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툴리우 바르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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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제툴리우 바르가스는 1882년 히우그란지두술 주에서 태어난 브라질의 정치인으로, 법학을 전공하고 군 복무를 거쳐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히우그란지두술 주지사를 역임했으며, 1930년 쿠데타로 집권하여 브라질의 대통령이 되었다. 1930년부터 1945년까지, 그리고 1951년부터 1954년까지 두 차례 대통령직을 수행했으며, '이스타두 노부' 체제를 통해 독재 정치를 펼치기도 했다. 1954년 암살 계획 연루 의혹과 군부의 사임 요구에 직면하여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브라질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노동자 보호 및 자원 국유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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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툴리우 바르가스 - [인물]에 관한 문서 | |
|---|---|
| 기본 정보 | |
 | |
| 이름 | 제툴리우 바르가스 |
| 본명 | 제툴리우 도르넬레스 바르가스 |
| 포르투갈어 표기 | Getúlio Dornelles Vargas |
| 출생일 | 1882년 4월 19일 |
| 출생지 | 상보르자, 히우그란지두술주 |
| 사망일 | 1954년 8월 24일 |
| 사망 장소 | 카테테 궁전, 히우데자네이루 |
| 사망 원인 | 총기 자살 |
| 안장 장소 | 상보르자 XV 데 노벰브루 광장 |
| 국적 | 브라질 |
| 배우자 | 다르시 사르마뉴 (1911년 3월 4일 결혼) |
| 자녀 | 5명 (루테루 포함) |
| 아버지 | 마누엘 두 나시멘투 바르가스 |
| 어머니 | 칸지다 프란시스카 도르넬레스 |
| 모교 | 포르투알레그리의 자유 법과대학 |
| |
| 정치 경력 | |
| 소속 정당 | PTB (1946–1954) |
| 다른 정당 | PRR (1909–1930) 무소속 (1930–1946) |
| 대통령 재임 (1차) | |
| 대통령 (14대) | 브라질 대통령 |
| 임기 시작 | 1951년 1월 31일 |
| 임기 종료 | 1954년 8월 24일 |
| 부통령 | 카페 필류 |
| 이전 대통령 | 에우리쿠 두트라 |
| 다음 대통령 | 카페 필류 |
| 대통령 재임 (2차) | |
| 대통령 (17대) | 브라질 대통령 |
| 임기 시작 | 1930년 11월 3일 |
| 임기 종료 | 1945년 10월 29일 |
| 부통령 | 없음 |
| 이전 대통령 | 군사 정부 (대행) |
| 다음 대통령 | 조제 린하레스 (대행) |
| 기타 공직 | |
| 상원 의원 | 히우그란지두술주 대표 |
| 임기 시작 | 1946년 2월 5일 |
| 임기 종료 | 1951년 1월 31일 |
| 이전 의원 | 시몽이스 로페스 |
| 다음 의원 | 카밀루 메르시우 |
| 히우그란지두술 주지사 | (13대) |
| 임기 시작 | 1928년 1월 25일 |
| 임기 종료 | 1930년 10월 9일 |
| 부지사 | 주앙 네베스 |
| 이전 주지사 | 보르제스 지 메데이루스 |
| 다음 주지사 | 오스발두 아라냐 |
| 임기 시작 | 1926년 11월 15일 |
| 임기 종료 | 1927년 12월 17일 |
| 대통령 | 워싱턴 루이스 |
| 이전 장관 | 아니발 프레이리 |
| 다음 장관 | 올리베이라 보텔류 |
| 임기 시작 | 1923년 5월 26일 |
| 임기 종료 | 1926년 11월 6일 |
| 선거구 | 히우그란지두술주 |
| 임기 시작 | 1917년 9월 20일 |
| 임기 종료 | 1923년 5월 26일 |
| 선거구 | 전체 |
| 임기 시작 | 1909년 9월 20일 |
| 임기 종료 | 1913년 10월 6일 |
| 선거구 | 전체 |
| 군 복무 | |
| 소속 | 브라질 육군 |
| 복무 기간 | 1898–1903 1923 |
| 계급 | 병장 중령 (1923) |
| 부대 | 6 보병 대대 25 보병 대대 7 임시 사단 |
| 전투 | 아크레 전쟁 1923년 혁명 |
2. 생애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 상보르자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 검사 등으로 활동했다.[15][16] 1908년 주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연방 하원의원, 재무장관을 거쳐 1928년 히우그란지두술 주지사를 역임하며 정치적 기반을 다졌다.[15][16][17]
