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탈 서스펙트

2. 줄거리

섬유 회사 후계자 제임스 웨이랜드는 몸이 둘로 절단된 채 여행 가방 안에서 발견된 매춘부 엘리자베스 로프터스를 살해한 혐의로 케너소와 브랙스턴 형사에게 조사를 받게 된다. 웨이랜드는 뇌전증과 기억력 감퇴를 앓고 있으며, 거짓말을 자주 하고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다.

터프한 베테랑 형사 케네소와 경험이 부족한 파트너 브랙스턴은 고급 콜걸 엘리자베스 로프터스의 끔찍한 살인 사건 수사를 맡는다. 브랙스턴은 마권업자 무크에게 2만달러의 도박 빚을 지고 있었고, 케네소는 브랙스턴을 돕기 위해 빚의 절반을 대신 갚아주기로 한 상태였다. 두 형사는 유력한 용의자인 제임스 웨이랜드를 심문하기 위해 경찰서로 데려온다.

웨이랜드는 뇌전증 발작 시 기억 상실과 때때로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는 증상이 있었다. 그는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여러 차례 받지만 모두 통과한다. 3일간의 심문 끝에, 웨이랜드는 오히려 형사들에게 역공을 펼친다. 그는 브랙스턴의 도박 빚을 알고 있다며 빚 전액에 해당하는 돈을 테이블 위에 던져 놓는다. 이어서 케네소의 아내가 불륜을 저질렀으며, 케네소가 아내에 대한 분노를 로프터스에게 표출했다고 폭로한다. 웨이랜드는 케네소가 로프터스를 그녀의 아파트에서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증거로 제시하며 케네소에게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요구한다.

케네소는 "엘리자베스 로프터스를 죽였습니까?"라는 질문에는 통과하지만, "아내를 죽였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실패한다. 브랙스턴이 케네소의 아내는 살아있다고 상기시키자, 웨이랜드는 "네, 켄은 그의 진짜 아내가 누구인지 약간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웨이랜드는 케네소가 분노했던 아내 대신 로프터스를 죽였다고 비난한다.

살인 혐의를 벗어난 듯 보이는 웨이랜드가 심문실을 나가려 하자, 극도로 흥분한 케네소는 그를 다시 자리에 앉힌다. 진실을 밝혀내기로 결심한 케네소는 리볼버에 총알 한 발을 넣고 러시안룰렛 방식으로 웨이랜드를 위협하며 자백을 강요한다. 세 번의 시도 끝에 웨이랜드는 마침내 입을 열기 시작한다.

웨이랜드는 로프터스가 살해된 밤, 그녀의 아파트에 함께 있었다고 진술한다. 맥주를 사러 잠시 나갔다 돌아왔을 때 아파트 안에서 소란과 누군가 뒷문으로 나가는 소리를 들었다. 안에 들어가 보니 로프터스는 이미 죽어 있었다. 그는 사건에 연루될 것이 두려워, 자신과 같은 사람에게는 "이례적인" 살인 현장을 만들어 그가 유력한 용의자로 간주될 가능성을 줄이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그는 로프터스를 반으로 자르고, 가방에 넣어 아파트 밖으로 옮겼다고 자백한다.

사건을 묘사하는 스트레스로 인해, 그는 뇌전증 발작을 일으키고, 머리를 부딪혀 사망한다. 구급대원이 시신을 옮기는 동안, 검은 장갑을 낀 누군가가 웨이랜드가 심문 막바지에 복용했고 냉장고 위에 두었던 약병을 집어 드는 모습이 보인다. 이 약병은 그가 며칠 전 뇌전증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이라고 경찰에게 보여준 병과는 다른 병이다.

얼마 후, 브랙스턴은 승진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근을 신청하여 허가를 받았다. 소문에 따르면 케네소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라고 한다. 브랙스턴은 책상을 정리한 후, 큰 액수의 지폐가 든 봉투를 케네소의 책상 서랍에 넣는다.

1년 후, 한 남자가 늦은 밤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 젊은 여성에게 다가가 말을 걸려고 한다. 그녀는 "늦게 다니면 큰 곤란을 겪을 수 있어요."라고 말하고 일어나 떠나려 한다. 카메라가 남자의 얼굴을 비추자, 그는 웨이랜드였다. 그는 "그게 바로 의도지."라고 대답한다.