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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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慶州 感恩寺址 東·西 三層石塔)은 경상북도 경주시 문무대왕면 감은사지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의 삼층석탑입니다. 1962년 12월 20일 대한민국의 국보 제11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감은사는 신라 문무왕이 삼국통일 후 부처님의 힘으로 왜구의 침입을 막고자 동해 바닷가에 세운 절입니다. 문무왕은 절이 완성되기 전에 세상을 떠났고, 그의 아들 신문왕이 682년에 절을 완공했습니다. 절 이름은 문무왕의 은혜에 감사한다는 뜻으로 '감은사(感恩寺)'라고 지어졌습니다.

감은사지에는 중문 북쪽, 금당 앞 좌우에 동일한 형태의 삼층석탑 두 기가 서 있습니다. 이 쌍탑은 2단의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린 모습으로, 통일신라 초기의 전형적인 석탑 양식을 보여줍니다. 특히, 여러 개의 부분 석재를 조립하여 만든 것이 특징이며, 이는 통일신라 석탑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경주에 있는 삼층석탑 중 가장 크며, 장중하고 엄숙하면서도 기백이 넘치는 모습으로 한국 석탑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60년 서쪽 탑을 해체 수리할 때 3층 몸돌에서 금동 사리기(보물)와 금동 사리외함(보물)이 발견되었습니다. 1996년에는 동쪽 탑을 해체·수리하면서 사리 일괄 유물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감은사는 조선 중기인 17세기까지는 어떤 형태로든 존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지만, 조선 후기 정조 초에 편찬된 『범우고(梵宇攷)』에 따르면, 당시에는 이미 폐사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건물 터와 삼층석탑 두 기만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