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온서

3. 학문적 업적 및 사상

노온서는 조부로부터 천문과 역법 지식을 전수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한나라의 운명에 대해 예측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삼칠의 간격"이라는 개념을 통해 한나라에 닥칠 액운을 예견하고, 이를 봉사(封事, 황제에게 올리는 비밀 상소)를 통해 미리 경고했다. 이러한 그의 주장은 훗날 성제 시대 곡영의 발언과도 유사한 점이 있었다.

실제로 한나라가 건국된 지 210년 후(원문에는 3×7=21로 언급됨)^[1]에 평제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후 왕망이 한나라를 찬탈하는 과정에서 노온서의 예언이 다시 주목받게 되었다. 왕망은 자신의 찬탈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러한 예언을 세상에 퍼뜨리기도 했다.

또한 노온서는 춘추를 깊이 연구하여 그 대의(大義)에 통달하기도 했다.

4. 평가

노온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춘추 등의 학문을 익히고 율령과 같은 실무 지식에도 능통했으며, 다양한 관직을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옥사에서 시작하여 태수에게 발탁되었고, 효렴으로 추천받기도 했으며, 정위 이광^[1]에게 발탁되어 중앙 관직을 경험했다. 선제 즉위 초에는 덕을 중시하고 형벌을 줄일 것을 건의하는 상소를 올려 받아들여지는 등 정치적 식견도 보여주었다.

특히 흉노와의 외교 문제가 중요해졌을 때 스스로 위험을 무릅쓰고 사신이 되기를 자청한 것은 그의 용기와 애국심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비록 도요장군 범명우와 태복 두연년과의 논의 끝에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그의 적극적인 자세는 주목할 만하다. 다만 그의 사신 지원이 좌절된 배경에는 당시 조정 내 권력 다툼 등 복잡한 정치적 역학 관계가 있었을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후 임회 태수로 부임하여 뛰어난 치적을 남겼고, 조부에게 배운 천문과 역법 지식을 바탕으로 한나라의 국운을 예측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재능을 보였다. 그의 자손들 역시 대대로 높은 관직에 올랐다.

5. 출전

• 반고, 《한서》 권51 가추매노전

참조

_[1] 서적 漢書
_[2] 문서
_[3] 서적 한서
_[4] 문서
_[5]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