1930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패배하였으나, 같은 해 10월 군부 쿠데타가 성공하면서 임시 대통령으로 추대되어 집권하였다.[15] 이로써 상파울루주와 미나스제라이스주의 유력자들이 번갈아 정권을 잡던 카페 콩 레이치 시대가 막을 내렸다. 첫 번째 집권기 동안 반공주의를 내세워 브라질 공산당 등 좌익 세력을 탄압했으며[24], 1937년에는 친위 쿠데타를 일으켜 의회를 해산하고 이스타두 노부( Estado Novo|이스타두 노부pt, '신국가'라는 뜻)라는 이름의 권위주의적 독재 체제를 수립했다.[17] 이스타두 노부 시기에는 중앙 집권화를 강화하고 노동자 통제 정책을 시행했으며,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초기에는 중립을 유지하다 1942년 연합국에 가담하여 참전했다.[17] 그러나 전쟁이 끝난 후 민주화 요구가 거세지면서 1945년 10월 군부 쿠데타로 실각하였다.[17] 실각 후에도 같은 해 상원의원으로 당선되어 정치 활동을 이어갔다.[17]
1950년에는 브라질 노동당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여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다시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1951년 1월 31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10][11] 두 번째 임기 동안에는 이전과 달리 민족주의와 노동자 복지에 관심을 보이며 1953년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를 설립하는 등[21] 좌파적 성향의 정책을 추진했다. 그러나 경제난과 정치적 반대 세력의 공세, 특히 언론인 카를루스 라세르다 암살 미수 사건에 측근이 연루되었다는 의혹[22] 등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리자, 1954년 8월 24일 권총으로 자살하였다.
2. 1. 초기 생애 및 교육
제툴리우 도르넬리스 바르가스는 1882년 4월 19일, 히우그란지두술주 상보르자에서 태어났다.[4] 바르가스는 1882년에 태어났지만, 20세기 초에 자신의 공식 출생일을 1883년으로 변경하여 대중에게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14] 아버지는 군인이자 지역 히우그란지 공화당의 지도자였고, 어머니는 깐디다 도르넬리스 바르가스였다.[4][15] 그는 다섯 아들 중 셋째였다. 아버지 마누엘은 파라과이 전쟁에서의 공로로 존경받는 군 장군이었으며, 그의 가문은 아조레스 제도와 상파울루 출신이었다.[1] 어머니 깐디다의 가문 역시 아조레스 제도 출신으로, 포르투 알레그리 창립자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연방주의 혁명 당시 깐디다의 가문은 연방주의자인 ''마라가투스''를, 마누엘의 가문은 공화주의자인 ''치망고''를 지지했으며, 두 사람의 결혼은 지역의 적대 세력을 화합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바르가스가 태어난 상보르자는 아르헨티나 국경 근처에 위치하여 밀수, 정치적 분쟁이 잦은 곳이었으며, 히우그란지두술 주 자체도 폭력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바르가스는 상보르자의 사립 초등학교에서 프란시스코 브라가에게 교육받았으나 마치지 못하고, 형제들의 요청으로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오루 프레투 예비학교로 보내졌다. 그는 작은 키(약 1.57m)와 둥근 체형 때문에 학교에서 '슈슈'(차요테)라는 별명으로 놀림을 받았다. 이후 형 비리아투가 동료 생도를 총으로 살해하는 사건에 연루되어 형제들과 함께 퇴학당했다.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898년 육군에 입대하여 6 보병대대에서 1년간 사병으로 복무했고, 1899년 하사로 진급했다. 이후 히우 파르두의 육군 사관학교에 입학했으나, 물 부족 문제에 대한 항의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다른 생도들과 함께 퇴학당했다. 얼마 후 사면되어 복교했으나 졸업은 하지 못했다.[15][16] 남은 복무 기간 동안 포르투 알레그리의 제25 보병대대에 배속되었다. 법학 학교 진학을 위해 제대를 원했으나, 1903년 아크리 전쟁 발발로 마투그로수의 코룸바로 파견되면서 지연되었다. 분쟁이 도착 전에 해결되어 전투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결국 간질을 앓았다는 허위 서류를 통해 군에서 제대했다.
