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열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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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 열수구(深海熱水口, hydrothermal vent)는 심해저에서 마그마로 데워진 뜨거운 물이 분출되는 곳을 말합니다. 주로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 근처에서 발견되며, 주변 바닷물의 온도가 1℃ 정도인데 반해 열수구와 가까운 물은 400℃가 넘기도 합니다. 하지만 높은 수압 때문에 끓지는 않습니다.
심해 열수구의 특징:

• 높은 온도: 열수구에서 분출되는 물은 섭씨 400도에 달할 정도로 매우 뜨겁습니다. 이는 마그마에 의해 데워지기 때문입니다.
• 화학 물질: 열수구의 뜨거운 물에는 황화수소, 메탄, 암모니아, 아연, 철 등 다양한 화학 물질과 광물들이 녹아 있습니다.
• 독특한 생태계: 햇빛이 들지 않는 심해에서 열수구 주변은 화학 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미생물들을 기반으로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합니다. 관벌레, 갯지렁이, 새우, 조개, 예티크랩 등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합니다.
• 블랙 스모커와 화이트 스모커: 열수구에서 분출되는 물에 포함된 광물질의 종류에 따라 검은색 연기처럼 보이는 "블랙 스모커"와 흰색 연기처럼 보이는 "화이트 스모커"로 구분됩니다. 블랙 스모커는 구리, 납, 아연, 은, 철, 망간 등의 광물질이, 화이트 스모커는 유산염 및 실리카 등이 바닷물에 용해되어 나타납니다.
• 생명 기원 연구: 심해 열수구 주변의 극한 환경은 원시 지구의 생태계와 비슷하여 생명의 기원을 밝히는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 1977년 미국의 심해 유인잠수정 앨빈호가 갈라파고스 제도 북서쪽 해역을 탐사하면서 처음으로 열수구 주변 생태계가 발견되었습니다.
• 2018년에는 대한민국 연구진이 인도양 공해에서 열수 분출공을 발견했는데, 이는 세계에서 4번째 발견입니다.
• 2019년에는 영국 사우스햄프턴해양학연구소가 카리브해 케이먼트로프 지역에서 심해 5000m에 있는 열수구를 발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