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시온글러브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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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칠곡 시온글러브 화재는 2005년 1월 21일 경상북도 칠곡군 지천면에 위치한 시온글러브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이다. 1992년 설립된 시온글러브는 장애인 고용 우수 기업으로,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일하던 장애인 노동자 14명 중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로 인해 5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사고 이후 시민단체들은 장애인 노동 여건 개선을 촉구했다. 시온글러브는 재기를 시도했지만, 경영난으로 2005년 8월 3일 최종 부도 처리되었다. 이 사고를 계기로 대한민국 금융감독원은 장애인 보험 가입 차별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칠곡 시온글러브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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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온글러브

1992년 설립된 시온글러브는 다양한 종류의 산업용 장갑을 생산하던 장갑 전문 제조업체였다. 2004년 연간 매출액 7000, 5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1998년 3월 지적장애인 3명 채용을 시작으로, 당시 전체 직원 217명 가운데 80명이 장애인일 정도로 대한민국 최고의 장애인 고용 우수 회사로 손꼽혔다. 타 지역 출신 장애인들을 위해 회사 내에 장애인 기숙사를 설치하여, 지적장애인 30명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장갑 생산에 종사했다.

3. 화재 발생

2005년 1월 21일 오전 6시 30분경, 공장 건물 1층 변압기 쪽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불은 공장 건물에서 기숙사로 옮겨붙어 기숙사에서 잠자던 장애인 노동자 14명 중 유윤성(당시 29세) 등 4명이 숨지고, 나머지 10명은 대피하여 목숨을 건졌다. 이들 중 김아무개(당시 34세) 등 6명은 대피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영남대학교 병원과 칠곡 가톨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불은 2층짜리 공장 건물 내부 3900m2와 기계, 주차된 차량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500의 재산 피해를 낸 뒤 1시간 30여 분 만인 오전 8시경 진화되었다.

4. 사고 여파

이 사고 이후 대구장애인연맹 등 지역 시민단체는 성명을 내고 장애인 노동 여건 개선을 촉구했으며, 대구장애인연맹과 우리복지시민연합 등은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화재 원인, 안전시설 설치 여부, 노동 및 생활 여건,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의 지원 및 사후관리 적절성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였다. 사고 업체인 시온글러브는 매년 장애인 고용을 늘리면서 인명사고에 대비해 수 차례 생명보험 가입을 추진해 왔으나 대한민국 보험사들의 약관에 묶여 보험 가입을 하지 못해 보상에 난항을 겪었다.

회사 측은 유족들에게 산재보상금 61 외에 별도로 위로금과 장례비를 포함하여 32을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피해보상에 합의했으며, 시온글러브 화재참사 진상조사단은 2월 3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시온글러브가 10배나 되는 수출 성장세를 보였던 시기가 장애인 노동자들을 대거 고용한 시점과 정확하게 일치해 장애인 노동자들이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고 볼 수 있으며, 국가는 장애인을 고용한 대가로 지금까지 회사 측에 3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했으나 정작 장애인들의 노동여건과 생활여건은 매우 열악했다"고 밝히고,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대구지사와 칠곡경찰서 등을 수 차례 항의 방문하여 정확한 수사 등을 촉구했다.

이 사고를 계기로 대한민국 금융감독원은 '장애인 보험가입 차별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를 마련하고, 보험업계와 함께 장애인 단체상해 및 시설종합보험 개발을 추진, 2005년 10월 중순부터 장애인 단체 상해보험과 시설종합보험이 대한민국에 첫선을 보이게 되었다.

5. 화재 이후 시온글러브

2005년 5월 본사를 대구광역시 성서산업단지로 옮기고 재기에 나섰으나, 은행 부채가 6500에 이르는 등 계속되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2005년 8월 3일 최종 부도처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