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봄

1. 본문

고향의 봄"고향의 봄"은 이원수가 작사하고 홍난파가 작곡한 한국의 대표적인 동요이다. 1926년 이원수가 14세 때 지은 시에 홍난파가 곡을 붙여 1929년 발표되었다. 이 노래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개요

• 작사: 이원수
• 작곡: 홍난파
• 발표: 1929년
• 형식: 동요, 4분의 4박자, B♭ 장조, 16마디
• 주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

가사1절: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2절:

꽃동네 새동네 나의 옛고향

파란 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배경"고향의 봄"의 배경은 이원수가 어린 시절을 보낸 경상남도 창원시 소답동 일대이다. 이원수는 1980년 월간소년에 기고한 글에서, 양산에서 태어났지만 1년도 안 되어 창원으로 이사 왔고, 창원에서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바탕으로 이 동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소답동은 당시 읍내에서도 떨어진 작은 마을이었으나, 오래된 기와집과 고목,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이 피는 뒷산, 복숭아꽃과 살구꽃이 피는 돌담길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이러한 풍경들이 노래 가사에 반영되었다.

• 천주산: 진달래와 철쭉이 만발하여 '진달래 영산'이라 불리는 산으로, 이원수의 작품에 정서적 샘과 같은 곳이다.
• 남산: 복숭아꽃과 살구꽃이 피고, 미나리밭과 보리밭이 어우러져 봄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이다. 현재는 남산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 소답동: 이원수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고향의 봄길'이 조성되어 있다.
• 창원 읍성 동문 터: 이원수가 자주 드나들던 창원 읍성의 동문이 있던 곳이다.
• 김종영 생가: 이원수의 <고향의 봄> 배경지로, 소답동에 있는 근대 한옥이다.

의미와 평가"고향의 봄"은 단순한 동요를 넘어 한국인의 정서를 대표하는 노래로 자리매김했다. 이 노래는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며, 듣는 이로 하여금 어린 시절의 추억과 순수한 동심을 떠올리게 한다.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고향을 잃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었고, 해방 이후에는 분단과 전쟁으로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또한, "고향의 봄"은 한국인에게 민족적 정체성을 확인시켜주는 중요한 노래로 여겨진다.
논란

• 작곡가 홍난파의 친일 논란: 홍난파가 친일 행적이 있었다는 논란이 있어, 그를 기념하는 사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
• 배경지 논란: 이원수의 출생지인 양산시에서 '고향의 봄'의 배경이 양산이라고 주장하며 시비를 세웠으나, 이원수 본인은 창원 소답동이 배경이라고 명확히 밝힌 바 있다.
• 가사 표현 논란: "나의 살던 고향은"이라는 가사 표현이 일본어식 표현이라는 주장이 있으나, 한국어 문법적으로도 가능하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기타

• 이일래(본명 이부근)가 먼저 작곡한 "고향"이라는 곡도 존재한다. 이 곡은 "고향의 봄"보다 먼저 만들어졌으나, 홍난파의 곡이 더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 "고향의 봄"은 다양한 버전으로 편곡되어 불리고 있으며, 만주어 버전도 존재한다.
• 학생들 사이에서 "고향의 봄"을 개사하여 유행시킨 문화가 있었다.
• 화성시에서 홍난파의 생가를 기념하여 '고향의 봄 꽃동산'을 조성하려 했으나, 친일 논란으로 인해 비판을 받았다.
• 창원시에는 이원수 문학관이 있으며, '고향의 봄'을 주제로 한 다양한 기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고향의 봄"은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동요이며, 한국인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