제대 후 포르투알레그리 법과대학(현재의 히우그란지두술 연방 대학교 법학부)에 입학했다.[15][16] 학생 시절 공화주의 분파에서 활동하며 학교 신문 'O Debate'(토론)의 편집자와 프로필 작가를 맡았고, 친구들과 함께 정치인 줄리우 지 카스틸료스의 사상을 따르는 'Bloco Acadêmico Castilhista|카스틸요 학술 블록por'을 창설했다. 여러 친목 단체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미래의 대통령이 될 에우리코 가스파르 두트라와 교류하기도 했다. 1906년 8월, 학생 대표로 방문한 아폰수 페나 대통령에게 연설했으며, 1907년에 대학을 졸업했다.
1911년 3월 다르시 리마 사라마뇨와 결혼했다.
2. 2. 정치 경력
바르가스는 히우그란지두술 공화당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법과대학 졸업 후 잠시 포르투알레그리에서 검사로 일했으나, 곧 고향 상보르자로 돌아와 학생 시절부터 활동했던 히우그란지두술 공화당에서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아버지의 도움으로 히우그란지두술주 검찰총장으로 임명되어 1908년까지 재직했으며, 이 경험을 통해 정치적 기반을 다졌다.[16][17] 1909년에는 히우그란지두술 주의회 의원으로 선출되어 20대의 젊은 나이에도 타협 능력을 발휘하며 정치적 입지를 넓혔다. 이후 포르투알레그리에서 공공 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1923년 5월, 바르가스는 연방 하원의원으로 선출되어 중앙 정치 무대에 진출했다. 그는 당시 혼란스러웠던 히우그란지두술 주의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며, 1924년에는 히우그란지두술 의회 대표단의 공식 대표를 맡았다. 1925년에는 헌법 개정 연구 위원회에 참여하여 연방 정부의 권한 강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1926년, 워싱턴 루이스(워싱턴 루이즈로도 표기) 대통령은 바르가스를 재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15] 재정 분야 경험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이 임명은 정치적 안배의 성격이 강했지만[4], 바르가스는 이 기회를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고 국정 운영 경험을 얻었다. 그는 1928년까지 재무 장관으로 재직하며 브라질 통화 가치 안정을 위한 화폐 개혁 법안을 추진하고, 관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소비세를 도입하는 등 경제 정책에 관여했다. 또한,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청문회를 열기도 했다.
1928년, 바르가스는 보르지스 지 메데이루스의 뒤를 이어 히우그란지두술주 주지사로 선출되었다.[15] 그는 1930년까지 2년간 주지사로 재직하며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했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주 내의 정치적 갈등을 성공적으로 중재하여 해소했으며, 이를 통해 초당적인 지지를 확보했다. 또한, 경제적으로는 오즈와우두 아라냐와 협력하여 목축업자와 농민을 위한 대출 제도를 마련하고, 히우그란지두술 은행을 설립했으며, 농산물 수출 가격 인하를 위한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등 지역 경제 발전에 힘썼다. 교육, 도로 건설, 항공사(VARIG)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을 추진하며 주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브라질 구 공화국(1889–1930) 말기는 상파울루주와 미나스제라이스주의 유력자들이 번갈아 대통령직을 차지하는 카페 콩 레이테(Café com Leite, 커피와 우유 정치)로 대표되는 과두 정치 체제였다. 그러나 1929년 월가 대폭락으로 브라질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사회적 불만이 고조되면서 기존 정치 체제에 대한 균열이 발생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워싱턴 루이스는 관례를 깨고 상파울루 출신의 줄리우 프레스테스를 후계자로 지명했고, 이에 반발한 미나스제라이스, 히우그란지두술, 파라이바 주는 자유 동맹(Aliança Liberal)을 결성하여 바르가스를 대통령 후보로 추대했다.[4] 바르가스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온건한 사회 개혁과 경제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1930년 3월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는 줄리우 프레스테스가 승리한 것으로 발표되었으나, 선거 과정에서 양측 모두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결과에 대한 불복 움직임이 일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7월, 바르가스의 러닝메이트였던 주앙 페소아가 암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자유 동맹과 바르가스는 무장 혁명을 결심했다.
