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 (동진)

2. 생애

서광은 도수사자(都水使者) 서조(徐藻)의 아들로 태어나 학자의 집안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학문에 능통하여, 377년 사현이 연주 자사로 임명되면서 그의 종사(從事)로 일했다. 태원 13년(388년)에는 초왕(譙王) 사마념 밑에서 진북참군이 되었다. 효무제는 그의 박학함을 인정하여 비서랑에 임명하고 교서비각을 맡겼으며, 나중에 낙성후(樂成侯) 칭호를 내렸다. 원외산기시랑의 지위를 받았다.

융안 연간에 상서령 왕순의 추천으로 사부랑이 되었다. 융안 4년(400년), 이태후가 붕어하자, 서광은 제최 3년의 상을 따르도록 주장했고, 그 논의가 받아들여졌다.

회계왕 세자 사마원현이 록상서사에 임명되자, 백관에게 경의를 표하게 하기 위해 조정에서 서광에게 논의를 세우게 하고, 내외에서 하관의 예를 갖추게 했다. 서광은 이 일을 부끄럽게 여겼다. 사마원현에게 소환되어 중군참군이 되었고, 영군장사로 전임되었다. 원흥 2년(403년), 환현이 보정의 자리에 오르자, 서광은 그 밑에서 대장군 문학 제주가 되었다. 환현이 황제를 칭하고, 안제가 궁중에서 나오자, 서광은 안제의 행렬을 따라 울며 슬퍼했다.

405년에는 유유의 명으로 《차복의주》(車服儀注)를 제정하고 진군자의참군(鎭軍諮議參軍)으로 임명되었고 기실(記室)을 겸했다. 낙성현 오등후(樂城縣 五等侯) 칭호를 받으면서 원외산기상시(員外散騎常侍), 저작랑(著作郎)을 겸했다. 406년 안제로부터 국사를 편찬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416년에는 《진기》(晋紀) 46권을 완성했다. 410년 산기상시(散騎常侍)의 지위를 받고, 서주 대중정(大中正)을 겸했다. 정원상시가 되었으며 대사농으로 전임되었다. 420년 유유가 유송을 건국하면서 노령을 이유로 퇴직하고 귀향했다.

2. 1. 초기 생애와 관직 진출

2. 2. 예법 제정과 국사 편찬

2. 3. 남조 송 건국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