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장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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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장(金壽長, 1690년 ~ 몰년 미상)은 조선 영조 때의 가객(歌人)입니다. 자는 자평(子平), 호는 노가재(老歌齋)이며, 평민 출신으로 병조 서리(書吏)를 지냈습니다.
주요 활동 및 업적:

• 가집 편찬: 조선 시대 3대 시조집 중 하나인 『해동가요(海東歌謠)』를 편찬했습니다. 1746년(영조 22년) 편찬을 시작하여 1755년(영조 31년) 을해본(박씨본)을 처음 만들었고, 1763년(영조 39년) 계미본(주씨본)을 편찬했습니다.
• 가단 활동: 1760년(영조 36년) 서울 화개동(花開洞, 현재의 송현동)에 노가재(老歌齋)를 짓고 가악 활동을 주도하며 노가재 가단(경정산 가단)을 이끌었습니다. 김천택과 함께 경정산가단을 만들어 시조를 보급하기도 했습니다.
• 시조 창작: 시조 작가로서 왕성한 창작 활동을 했으며, 특히 사설시조를 익명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밝혀 창작한 최초의 작가입니다. 현재 전하는 작품은 총 129수입니다.
• 작품 특징:
• 유교적 윤리관(충, 신)을 바탕으로 한 엄숙한 주제의 평시조
• 남녀 간의 애정, 서민 생활의 감정을 솔직하게 담은 사설시조
• 진솔한 묘사를 중시한 사실적인 서경시

김수장은 김천택과 더불어 조선 후기 시조 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사설시조 창작을 통해 시조의 표현 영역을 넓히고, 서민들의 삶과 감정을 진솔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