1930년 브라질 혁명으로 알려진 이 쿠데타는 10월 3일에 시작되었다. 혁명군은 빠르게 북동부 지역을 장악했고, 군부의 압력에 직면한 워싱턴 루이스 대통령은 10월 24일 사임했다. 이후 잠시 군사 훈타가 정권을 장악했지만, 바르가스는 군대를 이끌고 당시 수도였던 리우데자네이루로 진격하여 훈타로부터 권력을 이양받았다. 1930년 11월 3일, 바르가스는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길었던 카페 콩 레이테 시대의 종식을 알렸다.[15]
2. 3. 첫 번째 대통령 임기 (1930년 ~ 1945년)
1930년 대통령 선거에서 상파울루 주 지사였던 에게 패배했지만, 같은 해 10월 히우그란지두술주에 기반을 둔 군인들이 쿠데타를 일으켰다.[15] 당시 정치 부패 등에 대한 불만을 배경으로 군사 쿠데타가 성공하면서 바르가스는 군인들의 추대로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했다.[15] 이로써 상파울루 주와 미나스제라이스 주 유력자들이 번갈아 대통령을 맡던 카페 콩 레이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임시 정부 (1930년 ~ 1934년) ===
1930년 11월 3일, 바르가스는 임시 정부로부터 "무제한 권력"을 넘겨받아 임시 대통령직을 시작했으며, 17개 조항의 정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그는 주요 정치적 반대자들을 투옥하고, 기존 1891년 헌법 체제 내에서의 해결 대신 "혁명적 해결책"을 선택하여 비상 권한을 행사했다. 바르가스 정권은 반공주의를 내세워 브라질 공산당과 사회주의 운동을 탄압했으며, 나치 독일이나 포르투갈의 살라자르 정권과 같은 권위주의 정권과 가까운 관계를 맺었다.[24] 그는 국가 조합주의에 공감하며, 개인주의와 공산주의 대신 국가 주도 하에 계급 조직을 공공 행정의 협력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르가스는 주 및 시 의회와 국회를 해산하고, 입법 및 행정 권한을 중앙으로 집중시켰다. 그는 자신의 재량으로 공무원을 임명하고 해임할 수 있었으며, 주 정부를 통제하기 위해 연방 "개입자"(interventor|인테르벤토르pt)를 임명하여 주지사를 교체했다. 유일한 예외는 미나스제라이스 주였다.[5]
당시 브라질 경제는 대공황의 여파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주요 수출품인 커피 가격은 1929년 파운드당 22.5센트에서 1931년 8센트로 폭락했고, 농장주들은 파산했으며 도시 실업률은 급증했다. 바르가스 정부는 면화 재배 등을 통해 농업 다변화를 장려했지만, 커피 산업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1933년 2월 10일, 국가 커피 부서(Departamento Nacional do Café|데파르타멘투 나시오나우 두 카페pt)를 창설하고, 1931년부터는 수출세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여 팔리지 않는 잉여 커피를 사들여 소각하는 정책을 폈다. 1944년까지 약 7,820만 포대의 커피가 소각되었는데, 이는 당시 전 세계 3년치 소비량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이었다. 또한 1931년 9월에는 외채 상환을 중단하고 브라질 은행에 외환 거래 독점권을 부여했다.
