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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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청(星主廳)은 탐라국 시대에 성주(星主)가 머무르던 관저입니다. 탐라국은 삼국시대부터 제주도에 존재했던 고대 국가로, 통일신라 때부터 간섭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탐라국의 왕은 신라로부터 '성주'라는 작위를 받았고, 이 작위는 고려시대까지 이어졌습니다.

성주청은 성주가 집무하던 곳으로, 현재 제주우체국 자리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1403년(태종 3년) 성주제도가 폐지된 후에는 조선시대 진무청으로 사용되었으며, 1910년에는 제주우편수급소가, 1927년에는 제주우편국 청사가 들어섰습니다. 지금은 성주청터였음을 알리는 작은 비석만이 남아있습니다.

성주청의 크기와 모습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지만, 전해지는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중층의 2층 중대형 건물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월대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는 탐라국 궁궐의 정전으로 추정되나, 고려와 합병된 이후 건물만 남아있다가 조선 초기에 훼철되었습니다.

탐라순력도의 '제주전최' 그림에는 성주청 건물로 추정되는 2층 건물이 남아있어, 조선 숙종 때까지 성주청 건물이 유지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현재 성주청 터에는 제주우체국이 자리하고 있으며, 성주청 터임을 알리는 작은 비석이 있습니다. 탐라국 궁궐 복원 계획이 논의되고 있지만, 관련 건축 사적 자료가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