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강국흥 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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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강국흥 묘역(山淸 姜國興 墓域)은 경상남도 산청군 생비량면 제보리에 있는 묘역입니다. 2011년 6월 23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27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묘역에는 진주 강씨 강국흥(姜國興)과 그의 부인 보성 선씨(寶城宣氏), 그리고 그의 넷째 아들 강행(姜行)의 무덤 3기가 있습니다.

묘역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무덤 형태: 3기의 무덤은 산청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평면 장방형(長方形)으로, 여말선초(麗末鮮初) 시대의 무덤 양식을 보여줍니다.
• 호석: 무덤 둘레에는 호석(護石)이 둘러져 있는데, 가장 아래에 납작한 지대석을 놓고, 그 위에 판석(板石)을 세워서 쌓고, 맨 위는 판석을 눕혀 덮었습니다. 호석의 네 모서리 상단석은 옥개석(屋蓋石, 지붕돌) 모양으로 처리한 것이 특징입니다.
• 배치: 가장 위쪽에 강국흥의 무덤, 그 아래에 부인 보성 선씨의 무덤, 가장 아래에 아들 강행의 무덤이 차례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올수록 무덤의 중심축이 약간씩 왼쪽으로 틀어져 있습니다.
• 묘표: 각 무덤 앞에는 묘표(墓表, 비석)가 세워져 있어 묘 주인의 신분을 알 수 있습니다. 강국흥의 묘표에는 "성균생원강국흥지묘본진주후증병조참의(成均生員姜國興之墓本晉州後贈兵曹參議)"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산청 강국흥 묘역은 조선 초기 진주, 산청 지역의 묘제를 잘 보여주는 자료로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있습니다. 2022년 2월 8일자 네이버 블로그 게시물에 따르면, 묘역으로 가는 길의 정비와 안내 표지판 설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