노동 정책은 바르가스 행정부의 중요한 축이었다. 주요 목표는 국가의 통제 밖에 있는 도시 노동계급의 조직화를 억제하고, 이들을 정부 지지 세력으로 편입시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1930년 11월 린돌포 콜로르를 초대 장관으로 하는 노동부(원래 노동부였으나 1931년 2월 노동산업상무부로 확대)를 창설했다. 노동자 보호법 제정, 노동조합 통제 강화, 노사 분쟁 조정을 위한 화해 및 중재 위원회(Juntas de Conciliação e Julgamento|준타스 지 콘실리아상 이 줄가멘투pt) 설립 등이 이루어졌다. 또한 브라질 노동자 보호를 명분으로 이민을 제한하고, 모든 공장 노동자의 최소 3분의 2는 브라질인이어야 한다는 법령을 시행했다.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에 노동자 주택 건설을 시작하여 조직 노동계의 지지를 얻기도 했으나, 늘어나는 인구 수요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동시에 경제 정책과 관련하여 좌익 단체, 특히 브라질 공산당에 대한 탄압도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노동 정책들은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농촌 지역까지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국영 사회 보장 제도 역시 비효율적이었다.
바르가스 정부는 로마 가톨릭교회와의 관계 강화에도 힘썼다. 1931년 10월 12일 리우데자네이루의 구세주 그리스도상 제막식에 직접 참석했으며, 같은 해 4월에는 공립학교에서의 종교 교육을 허용하는 포고령을 내렸다. 이는 바르가스 자신이 불가지론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가톨릭 신자가 다수인 브라질 국민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정치적 행보였다.[6] 교육 분야에서도 중앙 집권화를 추진하여 1930년 11월 교육보건부를 신설하고, 가톨릭 보수주의와 권위주의에 기반한 교육 개혁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 개혁 역시 실제 시행은 미흡했다.
=== 제헌 혁명 (1932년) ===
바르가스의 중앙 집권화 정책과 개입자 임명은 특히 상파울루 주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상파울루 주는 자신들의 자치권과 경제적 이익이 침해당했다고 느꼈으며, 바르가스가 임명한 개입자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했다. 1932년 7월 9일, 상파울루 주는 연방 정부에 대항하여 제헌 혁명이라 불리는 내전을 일으켰다.[7] 상파울루는 미나스제라이스 주와 히우그란지두술주의 동참을 기대했지만, 이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약 3개월간의 전투 끝에 연방군이 반란을 진압했지만, 바르가스는 상파울루 시를 직접 공격하지 않고 온건한 평화 조건을 제시하며 사태를 수습했다.[7] 이 사건은 바르가스 정권의 불안정성을 보여주었지만, 결과적으로 바르가스는 새로운 헌법 제정을 약속하게 되었다.
=== 헌법 제정 및 정식 대통령 (1934년) ===
제헌 혁명 이후 바르가스는 선거 실시를 약속했고, 1933년 5월 제헌 의회 선거가 치러졌다. 이 선거에서는 비밀 투표가 보장되었고, 여성 참정권이 도입되었으며, 투표 연령이 18세로 낮아지는 등 선거 제도의 개혁이 이루어졌다. 브라질 선거 재판소가 설치되어 선거 관리 및 감독을 담당했다.
