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 종목

2. 하계 올림픽 시범 종목

하계 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은 개최 도시에서 인기가 있거나 다음 올림픽 정식 종목 후보로 고려되는 스포츠를 시험적으로 선보이는 제도였다.^[23] 이 제도는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에서 아이슬란드의 전통 레슬링인 글리마를 시범 경기로 포함하면서 공식적으로 도입되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1912년 이전 대회에서도 비공식적으로 여러 시범 경기들이 열렸다.^[39][23]

1983년까지 시범 종목은 국제 경기 연맹(IF) 중 IOC 승인 국제 경기 연맹 연합(ARISF), 하계 올림픽 국제 경기 연맹 연합(ASOIF), 또는 동계 올림픽 국제 경기 연맹 연합(AIOWF)에 가맹된 연맹의 경기 중에서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1983년 이후 올림픽 헌장에서는 개최 도시 조직위원회가 IOC의 승인을 얻어 최대 2개 종목까지 시범 경기를 실시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24][25][26] 그러나 1988년 서울과 1992년 바르셀로나 등 일부 대회에서는 헌장의 제한을 넘는 시범 경기가 열리기도 했다. 서울 올림픽에서는 정식 종목인 유도의 여자 경기가 시범 종목으로 열린 사례도 있다.

시범 종목으로 경기를 치른 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경우도 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시범 종목이었던 야구나 1988년 서울에서 시범 종목이었던 태권도가 대표적인 예이다. 시범 종목에서 수여된 메달은 정식 종목 메달과 디자인은 같았지만 크기가 더 작았고, 공식 메달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대회 규모가 커지는 것에 대한 우려로 인해 1990년 올림픽 헌장 개정에서 시범 종목 제도는 폐지되었다.^[27][28] 마지막으로 시범 종목이 열린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이었으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로는 시범 종목이 실시되지 않았다.^[23] 다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IOC의 허가 하에 우슈 경기가 열렸으나, 이는 공식 시범 종목은 아니었다.

2020년 도쿄 올림픽부터는 개최 도시 조직위원회의 제안으로 '추가 종목'이 도입되었다. 이는 시범 종목과 달리 정식 종목으로 간주되어 메달이 공식 집계에 포함되며, 연속 개최 제한도 없다. 또한, 추가 종목은 기존 정식 종목의 국제 연맹(IF)이 아닌, IOC 승인 국제 경기 연맹 연합(ARISF) 가맹 연맹의 종목 중에서 선정된다는 차이가 있다.^[29][30]

역대 하계 올림픽에서 실시되었던 시범 종목의 상세 목록은 아래 하위 섹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1. 1900년 ~ 194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