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용문사 대웅전

1. 본문

남해 용문사 대웅전(南海 龍門寺 大雄殿)은 경상남도 남해군 이동면 용문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건물입니다. 1974년 2월 16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되었다가, 2014년 12월 29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849호로 승격되었습니다.

용문사 대웅전은 조선 현종 7년(1666)에 일향화상에 의해 건립되었고, 영조 47년(1773)에 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로, 화려한 건축 양식과 가구 수법, 포작의 장식성이 뛰어납니다.
주요 특징:

• 건축 양식: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로, 지붕은 건물의 규모에 비해 웅장하며, 정면에서 볼 때 장중한 느낌을 줍니다.
• 공포: 외3출목 내4출목이며, 살미에는 연꽃, 연봉을 초각하고, 보머리에는 봉황과 용의 머리를 초각하여 18세기 장식성을 잘 보여줍니다.
• 내부: 바다를 상징하는 거북, 게, 물고기, 해초 등을 조각한 반자가 특징이며, 이는 바닷가 건축물의 특성을 잘 보여줍니다.
• 가구: 1고주 5량가로, 대량은 내부고주에 걸쳐 배면 평주까지 통부재로 연결하고, 좌우의 평방도 통부재로 사용하여 앞뒤로 벌어지는 응력에 대비하였습니다.
• 장식: 공포 부분에는 연꽃무늬 장식을 하였고, 처마 밑에는 네 마리의 용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남해 용문사 대웅전은 평면구성과 공포의 표현기법, 상부 가구와 닫집 등에서 수려한 장엄 수법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18세기 이후 건립된 사찰 주불전의 특징적인 건축양식을 보여줍니다. 서남해안 지역의 건축경향이 동쪽으로 확장되며 발전하는 양식적 변화를 잘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며, 현존하는 남해안 해안지역의 사찰건축 중에서 흔치 않은 귀중한 불교문화유산으로 건축사적 가치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