1933년부터 1934년까지 소집된 제헌 의회는 토론 끝에 브라질의 세 번째 헌법을 제정했다. 1934년 헌법은 독일 바이마르 헌법의 영향을 받아 연방 공화국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노동자의 권리 보장, 최저 임금제, 의무 무상 초등 교육, 종교 교육 허용 등 사회·경제적 조항들을 포함하며 국가의 역할을 강조했다. 헌법 제정 직후인 1934년 7월 15일, 제헌 의회는 바르가스를 임기 4년의 정식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 공산주의 봉기 (1935년) ===
바르가스는 집권 초기 루이스 카를루스 프레스테스에게 군 수장직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고, 프레스테스는 브라질 공산당의 지도자가 되었다. 바르가스 정권은 공산주의 운동을 강력히 탄압했다. 1935년 11월, 코민테른의 지원을 받은 공산당은 나탈, 헤시피, 리우데자네이루 등지의 군 기지에서 봉기를 일으켰다(1935년 공산주의 봉기). 그러나 정부는 이미 봉기 계획을 파악하고 있었고, 군대를 동원해 신속하게 진압했다. 바르가스는 이 사건을 "볼셰비키 위협"을 강조하는 선전 기회로 활용하여, 국회로부터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받고 시민의 자유를 제한하며 대통령의 권한을 더욱 강화했다. 프레스테스는 체포되어 장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 이스타두 노부 쿠데타 (1937년) ===
1938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었다. 바르가스의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그는 권력을 유지하려는 의도를 보였다. 군부 내 권위주의적 성향의 장군들(페드루 아우렐리우 데 고이스 몬테이루, 에우리쿠 가스파르 두트라)은 바르가스의 권력 강화를 지지했다.
1937년 9월, 군부는 "코헨 계획"이라는 문서를 공개했다. 이 문서는 공산주의자들이 폭력 혁명을 통해 정권을 전복하려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바르가스 측근이 조작한 것이었다. 바르가스 정부는 코헨 계획을 빌미로 국가 안보 위협을 과장하며 쿠데타의 명분을 쌓았다.
1937년 11월 10일, 바르가스는 군대의 지원을 받아 친위 쿠데타를 일으켰다. 그는 1934년 헌법을 폐기하고, 폴란드의 4월 헌법과 파시스트 이탈리아의 영향을 받은 새로운 헌법(1937년 헌법)을 공포했다. 이 헌법은 대통령에게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고 의회 기능을 약화시키는 등 권위주의적이고 중앙 집권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 바르가스는 국회를 해산하고 모든 정당 활동을 금지했으며, 1938년 예정되었던 대통령 선거를 취소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이스타두 노부'(, '신국가'라는 뜻)라고 불리는 독재 체제에 돌입했다.
=== 이스타두 노부 시대 (1937년 ~ 1945년) ===
이스타두 노부 체제 하에서 바르가스는 칙령으로 국가를 통치하며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했다. 언론 검열이 강화되었고, 경찰의 권한이 확대되었으며, 정치적 반대자들은 탄압받거나 추방되었다. 바르가스는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살라자르 독재 정권을 모방하여 전체주의적인 통치를 펼쳤다. 처음에는 쿠데타를 지지했던 극우 브라질 통합주의 운동조차 1938년 해산되었고, 이들이 일으킨 무장 봉기 시도도 진압되었다.
바르가스 정부는 노동자들을 국가 통제 하에 두려는 정책을 지속했다. 1943년에는 기존의 노동 관련 법령들을 집대성한 노동법 통합법(Consolidação das Leis do Trabalho, CLT)을 공포하여, 최저 임금, 주 48시간 노동, 유급 휴가 등 노동자의 권리를 명문화하는 동시에 노동조합을 정부의 엄격한 통제 하에 두었다. 그는 라디오 연설과 노동절 기념식 등을 통해 자신을 "노동자의 아버지"로 선전하며 대중적 지지를 확보하려 했다.
경제적으로는 산업화와 수입 대체 정책을 추진했다. 국가 주도의 경제 개발을 강조하며 철강, 석유 등 기간 산업 육성에 힘썼고, 1938년에는 외국 자본의 정유 공장 설립을 금지하고 석유 자원의 국유화를 추진했다. 이러한 정책은 제2차 세계 대전 발발로 인한 국제 무역 위축 상황과 맞물려 브라질의 공업 발전에 기여했지만,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상승으로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삶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문화적으로는 "브라질다지"(Brasilidade|브라질성pt)를 강조하며 국가 정체성 확립을 시도했다. 포르투갈어 철자법 개혁, 외국어 학교 및 신문 폐쇄(주로 독일계 및 이탈리아계 공동체 대상), 삼바와 카니발 등 브라질 고유 문화 장려, 역사 유적 복원(브라질 제국 박물관 개관 등) 등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민족주의 강조는 일본계 브라질인이나 유대계 브라질인 등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로 이어지기도 했다.
