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브게니 므라빈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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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알렉산드로비치 므라빈스키(Евге́ний Алекса́ндрович Мрави́нский, 1903년 6월 3일 ~ 1988년 1월 19일)는 소비에트 연방의 지휘자입니다.

므라빈스키는 1903년 러시아 제국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 입학하기 전에는 페트로그라드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습니다. 처음에는 작곡을 공부했지만, 지휘자가 된 이후로는 작곡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1923년부터 1931년까지 발레 음악 코치로 일했고, 1929년에 처음으로 지휘 데뷔를 했습니다.

1938년, 므라빈스키는 전소련 지휘자 경연대회에서 우승하였고, 레닌그라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현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으로 취임하여 1988년 사망할 때까지 50년간 재직했습니다. 므라빈스키의 지휘 아래 레닌그라드 필하모닉은 특히 차이콥스키와 쇼스타코비치와 같은 러시아 음악 해석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므라빈스키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 6번, 8번(므라빈스키에게 헌정됨), 9번, 10번, 12번을 세계 초연했습니다. 1962년 쇼스타코비치와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13번 교향곡의 초연은 거절당했습니다. 그는 또한 1947년에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6번을 초연하기도 했습니다.

므라빈스키는 완벽주의적인 성향으로 알려져 있으며, 리허설을 매우 꼼꼼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매우 엄격했지만, 동시에 그들로부터 깊은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와 강렬한 음악 해석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므라빈스키는 1938년부터 1961년 사이에 스튜디오 녹음을 했으며, 1961년 이후에는 모두 공연 실황 음반입니다. 그의 마지막 녹음은 1984년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2번 공연 실황이었습니다. 그는 1987년 3월 6일 슈베르트 교향곡 8번과 브람스 교향곡 4번을 마지막으로 지휘하고, 1988년 1월 19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사망했습니다.

므라빈스키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지휘자 중 한 명으로 꼽히며, 그의 음반들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사회주의 노력 영웅 칭호를 받았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 출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