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동점문 밖 석당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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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동점문 밖 석당간(羅州 東漸門 밖 石幢竿)은 대한민국 전라남도 나주시 성북동 229-9번지에 있는 고려 시대의 석당간입니다. 1963년 1월 21일에 보물 제4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석당간의 의미와 형태석당간은 사찰에서 의례를 할 때 불화 등을 그린 당(幢)을 매단 기둥을 말합니다. 보통 당간을 지탱하는 두 돌기둥인 당간지주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은데, 나주 동점문 밖 석당간은 당간까지 온전히 남아있어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습니다. 당간은 5개의 돌을 서로 맞물리게 하여 세웠으며, 아래는 굵고 위로 갈수록 가늘어져 안정감을 줍니다. 철띠를 두른 후 지주의 안쪽에 마련된 받침돌 윗면에 구멍을 파서 고정했습니다. 당간 위에는 8각의 보개(지붕 모양의 장식)와 보주(연꽃봉오리 모양의 장식)가 있습니다.
나주 동점문 밖 석당간의 특징

• 위치: 나주읍성의 동문(동점문) 밖에 위치하며, 원래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높이: 11m
• 재료: 화강암
• 형태: 8각원당형
• 특징:
• 전국에 2개밖에 없는 보물로 지정된 석당간 중 하나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담양 객사리 석당간).
• 나주의 지형이 배 모양이어서 배가 뒤집히지 않고 안정되기를 바라는 돛대의 의미로 세웠다고 전해집니다.
• 돌기둥 다섯 개를 철심과 철 띠로 이었고, 위로 갈수록 가늘어져 안정감을 줍니다.
• 돌기둥 모양은 사각 모서리를 깎아 팔각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 1530년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나주의 지형이 배 모양이어서 안정을 위해 동문 밖에 석장(돌 돛대)을 세웠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1872년 나주목 지도에는 나주읍성 동점문 안과 밖에 목장(나무 돛대)과 석장이 그려져 있습니다.
• 1908년 대한매일신보 기사에는 나주 동문 밖 돌 돛대(석장)의 영험함에 대한 유래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 1970년대까지 마을 주민들은 이곳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진대제'를 지내거나, 신차 구입, 사업 시작 등을 할 때 제를 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