=== 제2차 세계 대전 참전 ===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초기, 바르가스 정부는 추축국(독일, 이탈리아)과 연합국(미국, 영국) 사이에서 중립을 표방하며 실리를 추구했다. 브라질은 독일의 주요 교역 파트너였으며, 군사적으로도 독일의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은 브라질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선린 정책을 통해 브라질과의 관계 개선에 노력했다.
1941년 진주만 공격으로 미국이 참전하자, 브라질은 점차 연합국 쪽으로 기울었다. 미국은 브라질에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약속하며 연합국 참여를 압박했다. 1942년 8월, 독일 잠수함이 브라질 선박을 공격하자 바르가스 정부는 독일에 선전 포고를 하고 연합국에 합류했다. 브라질은 연합국에 중요한 원자재를 공급하고 자국 영토 내 군사 기지를 제공했으며, 그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경제 원조와 군사 장비를 지원받았다. 특히 미국은 브라질 최초의 현대식 제철소인 볼타헤돈다 국영 제철소 건설 자금을 지원했다.
1944년 브라질은 브라질 원정군(FEB)을 이탈리아 전선에 파병하여 연합군의 일원으로 전투에 참여했다.[17] 이는 브라질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반파시즘 여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전쟁 중 바르가스 정부는 일본계 브라질인의 강제 수용을 실시하기도 했다.
=== 실각 (1945년) ===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연합국이 승리하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는 명분은 국내의 독재 체제와 모순을 일으켰다. 전쟁 말기부터 브라질 내에서는 민주화 요구가 거세졌고, 바르가스 정권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었다. 바르가스는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1945년 정치범 석방, 언론 검열 완화, 정당 활동 허용 등의 조치를 취하고 연말에 대통령 선거와 총선거 실시를 약속했다. 그는 자신이 새로 창당한 브라질 노동당을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려 했고, 심지어 과거 탄압했던 브라질 공산당의 지지까지 받았다.
그러나 군부 내에서는 바르가스가 선거를 통해 권력을 연장하거나 다시 쿠데타를 일으킬 것을 우려했다. 1945년 10월 29일, 군부는 바르가스에게 사임을 강요하는 쿠데타를 일으켰고, 바르가스는 결국 권좌에서 물러났다.[17] 하지만 그는 여전히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같은 해 12월에 실시된 총선에서 상원의원으로 당선되었다.[17]
2. 4. 두 번째 대통령 임기 (1951년 ~ 1954년)
1945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후 상원의원으로 선출되었던[17] 바르가스는 1950년 브라질 노동당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여 다시 한번 주요 정치 세력으로 부상했다.[10] 그는 선거에서 승리하여 1951년 1월 31일에 제17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11] 이는 과거와 달리 브라질 역사상 최초의 민주적 선거를 통해 이루어진 정권 교체였다.
두 번째 임기에서 바르가스는 이전 이스타두 노부 시대와는 다른 정치적 모습을 보였다. 도시 프롤레타리아 계층과 과거 정적이었던 브라질 공산당 등 좌익 세력의 지지를 얻으며 정치적 자세가 과거보다 좌경화되었다. 이는 당시 브라질 사회의 변화와 요구를 반영한 행보로 평가된다.
이전 에우리쿠 가스파르 두트라 정권 시기에는 친미 정책과 외국 자본 보호에 집중하며 국가 경제 잉여를 소진하고 바르가스가 추구했던 민족주의 및 국가 현대화 노선에서 벗어났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에 바르가스는 재임 기간 동안 민족주의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며 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브라질 자체의 천연자원에 기반한 경제 발전을 목표로 삼았다. 이러한 정책의 대표적인 예로 1953년 "O petróleo é nosso|우 페트롤리우 에 노수pt"("석유는 우리의 것")라는 구호 아래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를 설립한 것을 들 수 있다.[21] 또한 이스타두 노부 시대와 달리 복지 정책에 관심을 보였으나,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는 않아 인기가 떨어지고 정치적 소외감을 느끼는 요인이 되었다.
