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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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리아(趙瑪利亞, 1862년 5월 6일 ~ 1927년 7월 25일)는 한국의 독립운동가로,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입니다. 본명은 조성녀(趙姓女)이고, 본관은 배천입니다. 천주교 세례명은 마리아입니다.

조마리아 여사는 1862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안태훈과 혼인하여 안중근, 안성녀, 안정근, 안공근 등 3남 1녀를 낳았습니다. 1907년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하였고, 아들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후에는 일제의 사형 판결에 항소하지 말라고 권유한 일화로 유명합니다.

안중근 의사 순국 후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임시정부 인사들을 도우며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습니다. 상해 임시정부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임시정부경제후원회'를 창립하고 정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조마리아 여사는 1927년 7월 25일 상하이에서 위암으로 별세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08년 조마리아 여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습니다.

다음은 조마리아 여사가 아들 안중근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으로 알려진 글입니다. (다만, 이 편지의 내용이 실제 기록으로 남아있는 것은 아니고 구전되는 이야기입니다.)

"네가 만일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조소거리가 된다. 너의 죽음은 너 한사람의 것이 아니라 한국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공소를 한다면 그것은 목숨을 구걸하고 마는 것이 되고 만다. 네가 국가를 위하여 이에 이르렀을 즉 죽는 것이 영광이다. 모자가 이 세상에서는 다시 상봉치 못하겠으니 그 심정을 어떻다 말할 수 있으리... 천주님께 기원할 따름이다."

이 편지는 '그 어머니에 그 아들'(是母是子)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