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나주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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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나주잠사는 전라남도 나주시 금성동에 위치한 근대 건축물입니다. 1910년대 일본인 센가(千賀)가 '나주센가제사공장'을 설립하면서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나주는 전남에서 가장 많은 뽕밭과 누에고치를 생산하는 지역이었으며, 나주잠사는 이 지역의 중요한 제사공장 중 하나였습니다.

1950년 한국 전쟁으로 인해 공장의 일부가 소실되었으나, 1957년 나주 출신의 김용두 씨가 공장 부지와 시설을 매입하여 '나주잠사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재건했습니다. 이후 나주잠사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걸쳐 잠업 호황과 함께 성장하여 한때 1,000명이 넘는 근로자가 일하는 대규모 공장으로 발전했습니다. 1970년에는 수출의 날 상공부 장관상을 받을 정도로 수출 기업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나 1973년 제1차 석유 파동(오일 쇼크)과 1978년부터 화학 섬유가 들어오면서 실크 수요가 감소하여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결국 1990년에 가동이 중단되고 1994년에 폐업했습니다.

폐업 후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나주잠사는 2011년 7월 나주시의 향토문화유산 제26호로 지정되었고, 2014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2017년부터 나주나빌레라문화센터와 나주잠업역사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건물들은 1950년대에 재건된 것으로 추정되며, 1950년대 공장 건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나주나빌레라문화센터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전시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나주잠업역사관에서는 나주 잠업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요약:

• 설립: 1910년대 일본인 센가(千賀)에 의해 '나주센가제사공장'으로 설립
• 재건: 1957년 김용두 씨가 '나주잠사주식회사'로 재건
• 전성기: 1960-1970년대 잠업 호황과 함께 성장
• 폐업: 1994년
• 현재: 나주나빌레라문화센터 및 나주잠업역사관으로 활용 (201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