출감, 석방되었다.

1946년 8월 21일부터 1947년 8월 26일까지 한국독립당 초급행정위원 직위를 지냈으며, 이후 한국독립당을 탈당하였다. 1949년 해사 1기로 해군 소위로 임관하였으며, 육군보병학교(1954년)와 국방대학교(1956년)를 졸업하였다. 한국 전쟁과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였으며, 해군 준장 시절이던 1963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받았다. 해군본부 정훈참모부 부장, 해군참모차장 등을 역임하였다. 1971년 12월 1일을 기하여 예비역 해군 소장으로 예편하였다.

예편 후 경상북도 대구시장 직무대행 서리 직책을 잠시 맡았으며, 한국국민당 전임고문 겸 최고위원 직위를 잠시 지내다가 사퇴하였다. 이후 평생 반일반공(反日反共) 운동에 투신하였으며, 1980년대 중반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자신의 대한 독립 운동 관련 수기를 수필집과 회고록 등으로 저술 및 발표하였다. 前 중화민국 경제학자 저우유광(周有光) 前 광화 대학교 교수의 저서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발표하기도 하였다.

2018년 4월 22일 별세하였으며, 유해는 대한민국 국립 서울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다.

2. 1. 어린 시절

2. 2. 대한 독립 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