바르가스의 민족주의적, 포퓰리즘적 정책은 도시 노동자와 중산층의 지지를 얻었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의 세계적인 호황기가 끝나면서 경제 상황이 악화되자 그의 인기도 점차 하락했다.[17]
1954년 8월, 바르가스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던 언론인이자 정치인 카를루스 라세르다에 대한 암살 시도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라세르다는 부상을 입었고, 동행했던 공군 소령 루벤스 바스(Rubens Vaz)가 사망했다. 사건이 발생한 거리 이름을 딴 이른바 ''에는 바르가스의 개인 경호대장이자 측근인 그레고리오 포르투나토(Gregório Fortunato), 일명 "Anjo Negro|앙주 네그루pt"("검은 천사")가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22] 이 사건은 군부 내에서 바르가스에 대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군 장성들은 그의 사임을 강력히 요구하는 등 정치적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정치적 고립과 군부의 압박이 심화되는 가운데, 1954년 8월 24일 새벽, 바르가스는 카테테 궁전의 자신의 침실에서 권총으로 가슴을 쏘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유서(Carta Testamento)는 아들에 의해 발견되어 라디오를 통해 전국에 낭독되었다. 유서의 마지막 구절인 "평온하게 나는 영원의 길을 걷는 첫 발을 내딛습니다. 나는 역사가 되기 위해 삶을 떠납니다."는 특히 유명하다. 바르가스의 자살은 브라질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리우데자네이루와 포르투알레그리 등 주요 도시에서는 그의 죽음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이러한 대중적 분노는 바르가스의 정적이었던 우익 및 반민족주의 세력의 정치적 입지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바르가스 가족은 국장을 거부했지만, 후임 대통령 카페 필류는 공식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그의 시신은 고향인 히우그란지두술 주 상보르자에서 장례식을 치르고 안장되었다. 그가 마지막을 보낸 카테테 궁전의 침실 가구 등은 국립 역사 박물관으로 옮겨져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되어 보존되고 있다.
3. 유산
많은 역사가들은 바르가스를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브라질 정치인이자 대중으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이끌어낸 최초의 인물로 평가한다.[13] 그는 엘리트의 영향력에 맞서 싸우며 대공황 시기에 브라질을 이끌었고, 경제 개혁을 통해 "가난한 자들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었다.[14] 그의 집권 시기에는 이스타두 노부라는 독재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으나, 노동자 보호 정책 등은 특히 노동 계층에게 긍정적인 유산으로 평가받는다.
1951년 민주적 선거를 통해 다시 대통령이 된 후에는 민족주의적, 포퓰리스트적 정책을 추진하며 도시 노동자와 중산층의 지지를 얻으려 했고, 1953년에는 "석유는 우리의 것"(O petróleo é nossopt)이라는 구호 아래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를 설립했다.[21] 이는 브라질 경제 자립을 위한 중요한 조치로 여겨진다.
브라질의 유명 뮤지션 에두 로보와 시코 부아르키가 함께 만든 노래 ''Dr. Getulio''는 그를 국민에게 사랑받는 지도자, 자본가에 맞서 싸운 자유주의 지도자로 묘사하며 그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또한, 1962년부터 발행되었던 구 10 크루제이루 지폐에 그의 초상이 사용되기도 했다.
4. 역대 선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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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명 | 직책명 | 대수 | 정당 | 득표율 | 득표수 | 결과 | 당락 |
|---|---|---|---|---|---|---|---|
| 1930년 선거 | 브라질의 대통령 | -대 | 자유동맹 | 40.41% | 742,794표 | 2위 | 낙선 |
| 1934년 선거 | 브라질의 대통령 | 14대 | 무소속 | 70.58% | 175표 | 1위 |  |
| 1945년 선거 | 상원의원 (히우그란지두술주 제1부) | 38대 | 브라질 노동당 | 38.98% | 461,913표 | 1위 |  |
| 1950년 선거 | 브라질의 대통령 | 17대 | 브라질 노동당 | 48.73% | 3,849,040표 | 1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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